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5.13 WEDWEDNESDAY, MAY 13, 2026

'로드 오브 히어로즈' 개발사 클로버게임즈 결국 파산…만성 적자와 자본잠식이 부른 결과

'로드 오브 히어로즈' 개발사 클로버게임즈 결국 파산…만성 적자와 자본잠식이 부른 결과

'로드 오브 히어로즈' 등의 게임으로 인지도를 쌓아온 국내 게임 개발사 클로버게임즈가 설립 9년 만에 결국 파산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5부는 지난 6일 클로버게임즈 주식회사에 대해 파산을 선고했으며, 이에 따라 회사가 서비스 중인 모든 게임은 오는 5월 9일 자로 전면 종료되었다.

클로버게임즈를 파산으로 이끌게 된 핵심 리스크는 지속적인 영업 적자로 인한 현금 고갈과 완전 자본잠식 상태의 심화로 요약된다.

만성적인 수익성 악화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결손금

클로버게임즈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단 한 차례도 영업이익을 기록하지 못하며 만성적인 수익성 악화에 시달렸다. 특히 2022년에는 약 127억 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2024년에도 약 48억 원의 손실을 내는 등 지속적인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매년 당기순손실이 누적됨에 따라 결손금 또한 크게 확대되었다. 2020년 말 약 139억 원 수준이었던 미처리결손금은 2024년 말 약 485억 원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이는 결국 회사의 기초 체력을 완전히 고갈시킨 근본 원인이 되었다.

자산 건전성 위기 및 외부 감사인의 지속적인 경고

누적된 적자로 인해 회사는 이미 수년 전부터 자본 총계가 마이너스(-)인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었다. 2024년 말 기준 회사의 자산 총계는 약 112억 원에 불과했던 반면, 부채 총계는 약 466억 원에 달해 자본 총계가 약 -354억 원인 심각한 상태였다.

이에 따라 외부감사인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회사의 순손실 발생과 유동부채가 총자산을 크게 초과하는 상황"을 근거로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하며 재무적 위험을 지속적으로 경고해 왔다.

[출처: 클로버게임즈 홈페이지]

신작 흥행 실패와 추가 자본 조달의 한계…결국 백기

당장 갚아야 할 빚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도 상실된 상태였다. 2024년 말 기준 클로버게임즈의 유동부채는 약 291억 원으로, 유동자산인 약 107억 원을 178억 원 이상 초과하고 있었다. 사실상 단기적인 채무 상환조차 불가능한 극심한 유동성 위기 상태에 직면해 있었던 것이다.

회사는 재무 건전성 회복과 위기 탈출을 위해 신규 게임 출시를 추진했으나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특히 지난 2월 야심 차게 출시한 신작 '헤븐헬즈'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서 출시 일주일여 만에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경영 사정은 더욱 악화되었다.

투자 유치 또한 난항을 겪었다. 이미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추가적인 유상증자나 차입을 통한 자금 조달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2024년 매출액이 약 1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방대한 비용 구조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윤성국 대표는 게임 서비스를 어떻게든 이어가기 위해 최근 3년간 30억 원 이상의 개인 사재까지 지속적으로 투입하며 유동성 확보에 사활을 걸어왔다. 하지만 절박한 자구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금 고갈이 감당할 수 없는 한계치에 달하면서, 한때 기업가치 1,000억에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던 게임사가 결국 완전 자본잠식 상태를 이기지 못하고 파산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동열기자

기업 재무 데이터 · 투자 리포트 · 창업 분석을 한 곳에서

Pitchdeck 체험하기

매주 엄선된 뉴스,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뉴스에포크 뉴스레터 · 무료 · 언제든 해지 가능

#Game#Risk#Start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