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52년 업력’ 현대차 협력사 두원정공, 끝내 파산 선고](https://d1gl51xbrxoj65.cloudfront.net/uploads/2025/12/30/1767069904904-bwg4ak.webp)
한때 연 매출 2000억 원을 올리며 국내 디젤 자동차 부품 산업을 이끌었던 두원정공이 설립 52년 만에 간판을 내리게 됐다. 2년 넘게 끌어온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속에서 마지막 희망이었던 인수합병(M&A)마저 무산되자 법원이 파산을 선고했다.
29일 수원회생법원 제1부는 지난 26일 주식회사 두원정공에 대해 파산을 선고했다.
◇ ‘디젤차의 몰락’과 함께 저문 50년 영광
1974년 경기 안성에서 출발한 두원정공은 디젤 엔진용 연료 분사장치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했다. 독일 보쉬(Bosch)와 기술 제휴를 맺고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인프라코어 등 국내 굴지의 완성차 및 중장비 업체에 핵심 부품을 공급해왔다. 수출용 승합차부터 굴착기, 농기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한때 매출 2000억 원을 돌파하며 탄탄한 중견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2010년대 중반 이후 전 세계적인 환경 규제 강화로 ‘탈(脫) 디젤’ 흐름이 가속화되면서 사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친환경차 전환이라는 거대한 파도 속에서 디젤 부품 수요는 급감했고, 회사의 수익성은 악화일로를 걸었다.
◇ 노사 갈등·소송전… 회생의 골든타임 놓쳤다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회사는 수차례 구조조정을 시도했으나 노사 갈등이 발목을 잡았다. 2018년 한 차례 경영난으로 파산 신청을 냈다가 노사 합의로 취하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으나,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는 실패했다.
오히려 갈등은 소송전으로 비화했다. 전·현직 근로자 69명이 제기한 임금 지급 청구 소송에서 법원이 2023년 6월 “회사 측이 32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하며 유동성 위기에 기름을 부었다. 결국 견디다 못한 두원정공은 판결 직후인 2023년 7월 수원회생법원에 다시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법정관리 돌입 후 회사는 ‘인가 전 M&A’를 통해 새 주인을 찾으려 안간힘을 썼다. 올해 3월 삼일회계법인을 매각 주간사로 선정하고 공개 매각을 추진했으나, 디젤 부품 산업의 불투명한 전망 탓에 원매자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회생 계획 인가 후에도 적절한 인수자를 찾지 못하자 법원은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파산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 태양기계 등 투자자 손실 불가피
이번 파산 선고로 두원정공의 주요 주주인 코넥스 상장사 태양기계의 재무적 타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태양기계는 두원정공 지분 43.78%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태양기계는 지분 취득 당시 기업가치를 약 99억 원으로 평가하고 43억 원으로 경영권을 인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영권 취득 가격은 43억인데, 지분법 이익을 반영하여 86억으로 증가하였고, 이후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매도가능 증권'으로 변경하면서 손실을 제외한 76억으로 취득원가 반영되어 있음)
우선변제권이 있는 담보 채권자들과 임금 채권 등을 정산하고 나면 주주들에게 돌아갈 몫은 적을 가능성이 높다. 법원은 향후 파산관재인을 통해 회사의 남은 자산을 매각해 채권자들에게 배당할 예정이다. 주요 자산 매각 정보는 대법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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