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5.20 WEDWEDNESDAY, MAY 20, 2026

구글은 어떻게 AI 경쟁에서 승기를 잡고 있는가?

구글은 어떻게 AI 경쟁에서 승기를 잡고 있는가?

불과 2년 전만 해도 구글은 AI 레이스에서 뒤처져 위기에 처한 것처럼 보였다. 초기 AI 모델은 피자에 접착제를 바르거나 돌을 먹으라는 등 치명적이고 부정확한 답변을 내놓으며 비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실리콘밸리에서는 구글이 단순히 경쟁자들을 따라잡은 것을 넘어, 궁극적으로 AI 레이스의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반전은 최근 구글의 행보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20일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는 최근 열린 구글 연례 개발자 대회에서 자사가 매월 3200조 개의 인공지능 토큰을 처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 막대한 규모를 거듭 강조하며 과거에는 자신이 이런 단위의 숫자를 입에 올리게 될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피차이 최고경영자가 이번 행사에서 5가지 핵심 수치를 공개하며 구글의 압도적인 데이터 처리 능력을 과시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인공지능 시장에서 경쟁사들에 비해 주춤하는 듯 보였던 구글이 대규모 자본 지출과 데이터 극대화 전략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굳히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정보기술 매체들 역시 구글의 화려한 복귀를 일제히 집중 조명하고 있다. 스타트업허브는 구글이 뒤처지던 상황에서 선두로 완벽하게 도약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더 레지스터는 구글이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 열풍 속에서 막대한 자본을 투자해 토큰 처리량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풀 스택(Full Stack)' 인프라와 압도적인 클라우드 성장

구글이 향후 3~5년 동안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핵심 이유는 바로 AI 생태계의 '풀 스택'을 완성한 유일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의 모델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구글은 선도적인 대형언어모델(LLM)인 제미나이(Gemini)를 자체 보유하고 있으며 10년 이상 자체 AI 칩을 생산해 온 독보적인 기술력이 있다. 이러한 강력한 인프라는 실적으로도 증명되고 있는데, 구글 클라우드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48%에서 63%로 급격히 가속화되어 경쟁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를 크게 앞질렀다.

강력한 자체 생태계를 통한 배포와 사용자 접근성

구글의 가장 강력한 해자(Moat)는 전 세계 스마트폰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안드로이드(Android) 운영체제와 픽셀 폰 등의 하드웨어다. 제미나이는 안드로이드 기기에 내장되어 있어 서드파티 앱들이 접근할 수 없는 샌드박스를 넘어 사용자의 데이터와 깊이 있게 통합될 수 있다. 또한, 애플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향후 아이폰의 시리(Siri)에도 제미나이가 기반 AI 기술로 탑재될 예정이어서 사실상 전 세계 대부분의 스마트폰에 제미나이가 심어지게 된다.

구글은 단순히 독립된 챗봇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수십억 명이 매일 사용하는 지메일(Gmail), 구글 맵스, 구글 문서(Docs) 등의 핵심 서비스에 AI를 자연스럽게 융합하며 자신을 재창조했다. 특히 제미나이는 구글 플라이트(Flights) 및 구글 호텔과 기본적으로 연동되는 유일한 챗봇으로 여행 예약 분야에서 탁월한 편의성을 제공한다. 이 결과, 제미나이의 정기 사용자는 1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해 9억 명에 달했으며, 이는 오픈AI의 챗GPT 활성 사용자 수와 맞먹고 앤스로픽(Anthropic) 클로드(Claude) 웹 트래픽의 약 30배에 달하는 압도적인 수치다.

탁월한 성능과 흔들림 없는 재무적 안정성

초기의 불안정한 모습과 달리, 최신 모델인 제미나이 3.0 프로(Gemini 3.0 Pro)는 뛰어난 성능으로 극찬을 받고 있다. 단순히 언어 모델의 규모를 키우는 데 집중하는 타사와 달리, 구글은 시각, 언어, 행동 능력을 결합해 물리적 세계를 이해하고 행동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실제 개발 환경에서도 제미나이는 복잡한 UI 문제나 엣지 케이스 코딩 시 챗GPT나 클로드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때 문제의 근본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해결하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구글은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AI 개발을 뒷받침할 막대한 자금력을 갖추고 있다. 오픈AI가 챗GPT를 운영하기 위해 하루에 1,500만 달러 규모의 엄청난 적자를 내는 반면, 구글은 굳건한 광고 비즈니스를 통해 막대한 현금을 창출하고 있다. 실제로 구글의 최근 분기 광고 수익은 AI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 관심사를 더 깊이 분석한 덕분에 16% 증가한 770억 달러를 기록했다. 막대한 자금 소모 없이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은 장기전에서 가장 큰 강점이다.

초기 스마트폰 시대에 윈도우 폰으로 실패를 겪었던 마이크로소프트와 달리, 구글은 신속하게 자사의 주력 제품군에 AI를 녹여내는 데 성공했다. 기술 산업의 AI 경쟁을 취재해 온 전 뉴욕타임스 기자 개리 리블린(Gary Rivlin)은 현재의 상황을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AI의 최대 승자에게 베팅해야 한다면, 저는 구글을 선택할 것입니다. 다음 구글(Next Google)을 찾고 계십니까? 그것은 아마도 지금의 구글일 것입니다."

뉴스에포크 데이터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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