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4.04 SATSATURDAY, APRIL 4, 2026

NHN벅스, 잔금 7일 앞두고 '경영권 분쟁' 발발… 347억 매각 딜 무산 위기

NHN벅스, 잔금 7일 앞두고 '경영권 분쟁' 발발… 347억 매각 딜 무산 위기

주주 강ㅇㅇ, 대표이사 직무정지 및 양수도 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완전 자본잠식 상태 인수자 적격성 논란 속 '사법 리스크' 직격탄

엔에이치엔벅스(이하 벅스)의 경영권 이양 작업이 시계제로 상태에 빠졌다. 최대주주 변경을 위한 잔금 납입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주주 측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접수되면서, NHN의 자금 회수 전략과 인수 측의 지배력 확보 계획 모두에 비상등이 켜졌다.

2026년 3월 19일, 채권자 강ㅇㅇ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직무집행정지 등 가처분(사건번호 2026카합20545)'을 신청했다. 이번 소송의 대상은 왕문주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외 이사 6인 및 감사 1인 전원이다. 신청인은 본안 판결 시까지 이들 7인에 대한 직무집행 정지 및 대행자 선임과 함께, 지난 1월 15일과 3월 9일 공시된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의 효력 정지를 청구했다.

특히 이번 소송은 잔금 지급 예정일인 3월 26일을 단 7일 남겨둔 시점에 팩스로 전격 접수되며 딜 클로징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시장에서는 이번 소송이 재무 건전성이 붕괴된 기업으로의 경영권 매각에 대한 주주들의 반발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변경 예정 최대주주인 엔디티엔지니어링의 재무 상태는 심각한 수준이다. 2024년 연결 기준 부채총계 1,121억 원, 자산총계 996억 원을 기록하며 자본총계 -125억 원의 '완전 자본잠식' 상태임이 확인되었다. NHN은 과거 인수 원금 대비 막대한 실질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347억 원에 지분을 매각하려 했으나, 인수자의 자금 동원력과 경영 적격성 논란이 결국 법적 분쟁이라는 실체적 리스크로 이어졌다.

NHN은 당초 3월 9일 잔금을 받고 거래를 끝낼 계획이었으나, 이를 3월 26일로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이 보름간의 공백이 반대 주주들에게 법적 대응을 준비할 물리적 시간을 제공했다는 지적이다. 가처분 신청 내용대로 이사진의 직무가 정지될 경우 벅스는 제3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는 경영 마비가 불가피하며, 자본잠식 상태인 인수 측이 소송 리스크를 안고 312억 원 규모의 잔금을 정상 납입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벅스 측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는 입장이지만,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이번 주식양수도 계약은 즉시 동결된다. 이는 NHN의 현금 확보 전략에 차질을 빚음은 물론, 무리한 매각 추진에 따른 주주 가치 훼손 책임론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염지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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