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5.20 WEDWEDNESDAY, MAY 20, 2026

앱솔브랩, 4년 만에 매출 16배 '폭발적 J커브'... 극한의 Asset-Light 모델로 '실적 서프라이즈' 달성

앱솔브랩, 4년 만에 매출 16배 '폭발적 J커브'... 극한의 Asset-Light 모델로 '실적 서프라이즈' 달성

화장품 브랜드 '셀리맥스'를 전개하는 앱솔브랩이 2025년 전례 없는 수준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016년 설립된 앱솔브랩은 수많은 고객의 피드백과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피부 고민을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실효주의 더마코스메틱' 철학을 내세우고 있다. '지우개 패드', '노니 앰플' 등의 대표 스테디셀러를 앞세워 북미·유럽 등 전 세계 50여 개국에 진출하며 탄탄한 글로벌 충성 고객층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폭발적인 J커브 성장

앱솔브랩의 지난 5년간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말 그대로 '폭발적인 J커브 성장'을 확인할 수 있다. 2021년 약 109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액은 2022년 171억원, 2023년 225억원을 거쳐 2024년 462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그리고 2025년 당기 매출액은 1,742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77%라는 경이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2021년과 비교하면 불과 4년 만에 매출 규모가 16배 이상 팽창한 모습이다.

외형 성장뿐만 아니라 이익 창출력 역시 극대화되었다. 2025년 영업이익은 443억원, 당기순이익은 355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무려 25.4%에 달하는데, 이는 전년도 영업이익률(11.0%) 대비 2배 이상 개선된 수치로 강력한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했음을 증명한다.

[출처: 셀리맥스 홈페이지]

사실상 무차입 경영 (Net Cash 상태)

앱솔브랩은 폭발적인 성장 속에서도 매우 건전한 재무 상태를 뽐내고 있다. 2025년 말 기준 유동부채로 잡힌 단기차입금은 17억원, 비유동 장기차입금은 2.6억원으로 이자발생부채는 약 19.6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보유 중인 현금및현금성자산은 316억원에 달해 막대한 순현금(Net Cash) 상태를 유지 중이다. 부채총계가 395억원으로 늘어났으나, 이는 영업 호황에 따른 매입채무 218억원과 막대한 이익 창출로 인한 미지급법인세 92억원 등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영업성 부채가 주를 이룬다.

이익의 질(Quality of Earnings) 또한 매우 우수하다. 2025년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OCF)은 299억원으로 전년(약 50억원) 대비 6배 증가하며 실제 현금 창출 능력을 입증했다. 이는 당기순이익(355억원) 규모와도 유사한 수준으로, 회계상 이익이 고스란히 현금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극단적인 Asset-Light 모델 (무형/유형자산 및 R&D 부재)

앱솔브랩의 손익계산서와 재무상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제조와 R&D를 외부 탑티어 외주사(OEM/ODM)에 100% 전담시키는 극단적인 'Asset-Light(자산 경량화)' 모델이라는 것이다. 1,742억원이라는 막대한 매출액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생산 설비 성격인 '시설장치'의 취득원가는 2.9억원, '공구와기구'는 2.9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또한 R&D 비용 역시 제로(0)에 가깝다. 과거 손익계산서 추이를 보면 2021년에 경상개발비가 4,200만원 계상된 이후 2024년과 2025년에는 전무하며, 특허권 등 무형자산상각비 역시 당기 1,360만원 수준으로 극히 미미하다. 이는 앱솔브랩이 전형적인 브랜드 기획 및 마케팅 중심 회사임을 시사한다. 자본적 지출(CapEx) 부담이 사실상 없기 때문에, 향후 잉여현금흐름(FCF) 추정 시 밸류에이션에 상당한 프리미엄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러한 성장 이면에는 트래픽 기반의 강력한 그로스 해킹(Growth Hacking) 전략이 숨어있다. 화장품 업계의 일반적인 판관비 구조 중에서도 특히 '견본비(샘플 비용)'의 증가세가 압도적이다. 2024년 3.2억원이던 견본비는 2025년 41.1억원으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더불어 판관비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광고선전비(263억원), 판매수수료(138억원), 운반비(78억원) 등 마케팅과 D2C 및 온라인 채널 비용이 눈에 띈다. 막대한 견본품을 뿌려 초기 사용 경험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이를 다시 높은 재구매율로 연결하는 공격적인 퍼포먼스 마케팅의 결실이 숫자로 증명된 셈이다.

상환전환우선주(RCPS) 이익소각을 통한 선제적 지배구조 강화

폭발적인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선제적인 Cap Table(지분구조) 정리도 마쳤다. 당기 자본금 변동 내역에 따르면, 앱솔브랩은 상환전환우선주(RCPS) 10,825주를 '이익으로 상환하여 소각'하며 약 30.5억원의 현금을 유출했다. 벤처캐피탈(VC)이나 재무적 투자자(FI)가 보유하던 부채 성격의 우선주를 회사가 스스로 벌어들인 막대한 잉여 현금으로 조기 상환해 지배구조를 한층 강화한 것이다. 이는 빠르고 크게 성장하는 기업들에 나타나는 특징 들 중에 하나다.

아직은 국내/직수출 위주의 성장, 글로벌 진출이 업사이드 포텐셜

현재 1,742억원에 달하는 매출의 대부분은 국내 중심이거나 아마존, 큐텐 등 글로벌 플랫폼을 통한 직수출로 분석된다. 미국 현지 법인인 'Absorblab USA'에 대한 매출은 약 3.5억원에 불과해 해외 현지 법인을 통한 본격적인 실적 캡처는 아직 시작 단계다. 이는 곧 향후 미국, 일본, 러시아 등 기 설립된 해외 법인이 본격 가동될 경우, 현재의 폭발적 성장에 더해 추가적인 멀티플(Multiple) 확장이 가능한 거대한 '업사이드 포텐셜'이 남아 있음을 의미한다. 앱솔브랩의 거침없는 행보가 K뷰티의 새로운 역사를 어떻게 써 내려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동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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