26.07.23 THUTHURSDAY, JULY 23, 2026

‘세탁 테크’ 선도하는 의식주컴퍼니, 자본잠식 위기 딛고 2026년 턴어라운드 원년 맞이하다

‘세탁 테크’ 선도하는 의식주컴퍼니, 자본잠식 위기 딛고 2026년 턴어라운드 원년 맞이하다

물류와 AI 결합한 '종합 세탁 테크 기업'으로의 도약

비대면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의식주컴퍼니는 단순한 세탁 수거와 배달을 넘어 물류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하며 세탁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세탁 테크(Laundry Tech)' 기업이다. 2018년 1월에 설립된 이후 가파른 성장을 거듭하며 B2C 세탁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으며, 최근에는 전국 단위의 B2B 세탁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나아가 중고 의류 플랫폼 '자락당'을 운영하는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및 순환 경제 모델로의 확장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지난 5년 외형성장에 집중한 시기

공격적인 사업 다각화와 시장 선점 전략을 바탕으로 의식주컴퍼니는 최근 5년간 괄목할 만한 외형 확대를 이뤄냈다. 회사의 매출액은 2021년 약 130.2억 원에서 2025년 약 635.2억 원으로 5년간 약 5배가량 급성장했다. 하지만 단기적인 수익성 확보는 큰 과제였다. 2022년에는 대규모 시설 투자 및 사업 확장 비용이 반영되면서 영업손실이 294.5억 원으로 정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강도 높은 비용 효율화와 체질 개선을 거치며 손실 폭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갔고, 2025년에는 영업손실을 150.9억 원 수준까지 대폭 축소하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인건비(급여·퇴직급여), 운반비, 지급수수료, 공장 설비 감가상각비 등이 주요 영업비용으로 작용했다.

2025년 말 완전자본잠식 발생과 재무 리스크 가중

외형은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장기간 누적된 적자는 회사에 재무적 압박을 가했다. 누적 결손금이 1,251억 원에 달하면서, 2025년 말 기준 자산총계 737.1억 원, 부채총계 828.9억 원으로 자본총계 -91.7억 원을 기록하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단기 및 장기 차입금에 대한 상환 부담도 크게 작용했다. 2025년 말 기준 단기차입금 192.3억 원, 유동성장기차입금 127.2억 원으로 1년 내 상환 기한이 도래하는 차입금 규모만 약 319.5억 원에 달해 유동성 위험이 고조되었다. 여기에 종속법인 관련 손상 리스크도 재무 지표를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었다. 의식주컴퍼니는 2023년 10월 인테리어 커머스 플랫폼인 (주)집꾸미기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약 17.02억 원의 영업권을 무형자산으로 인식했다. 하지만 자회사의 실적 부진으로 인해 매년 수행하는 영업권 손상검사를 진행한 결과, 현금창출단위의 회수가능액이 장부금액에 미달하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이에 따라 계상된 영업권 중 약 15.03억 원을 2024년 영업외비용으로 일시 감액 처리해야만 했다.

자산재평가 및 알토스로 부터의 후속 투자 유치로 자본잠식 전면 해소

의식주컴퍼니는 이러한 재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다각적인 구조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먼저, 2024년부터 보유 토지의 평가 방법을 변경했다. 군포공장 토지(취득원가 73.67억 원 → 재평가액 91.66억 원)와 부산공장 토지(취득원가 91.73억 원 → 재평가액 110.69억 원)의 가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총 장부금액이 165.41억 원에서 202.35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로 인해 발생한 재평가 차액 약 36.94억 원이 재평가잉여금에 반영되어 자본 총계를 확충하는 긍정적 효과를 냈다. 가장 결정적인 반전은 2026년 6월에 일어났다. 회사는 알토스벤처스(Altos Korea Opportunity Fund 6 등)로부터 총 75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이와 맞물려 2025년 9월에 발행되었던 1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가 투자계약 약정에 따라 상환전환우선주(RCPS)로 전환되었다. 부채로 잡혀있던 100억 원의 CB가 자본으로 재분류되고, 신규 자금 75억 원이 수혈됨에 따라 완전자본잠식이 완전히 해소되었고 재무구조가 극적으로 개선되었다.

규모의 경제 본격화, 턴어라운드를 향한 분수령

재무 구조 개선과 더불어 본업의 수익성 반등도 가시화되고 있다. 의식주컴퍼니는 2026년 4월 기준 월 매출 70억 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첫 월간 영업이익 흑자(BEP) 달성에 성공했다. 이는 과거 선제적으로 단행한 스마트팩토리 대규모 투자의 결실인 '규모의 경제'다. 군포, 부산 등 스마트 공장 신·증설로 인해 회사의 유형자산 규모는 600억 원 이상으로 커진 상태이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감가상각비는 연간 약 43억 원에 달한다. 고정비(공장 감가상각비, 임차료 등) 비중이 높은 구조적 특성상 물량이 적을 때는 손익을 강하게 압박하지만, 현재처럼 세탁 물량이 꾸준히 늘어나는 구간에서는 유닛 이코노믹스(Unit Economics)와 영업이익률이 가파르게 개선되는 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한다.
2026년은 의식주컴퍼니에게 있어 "자본잠식 구조 해소"라는 심각한 재무적 위험에서의 탈출과, "월간 영업이익 BEP 달성"이라는 사업적 실적 반등이 동시에 이루어진 턴어라운드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해로 보인다. 향후 회사가 연간 단위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영업활동 현금흐름(OCF)의 지속적인 플러스 전환을 이뤄낸다면, 안정적인 질적 성장의 궤도에 진입하며 기업가치 역시 새롭게 재평가받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동열 기자

기업 재무 데이터 · 투자 리포트 · 창업 분석을 한 곳에서

Pitchdeck 체험하기

매주 엄선된 뉴스,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매주 금요일 발행 · 1초 해지

#Startup#Life sty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