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6.23 TUETUESDAY, JUNE 23, 2026

포커스미디어코리아, 흑자 전환… 사법·재무 리스크 털어냈지만 재상장 추진은 '아직'

포커스미디어코리아, 흑자 전환… 사법·재무 리스크 털어냈지만 재상장 추진은 '아직'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2017년 엘지유플러스의 엘리베이터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을 인수하며 설립된 디지털 옥외광고(DOOH) 전문 기업이다. 전국 주요 아파트 및 상업용 오피스 건물 내부에 '엘리베이터TV'를 설치해 정보와 광고 콘텐츠를 송출하며 관련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2023년 경기 부진과 투자 심리 악화를 이유로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그러나 2025년 뼈를 깎는 체질 개선을 통해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과거의 리스크를 대부분 해소했다.

가파른 외형 성장 뒤 찾아온 적자, 이후 이어진 '턴어라운드'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2022년까지 가파른 외형 성장을 이뤘으나, 이후 무리한 확장과 업황 악화로 적자의 늪에 빠졌다. 연도별 매출과 이익 흐름을 면밀히 살펴보면, 2020년 418.8억 원의 매출과 66.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2021년에는 매출 577.6억 원과 영업이익 114.0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매출 734.2억 원과 영업이익 151.0억 원을 달성하며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2023년 매출이 698.6억 원으로 감소하면서 66.3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고, 2024년에는 매출 686.1억 원, 영업손실 134.7억 원, 당기순손실 203.2억 원을 기록해 적자 폭이 더욱 확대되는 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2025년에 이르러 매출 725.7억 원을 달성하고 100.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극적인 반등을 이뤄냈다.

비용 절감부터 사법 리스크 종결까지… 발목 잡던 3대 악재 해소

이러한 완벽한 턴어라운드와 리스크 해소의 배경에는 크게 3가지 주요한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과거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수도권 아파트 단지 선점 경쟁을 벌이며 임차료 성격인 '사용권자산상각비' 부담이 매년 급증해 적자의 주된 원인이 됐다. 그러나 2024년 348.2억 원에 달하던 사용권자산상각비가 2025년에는 180.0억 원으로 절반 가까이 대폭 감소했다. 이는 무분별한 확장 대신 수익성이 나는 단지 위주로 계약을 재편하고 비용 효율화에 성공했음을 뜻하며, 이번 흑자 전환의 일등 공신으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재무적 불확실성을 키웠던 장기차입금 약정 문제도 말끔히 해결했다. 2024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계열사인 'Focus Media Development Limited'로부터 빌린 152.9억 원의 장기차입금에는 "2025년 세전이익이 3,513만 위안(약 65억~70억 원)에 미달할 경우 즉시 원리금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는 조건이 존재해 재무적 불확실성을 안고 있었다. 하지만 회사는 2025년 중에 이 장기차입금 전액을 상환하며, 조기 상환 요구에 대한 불확실성과 특수관계자 자금 의존도를 완전히 털어냈다.

상장 심사의 걸림돌이 될 수 있었던 사법적 장애물도 전부 제거됐다. 과거 주요 주주였던 우리신영그로쓰캡제일호사모투자 등과의 갈등으로 인해 매출채권 113.3억 원이 가압류되는 등 리스크를 안고 있었으나, 해당 가압류는 2025년 2월 중 채권자의 신청 취하로 완전히 해제됐다. 아울러 진행 중이던 피고 소송 2건 역시 원고의 소 취하로 모두 종결되며 사법 리스크의 마침표를 찍었다.

[자료: 포커스미디어 코리아]

든든해진 곳간, 재무 건전성 높였지만 재상장은 "확정된 바 없어"

수익성 개선에 따라 현금흐름 역시 눈에 띄게 우량해졌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전년(255.7억 원) 대비 크게 늘어난 405.8억 원을 기록하며, 실제 영업을 통해 유입되는 현금 창출 능력이 매우 견조함을 증명했다.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전년(-252.5억 원)과 비슷한 수준인 -234.4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리스부채 지급 및 장기차입금 상환 등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으로 부채를 적극적으로 갚아나가며 재무 건전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결과다.

이처럼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체질 개선을 바탕으로 외형 요건을 회복하고 사법·재무적 리스크를 완전히 털어냈다. 다만 시장의 기대와 달리 당장 상장 재추진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회사 측에 문의한 결과 "현재로서는 재상장 추진 계획이 확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동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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