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9.18 FRIFRIDAY, SEPTEMBER 18, 2026

[R&E] 외국인 7거래일 순매도에 코스피 6,715.41 약보합…두산 전자BG 9,684억 CCL 증설, 방산·조선은 개별 모멘텀에 강세

[R&E] 외국인 7거래일 순매도에 코스피 6,715.41 약보합…두산 전자BG 9,684억 CCL 증설, 방산·조선은 개별 모멘텀에 강세

[R&E: Research & Epoch] 글로벌 금융 데이터와 국내 증권사 리서치를 통합 분석하여 투자의 새로운 시대를 조망하는 뉴스 에포크만의 시그니처 리포트입니다.

글로벌 마켓 브리프

1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금리와 유가가 동시에 진정되며 반도체 중심으로 반등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1% 오른 51,778.04포인트, S&P500 지수는 1.14% 상승한 7,637.76포인트, 나스닥 종합지수는 1.69% 오른 26,418.30포인트로 마감했다.

상승의 출발점은 채권시장이었다.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장기 길트 1,200억 파운드를 양적긴축(QT) 매각 대상에서 제외하자 영국 장기금리가 급락했고, 이 흐름이 미 국채로 번지며 미 10년물 금리는 4.930%로 전일 대비 9.2bp 하락 마감했다. 장중 한때 4.97% 수준까지 진정된 뒤 종가에서 더 밀린 흐름이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오만을 경유해 아시아 원유 공급을 늘린다는 소식과 후티 반군에 2주간 휴전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겹치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9달러로 0.5% 하락했다.

종목 단에서는 인텔 최고경영자(CEO)의 2027년 메모리 공급 부족 전망 발언이 반도체 매수를 자극했다. 마이크론이 5.5%, 엔비디아가 2.5%, 인텔이 7.7% 올랐다. 다만 이날의 상승은 금리·유가라는 매크로 변수와 개별 발언에 기댄 것으로, 실적으로 확인된 구간은 아니다.

앞서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3.75~4.00%25bp 인상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이는 전일 자 리포트에서 이미 다룬 사안으로, 17일 시장은 그 결과를 소화하는 국면이었다. 점도표 해석은 증권가에서 갈렸다. 신한투자증권은 중앙값이 연내 1회 인상 후 내년 동결을 가리키고 18인 중 8인만 내년 추가 인상을 전망한 점, 시장이 오히려 내년 2회 인상을 예상하고 있었던 점을 들어 불확실성이 완화됐다고 봤다. 반면 SK증권은 같은 자료를 두고 'Higher for Longer' 기조로의 복귀라고 평가했다. 기대를 웃돈 미국 8월 소매판매(전월 대비 +1.2%)도 경기 견조함을 보여준 동시에 매파적 해석의 근거로 쓰였다는 점에서, 한 방향으로 읽기 어려운 재료다.

국내 시장 종합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04% 내린 6,715.41포인트로 약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은 0.76% 오른 822.18포인트로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수를 누른 것은 외국인 수급이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에서 약 2조2,000억 원을 순매도하며 7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장 초반 유가 하락에 힘입어 코스피는 한때 1.2%까지 올랐으나 오후 들어 상승분을 반납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 국면을 기타법인의 하단 지지와 외국인 매도라는 상방 제약이 맞서는 구도로 설명했다. 코스닥은 기관 매수가 지수를 떠받쳤다.

반도체 대형주는 지수를 방어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0.39%, SK하이닉스는 0.80% 하락 마감했다. 특별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외국인 순매도가 확대된 영향이다. 대신 조선·방산·전력 업종이 강세를 보였는데, 교보증권은 이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주 강세로 해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7일 오후 3시 30분 주간 거래 기준 1,382.2원으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13.6원 상승한 수치다. 증권사 아침 시황이 인용하는 1,380.9원(+4.5원)은 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주간 종가와는 기준 시점이 다르다. 환율 수치를 비교할 때는 세션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산업별 핵심 이슈 및 인사이트

1. IT 소재: 두산 전자BG, 9,684억 원 CCL 증설로 공급 부족 대응

두산(코스피: 000150)의 전자BG는 AI 수요 증가에 대응해 총 9,684억 원 규모의 CCL(동박적층판) 생산능력 확대 투자를 발표했다. CCL은 인쇄회로기판(PCB)의 원소재로, AI 가속기·네트워크 보드와 광모듈에 쓰이는 고사양 제품이 이번 증설의 중심이다.

투자는 국내 4,210억 원, 중국법인 5,474억 원으로 나뉘며 2028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집행돼 2028년부터 순차 가동될 예정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전자BG의 매출 기준 총 생산능력은 현재 2.6조 원에서 2026년 2.9조 원, 2027년 3.1조 원, 2028년 5.5조 원을 거쳐 2029년 7조 원(+167%)에 도달할 전망이다. 신규 29개 라인은 모두 High-end CCL이며, 회사 자체 수요 전망이 아니라 고객사가 제시한 물량에 기반한 증설이라는 점이 원문에서 강조됐다. 재원은 사내 보유 현금과 차입으로 조달하며 유상증자나 메자닌은 없다.

두산은 같은 날 256.9만 주, 1,213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소각도 결의했다. 증설 소식에 두산 주가는 17일 2.0% 상승했다.

다만 증설 발표가 곧 실적은 아니다. 메리츠증권은 전일 CPO(Co-Packaged Optics) 도입 확대가 CCL 소재의 고사양화를 둔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업종 전반의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증권가는 Pluggable 방식이 병존하고 CPO가 주로 Switch Tray에 적용되는 만큼 Compute Board용 CCL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지만, 이는 아직 전망의 영역이다.

2. 반도체 소재·장비: 한솔케미칼 실적 부합, 멜콘은 상장 절차 진행

한솔케미칼(코스피: 014680)의 2분기 실적은 매출 2,475억 원(전년 동기 대비 +11.5%), 영업이익 498억 원(+1.8%)으로 컨센서스와 증권사 추정치에 부합했다. 과산화수소 판가 인상과 고객사 신규 Fab 공급 물량 증가가 뒷받침했다. 현대차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325,000원으로 하향했는데, 2027년 예상 EPS 19,421원에 국내 주요 반도체 소재 기업의 2027년 예상 PER 평균 16.7배를 적용해 산출한 값이다.

반도체 포토공정 환경제어 장비 기업 멜콘코스닥 신규상장을 앞두고 있다(상장 예정일 10월 15일, 종목코드 179880). 기관 수요예측은 9월 16일부터 22일까지 진행 중이며, 공모희망가 밴드는 10,700~12,300원, 예상 시가총액은 1,346억~1,547억 원이다. 상장 전이므로 시장 구분과 티커는 확정 표기 대상이 아니다.

멜콘의 THC(온도조절 장비) 국내 시장점유율은 2023~2025년 기준 약 71%이며, EUV 등 선단공정용 THC에 한해서는 2025년 기준 100%다. 회사는 THC 생산능력을 연간 225대에서 400대로, XPS는 50대에서 100대로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다만 2025년 기준 상위 2개 고객사 매출 비중이 65.5%로 편중돼 있어, 북미 메모리 제조사·대만 파운드리 등 신규 고객 확보 여부가 중장기 변수로 지목된다.

3. 방산·조선: 지수 상승은 섹터가 아니라 개별 재료가 만들었다

한화시스템(코스피: 272210)12.7% 급등했다. 상승 재료는 조선 업황이 아니라 UAE 국영 방산기업 '에지(EDGE)' 그룹과의 UAE 통합 대공망 구축 사업 추진 소식이다. 천궁-Ⅱ를 넘어 다계층 방공망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는 내용으로 보도됐다. 등락률은 증권사 마감 시황 간 12.7~13.85%로 차이가 있어, 인용 시 출처를 함께 봐야 한다. 같은 방산 업종의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코스피: 079550, 옛 LIG넥스원)6.2% 올랐다.

조선주도 개별 재료가 있었다. HD현대중공업(코스피: 329180)6.58% 상승했는데, 신한투자증권은 데이터센터용 엔진 등 신산업 기대가 이어진 결과로, 흥국증권은 수주 모멘텀 지속 전망에 따른 것으로 설명했다. 한화오션(코스피: 042660)3.2% 올랐으며, 'Gastech 2026'에서 표준 FLNG 설계와 VLEC 화물창 등에 대한 글로벌 선급 인증을 확보한 점이 재료로 언급됐다.

이날 조선·방산의 동반 상승을 하나의 산업 논리로 묶기는 어렵다. 교보증권은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주 강세로, 신한투자증권은 실적 공백기의 산업재 순환매로 설명했고, 종목별 재료는 방공망 수주·발전용 엔진·선급 인증으로 각각 달랐다. 수주잔고의 질적 개선이 당일 주가를 설명한다는 근거는 이번 원문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4. 제약·바이오: 후보물질 도입과 오버행 해소

SK바이오팜(코스피: 326030)은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로부터 파킨슨병 치료 후보물질인 'c-Abl/LRRK2 이중 저해제'를 최대 4,308억 원 규모로 도입했다. 이날 주가는 1.28% 올랐다. 도입 단계의 계약이므로 개발 성공이나 매출 기여와는 구분해서 볼 사안이다.

올릭스(코스닥: 226950)1,150억 원 규모 오버행 해소 소식에 2.79% 상승했다. 하나증권은 9월 코스닥 최선호주로 올릭스를 제시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코스피: 009420)에 대해 신한투자증권은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뉴코(NewCo) 구조를 활용한 기술수출 사례로, 이뮤노반트를 통해 IMVT-1402의 6개 적응증 임상이 진행 중이며 Evaluate Pharma 기준 2033년 예상 매출은 43억 달러다. 2033년 추정치인 만큼 현재 실적과는 층위가 다르다.

5. 화장품: ODM 낙수 효과가 하위 업체로

화장품 소재·ODM 기업 엔에프씨(코스닥: 265740)의 3분기 연결 매출은 268억 원(전년 동기 대비 +47%), 영업이익은 48억 원(+63%) 수준이 가능할 것으로 하나증권은 추정했다. 투자의견은 제시되지 않았다(NR).

배경은 공급 측 병목이다. 국내 톱3 ODM사가 풀캐파로 가동되며 올해 추가 수주가 어려워지자 하위 업체로 물량이 넘어오는 구도다. 인디 브랜드들은 납기 지연을 우려하고 있고 2027년 캐파 부족 가능성도 거론된다. 엔에프씨는 ODM 사업 매출이 2026년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며, 2027년에도 300억 원 이상 성장이 기대된다는 것이 하나증권의 시각이다.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PER 5.9배 수준이다. 다만 이는 모두 증권사 추정치다.

마켓 시그널

  • 두산 전자BG CCL 증설 : 총 9,684억 원(국내 4,210억·중국 5,474억)을 2028년 말까지 집행해 매출 기준 생산능력을 2.6조 원에서 2029년 7조 원으로 확대. 고객사 제시 물량 기반이며 유상증자 없이 사내 현금·차입으로 조달.

  • 외국인 7거래일 연속 순매도 : 17일 코스피에서 약 2조2,000억 원 순매도. 키움증권은 펀더멘털 훼손보다 FOMC·장기금리·중동 정세에 대응한 단기 리스크 관리로 해석.

  • 원/달러 주간 종가 1,382.2원 : 전 거래일 주간 종가 대비 13.6원 상승. 야간 거래 종가(1,380.9원, +4.5원)와 기준 시점이 다름.

  • 미 10년물 4.930% : 전일 대비 9.2bp 하락 마감. BOE의 장기 길트 QT 제외 결정이 글로벌 장기금리 하락으로 파급.

에포크 뷰: 관찰과 확인할 점

17일 국내 증시의 표면은 약보합이었지만, 내부에서는 지수 구성의 무게추가 옮겨간 흔적이 보였다. 반도체 대형주가 외국인 매도에 밀려 하락하는 동안 조선·방산·전력이 지수를 떠받쳤고, 코스닥은 기관 매수로 3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 교대를 '업종 재평가'로 부르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이날 오른 종목들의 재료는 각기 달랐다 — 한화시스템은 UAE 방공망, HD현대중공업은 발전용 엔진, 한화오션은 선급 인증이었고, 여기에 환율 상승이라는 공통 배경이 겹쳤다. 하나의 산업 사이클이 동시에 작동했다기보다, 실적 공백기에 개별 뉴스가 순환매를 만들어낸 국면에 가깝다. 이것이 추세인지는 다음 며칠의 상대 강도가 답할 부분이다.

두산 전자BG의 증설은 성격이 다르다. 고객사가 제시한 물량에 기반했고 재원 조달에 희석 요소가 없다는 점에서, 수요 전망에 앞서 짓는 투자와는 구분된다. 다만 가동은 2028년부터이고 생산능력이 7조 원에 닿는 시점은 2029년이다. CPO 확산이 CCL 고사양화 수요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아직 전망의 영역에 있다. 증설 규모가 곧 이익으로 환산되는 구간까지는 확인할 항목이 남아 있다.

금리 쪽에서는 관전 포인트가 하나 바뀌었다. 미 10년물이 5%를 여러 차례 넘나드는 동안에도 주식시장이 버텼다는 점에서, 키움증권은 특정 레벨에 대한 조건반사보다 금리의 상승 '속도'와 이익 컨센서스 변화를 우선 점검할 것을 제안한다. 레벨 자체를 임계선으로 삼던 프레임이 시험받고 있는 셈이다.

본 콘텐츠는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 센터의 공개 자료와 글로벌 금융 미디어를 실시간으로 트래킹하고 분석하는 뉴스 에포크 전용 AI 알고리즘을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객관적 요약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나 추천이 아님을 밝힙니다.

염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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