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 대행 플랫폼을 운영하는 만나코퍼레이션이 2025년 재무제표에 대해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의견거절'을 받았습니다. 2024년에 이어 2025년 감사보고서에서도 연이어 '의견거절' 판정을 받은 것입니다. 참회계법인이 작성한 2024년 감사보고서와 회계법인 정연이 작성한 2025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경영진은 2년 연속으로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등 감사절차 실시에 필요한 주요 회계 자료를 일절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회사의 재무 상태가 철저히 은폐되었으며, 정상적인 기업 운영이 완전히 마비된 상태였음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눈덩이 적자와 '배달판 티메프 사태'
만나코퍼레이션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배달 수요 폭발로 2021년 2,71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급성장했으나, 출혈 경쟁과 영업권 상각 비용 증가로 적자가 누적되었습니다. 결국 2023년 말 기준 결손금 550억 원을 기록하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러한 자금난은 2024년 여름, 라이더와 총판사들의 배달료 정산 지연 사태인 이른바 '배달판 티메프 사태'로 터져 나왔습니다. 사측은 출금 한도를 1일 10만 원으로 축소하며 버텼고, 미정산 금액에 대해 회사는 약 40억 원이라고 주장했으나 라이더유니온 측은 피해 규모를 190억 원에서 최대 600억 원 수준으로 추산했습니다.
책임 회피를 위한 꼼수 '신분 세탁'의혹과 특별세무조사
정산 지연 사태를 수습하기는커녕 경영진은 꼼수를 부렸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기존 '만나플러스' 대신 대부업 기반이었던 '디씨피솔루션'을 '만나딜리버리(이후 세이프딜리버리로 상호 변경)'로 둔갑시키고, 서비스명을 '직배포스'로 바꾸는 등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신분 세탁'을 시도한 정황이 언론 등을 통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기만적 행보에 사정당국도 칼을 빼들었습니다. 2024년 8월 공정거래위원회 현장조사에 이어 11월에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투입되어 특별세무조사를 벌였습니다. 분노한 피해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조양현 대표를 사기, 횡령,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회계법인 정연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회사 경영진으로부터 재무제표 및 감사절차 실시에 필요한 주요 자료를 제공받지 못했다"고 의견거절의 근거를 밝혔습니다. 이처럼 감사범위가 중대하게 제한되어 대한민국의 회계감사기준에서 요구하는 감사절차를 수행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의견거절'은 감사인이 회계감사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충분하고 적합한 증거를 얻지 못해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 표명이 불가능할 때 내리는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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