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2025 한국 부자 보고서 ①] "부동산 불패는 옛말, 자수성가형 부자 뜬다"... 韓 슈퍼리치 47만 명의 '부의 지도'](https://d1gl51xbrxoj65.cloudfront.net/uploads/2026/01/05/1767581657368-xio1nk.webp)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한국의 '부자'가 47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갱신했다. 이들이 보유한 총금융자산은 사상 처음으로 3,000조 원을 넘어섰다. 주목할 점은 부의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절대적이었던 부동산 비중이 축소되는 대신 금융자산이 확대되고 있으며, 상속보다는 사업을 통해 부를 축적한 '자수성가형' 부자의 비중이 높아지는 등 대한민국 부의 공식이 새롭게 쓰이고 있다.
■ 15년 새 3.6배 급증... '금융자산 3,000조 시대' 개막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5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한국의 부자 수는 47만 6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말 45만 6천 명에서 1년 새 2만 명(4.4%)이 늘어난 수치다. 장기적인 추세를 보면 증가세는 더욱 가파르다. 보고서 발간이 시작된 2011년 13만 명이었던 한국 부자는 15년 만에 3.6배 이상 불어났다.
이들이 움직이는 자금의 규모도 메가톤급이다. 한국 부자의 총금융자산은 3,066조 원을 기록하며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3,000조 원의 벽을 깼다. 1인당 평균 금융자산은 약 64억 4천만 원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자산 증가는 주식 시장의 회복과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채권 가치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 깨지는 '부동산 몰빵'... 자산 포트폴리오 '5:4:1'로 재편
한국 부자들의 자산 관리 공식으로 통했던 '부동산 불패' 신화는 서서히 힘을 잃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들의 총자산 포트폴리오 구성비는 ▲부동산자산 54.8% ▲금융자산 38.9% ▲기타자산(금·보석·예술품 등) 6.3%로 나타났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부동산 비중의 축소다. 부동산 자산 비중은 2021년 59.0%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하락해 55% 선이 무너졌다. 반면 금융자산 비중은 같은 기간 꾸준히 상승하며 부동산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KB금융 경영연구소는 이에 대해 "과거 부동산에 편중되었던 자산 구조가 부동산(5), 금융(4), 기타(1)의 비율로 재편되며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고금리 장기화와 부동산 PF 부실 우려 등으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부자들이 유동성 확보가 용이한 금융자산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부의 원천 1순위는 '사업 소득'... 금수저보다 자수성가
'어떻게 부자가 되었는가'에 대한 해답도 달라졌다. 부자들이 꼽은 부의 주된 원천은 '사업 소득'이 30%를 상회하며 1위를 차지했다. 과거 대한민국 부의 상징이었던 '부동산 투자'나 '상속·증여'를 제치고, 직접 기업을 경영하거나 사업체를 운영해 부를 일군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이다.
근로 소득과 금융투자 수익을 기반으로 부자가 된 비율도 증가 추세다. 이는 부모에게 물려받은 자산 없이 자신의 능력으로 부를 축적한 '자수성가형' 부자들이 대한민국 부유층의 주류로 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 부자의 눈높이 "총자산 100억은 있어야 진짜 부자"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하면 통계적으로는 '부자'로 분류되지만, 실제 부자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은 훨씬 높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부자들은 총자산이 최소 100억 원은 되어야 진정한 부자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준은 지난 2011년 조사 이후 15년 가까이 변하지 않고 유지되고 있어, 부자들의 눈높이가 물가 상승이나 자산 가치 변동과 무관하게 확고하게 형성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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