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4.04 SATSATURDAY, APRIL 4, 2026

[주간 M&A] 미래에셋 ‘코빗’ 품고, 홈플러스는 ‘구조조정’… 희비 엇갈린 2025년 피날레

[주간 M&A] 미래에셋 ‘코빗’ 품고, 홈플러스는 ‘구조조정’… 희비 엇갈린 2025년 피날레

2025년 12월 4주차 M&A 시장은 ‘AI 인프라를 향한 천문학적 머니게임’과 ‘전통 산업의 구조조정 한파’가 공존하는 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빅테크들은 AI 패권 경쟁을 위해 수조 원 단위의 자금을 과감히 베팅하며 밸류체인 장악에 나선 반면, 국내 오프라인 유통의 상징이었던 홈플러스는 자금난 속에 생존을 위한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글로벌 빅테크의 ‘조 단위’ 공습… 엔비디아·소프트뱅크 ‘AI 인프라’ 싹쓸이 이번 주 시장의 주인공은 단연 AI 인프라 확장에 나선 글로벌 공룡들이었다. 이들은 반도체부터 데이터센터, AI 에이전트까지 전 방위적인 쇼핑에 나섰다.

  • 엔비디아: 인텔의 지분 4%에 해당하는 50억 달러(약 7조 2,0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매입하며 반도체 동맹을 강화했다. 동시에 AI 반도체 유망 스타트업 그록(Groq)의 핵심 자산을 사실상 흡수하며 기술 해자(Moat) 구축에 나섰다.

  • 소프트뱅크: AI 인프라 투자회사 디지털브리지(DigitalBridge)를 부채 포함 약 40억 달러(약 5조 7,380억 원)에 인수했다. 이는 AI 데이터센터와 통신망 등 하드웨어 인프라를 선점하겠다는 손정의 회장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 메타(Meta): ‘제2의 딥시크’로 불리는 싱가포르 AI 에이전트 스타트업 마누스를 인수했다. 구체적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5억 달러 이상의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으며 AI 비서 시장 경쟁력을 확보했다.

금융·크립토 경계 붕괴… 미래에셋, 코빗 품고 ‘디지털 금융’ 시동 국내 금융권에서는 전통 금융사가 가상자산 거래소를 직접 인수하는 상징적인 딜이 성사되었다.

  • 미래에셋증권: 국내 4대 코인 거래소 중 하나인 코빗을 약 1,400억 원대에 전격 인수했다. 이는 전통 금융사가 디지털 자산 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신호탄으로, 향후 STO(토큰증권) 등 신사업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 NHN KCP: 제4 인터넷전문은행 도전에 나선 소소뱅크 컨소시엄에 주요 주주로 합류했다. 수백억 원 규모의 자본 출자를 통해 결제·정산 인프라 강자로서 인터넷 은행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PEF·중견기업, ‘K-뷰티·에너지’ 알짜 매물 선점 중소형 마켓에서는 확실한 현금 흐름이나 성장 잠재력이 있는 제조 섹터로 투자가 집중되었다.

  • 아크앤파트너스: 37년 업력의 화장품 용기 제조사 창신 인수를 완료했다. 글로벌 K-뷰티 열풍에 따른 용기 산업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베팅이다.

  • 서울리거: ‘휴젤 신화’ 홍성범 원장이 이끄는 서울리거가 미용 의료기기 유통사 모먼츠컴퍼니 지분 85.94%를 812억 원에 인수했다. 자회사 코스리거와의 시너지를 통해 메디컬 에스테틱 사업을 강화할 전망이다.

  • 수앤파이낸셜: 원전 및 전력설비 기업 지투파워의 경영권 인수가 유력시되고 있다. 에너지 산업 호황에 발맞춘 전략적 투자로 분석된다.

홈플러스, 벼랑 끝 ‘구조조정’… 유통업계의 쓸쓸한 겨울 AI와 제조 섹터의 활황과 달리, 오프라인 유통은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 홈플러스: 자금난 해소를 위해 3,000억 원 규모의 DIP(단기 법정관리인 대출) 조달을 추진 중이다. 노조 측이 점포 매각과 인력 감축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일부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칠 만큼 상황이 위중하며, 기업 회생을 위한 분리 매각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 두원정공: 52년 업력의 디젤 차 부품사 두원정공은 M&A 무산 끝에 결국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았다. 내연기관 차 부품 업계의 위기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로 남게 되었다.

이번 주 M&A 시장은 ‘AI·디지털로의 자본 쏠림(Capital Flight)’ 현상이 뚜렷했다. 엔비디아와 미래에셋 등 선도 기업들은 막대한 현금 동원력을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AI, 가상자산)를 선점하고 있지만, 경쟁력을 잃은 전통 오프라인 유통과 내연기관 부품사는 구조조정과 파산이라는 혹독한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다가오는 새해에도 이러한 ‘산업 간 양극화’에 따른 M&A 시장의 온도차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염지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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