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7.03 FRIFRIDAY, JULY 3, 2026

국민연금 미국주식 201조원 — 엔비디아에만 13.7조원

국민연금 미국주식 201조원 — 엔비디아에만 13.7조원

국민연금은 미국 주식 열에 셋을 '매그니피센트 7'에 두고 있다. 합산 비중 29.0%로, S&P 500 지수의 32.3%를 밑도는 수준이다. 분기 매매는 미세 조정에 그쳤고, 562개 종목은 전부 미국·글로벌 기업이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미국 상장주식은 1,317억 달러, 원화로 약 201조 원어치다. 이 가운데 29.0%가 엔비디아·애플을 비롯한 '매그니피센트 7' 일곱 종목에 몰려 있다. 국민연금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분기마다 내는 '13F' 보유 명세를 3월 말 기준으로 전수 분석한 결과다.

쏠림은 상위 세 종목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만으로 전체의 17.0%를 차지하고, 여기에 아마존·알파벳·메타·테슬라를 더한 것이 매그니피센트 7이다. 같은 날 S&P 500 지수에서 이들 일곱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32.3%로, 국민연금의 빅테크 쏠림은 시장보다 3%포인트가량 낮다.

매그니피센트 7 비중 29.0% — 시장은 32.3%

국민연금 미국 포트폴리오의 단일 최대 보유 종목은 엔비디아다. 5,127만 주, 89.4억 달러어치로 약 13.7조 원이며 전체의 6.8%를 차지한다. 78.7억 달러를 담은 애플과 55.2억 달러의 마이크로소프트가 뒤를 잇는다.

순위

종목

보유가치

1

엔비디아

$89.4억

2

애플

$78.7억

3

마이크로소프트

$55.2억

4

아마존

$42.6억

5

알파벳(A)

$36.8억

6

Invesco ETF

$30.9억

7

알파벳(C)

$30.4억

8

브로드컴

$29.0억

9

iShares Trust

$26.9억

10

메타

$26.9억

매그니피센트 7만으로 전체의 29.0%이고, 여기에 브로드컴·인텔·AMD·퀄컴을 더해 반도체·빅테크로 넓히면 32.4%다. 국민연금도 미국 주식의 3분의 1가량을 빅테크에 둔 셈이다. 다만 같은 매그니피센트 7끼리 견주면 국민연금(29.0%)은 S&P 500 지수(32.3%)를 밑돈다. 지수의 이 비중은 2026년 초 약 35%에서 3월 말 32.3%로 낮아졌다가 6월 32.7%로 소폭 되돌아온 값으로, 3월 말 기준 지수 상위 10개 종목 비중은 36.5%였다. 1위 엔비디아마저 지수 내 비중(7.6%)보다 낮은 6.8%여서, 최대 보유 종목부터 매그니피센트 7 전체까지 국민연금은 시장보다 조금씩 낮게 담고 있다.

562개 종목 전부 미국·글로벌 기업 — 한국 주식은 국내에서 운용

이번 공시의 562개 종목은 전부 미국·글로벌 기업이다. 뉴욕증시에 직상장한 쿠팡이나 포스코홀딩스·KB금융 같은 예탁증서(ADR) 상장사는 명단에 들어 있지 않은데, 국민연금이 한국 기업 주식을 국내 시장에서 직접 운용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미국 계정과 국내 계정의 역할이 나뉘어 있는 셈이다. 다만 13F는 국민연금이 직접 운용하는 보유분 중심이어서, 외부 위탁운용사 명의의 보유까지 보여주지는 않는다.

분기 변동은 미세 조정 — 대형 종목 최대 ±8%

직전 분기(2025년 12월 31일) 대비 변동은 크지 않았다. 5억 달러 이상 대형 보유 종목에서는 팔란티어(+8%)와 마이크론(-6%)의 주식수 변동이 가장 컸고, 5천만 달러 이상 지속 보유 종목 355개는 절반이 변동 폭 3.1% 이내에 머물렀다.

신규 편입은 20건, 전량 매도는 19건이다. 전량 매도 가운데 규모가 가장 컸던 미국 보험중개그룹 마시앤드매클레넌(2.1억 달러)도 전체 포트폴리오의 0.16%에 해당한다. 주식수를 절반 이상 늘리거나 줄인 종목은 7개로, 모두 1억 달러 미만의 소형 보유분이다.

평가액만 보면 애플·엔비디아 같은 대형 기술주 보유가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주가 상승분이 반영된 결과다. 실제 사고판 물량을 가리키는 주식수로 보면 상위 종목의 변동은 크지 않았다. 이번 분기 국민연금의 미국 포트폴리오는 종목 대수술이 아니라 미세 조정에 가까웠다.


이 기사는 News Epoch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국민연금공단의 기관투자자 보유 보고서(Form 13F-HR, 2026년 3월 31일 보유 기준·2026년 5월 12일 신고, 현재 공개된 가장 최신 분기 보고서)를 분석해 작성했습니다

13F 보고서는 미국 상장 주식의 매수 보유분만 담으며(공매도·비미국 자산 제외), 분기 말 기준 약 45일 시차를 두고 공시됩니다. 비교에 쓴 S&P 500 내 매그니피센트 7 비중(3월 말 32.3%)과 상위 10개 종목 비중(36.5%)은 지수를 복제하는 SPY ETF의 같은 날 SEC 보유명세(Form N-PORT)를 합산한 값이며, 연초 약 35%·6월 32.7%는 지수편입 비중 집계(The Motley Fool·StockAnalysis) 기준입니다.

염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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