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캐터랩이 인공지능(AI) 캐릭터 플랫폼 '제타(zeta)'의 폭발적인 흥행에 힘입어 2025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대규모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2025년 거둔 매출액은 회사 설립 이후 2024년까지의 누적 매출 총합을 훌쩍 뛰어넘는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캐터랩의 손익계산서에 따르면 2025년 연간 매출액은 약 267억 원으로 전년(2024년 51억 원) 대비 5배 이상 급증했다. 수익성 지표 역시 눈부신 개선을 이뤄냈다. 2024년 약 4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2025년에는 약 27억 5천만 원의 영업이익과 32억 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강력한 이익 창출력을 입증했다.
이러한 스캐터랩의 흑자 전환은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는 경쟁사와 비교할 때 그 성과가 더욱 두드러진다. 글로벌 매출 7위에 오르며 경쟁 챗봇 서비스 '러비더비'를 운영 중인 타인에이아이의 경우, 2024년 매출 102억 원·영업손실 52억 원에서 2025년 매출 338억 원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은 이루었으나 영업손실은 오히려 125억 원으로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규모만 키우고 비용 관리에 한계를 보인 타인에이아이와 달리, 스캐터랩은 폭발적인 매출 증가와 함께 영업이익률을 크게 개선하며 뚜렷한 수익성 대비를 보인 것이다.
이 같은 큰 폭의 실적 반등의 핵심 원동력은 상호작용형 AI 플랫폼 '제타'의 흥행과 독자적인 비용 절감 구조에 있다. 1020세대를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제타는 하루 평균 앱 체류 시간이 한국에서 2시간 40분, 일본에서 3시간 40분에 달해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 대형 플랫폼을 초월하는 압도적인 몰입도를 달성했다. 스캐터랩은 이 방대한 체류 시간을 바탕으로, 무료 이용자에게 노출되는 중간 광고 수익과 유료 구독 모델 '제타 프로'를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특히, 값비싼 외부 대형언어모델(LLM) API에 의존하는 대신 대화의 '재미 성능'에 최적화된 자체 소형언어모델(sLM) '스팟라이트-1(Spotwrite-1)'을 전면 도입해 운영 비용을 제로(0)에 가깝게 낮춘 수직계열화가 흑자 전환의 결정적인 요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시장, 특히 일본 시장에서의 대성공도 실적 성장을 강하게 견인했다. 지난해 5월 일본에 진출한 제타는 2025년 12월 기준 일본 내 일간활성이용자(DAU) 20만 명 이상, 월 매출 11억 원을 돌파하며 일본 내 엔터테인먼트형 AI 서비스 1위를 싹쓸이했다. 체류 시간과 인당 매출(ARPU) 등 핵심 지표에서 모두 한국을 넘어서며 해외 진출의 압도적인 성공 사례를 썼다.
과거 '이루다' 시절 겪었던 논란을 딛고 방통위 가이드라인 모범 사례로 꼽힐 만큼 철저한 AI 윤리 기반까지 확립한 스캐터랩은 이제 한 단계 더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자체 AI 모델을 통한 성공적인 수익성 검증과 일본 시장 안착 경험을 발판 삼아, 향후 2025년 하반기 북미를 비롯한 영어권 시장에 진출하여 '글로벌 1억 유저 AI 픽션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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