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WSJ에 따르면, FDA가 청력을 복원하는 최초의 유전자 치료제를 승인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새로운 유전자 치료제가 희귀 난청 아동의 청력을 회복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Fierce Pharma는 Regeneron(리제네론)이 최초 유전자 치료제 승인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했으며, 로이터통신 역시 Regeneron이 유전성 난청에 대한 최초 유전자 치료제로 FDA 승인을 획득했다고 보도했다. Nature지에서는 OTOF 관련 난청에 대한 다기관 유전자 치료가 최대 2.5년간 추적 관찰되었다고 밝혔다.
FDA 초고속 승인 및 '오타르메니(Otarmeni)'의 등장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현지시간 23일 공식 발표를 통해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Regeneron Pharmaceuticals)가 개발한 '오타르메니(Otarmeni, 성분명 lunsotogene parvec-cwha)'를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약물은 OTOF 유전자의 양대립형질 변이로 인해 심각한 감각신경성 난청을 앓고 있는 소아 및 성인 환자를 위한 사상 최초의 이중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벡터 기반 유전자 치료제다.
이번 승인은 FDA의 '국장급 국가 우선 심사 바우처(CNPV)' 시범 프로그램을 통해 생물학적제제 허가신청(BLA) 접수 후 단 61일 만에 이루어졌다. 이는 현대 FDA 역사상 가장 빠른 BLA 승인 기록과 동률을 이룬 성과로, 해당 프로그램 하에 승인된 첫 번째 유전자 치료제가 되었다. 마티 마카리(Marty Makary) FDA 국장은 "이번 승인은 유전성 난청 치료의 중대한 이정표"라며, "가장 복잡한 신약 제출 건에 대해서도 FDA가 심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획기적인 치료 기전과 압도적인 임상 결과
선천성 난청의 약 절반은 유전자 돌연변이로 발생하며, 이 중 OTOF 유전자 변이는 소리 신호를 뇌로 전달하는 데 필수적인 '오토페를린(otoferlin)' 단백질의 결핍을 초래한다. 오타르메니는 달팽이관 내부에 1회 주사하여 정상적인 OTOF 유전자의 사본을 내유모세포로 전달함으로써, 오토페를린 단백질 생산을 정상화하고 청각 신호 전달을 복원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FDA 승인의 핵심 근거가 된 임상시험은 10개월에서 16세 사이의 소아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효능 평가 대상 환자 20명 중 무려 80%가 유의미한 청력 개선을 보였으며, 그중 42%는 속삭임까지 들을 수 있는 정상 청력 수준을 회복하는 놀라운 결과를 나타냈다. 리제네론 측에 따르면 이 같은 청력 회복 효과는 현재 최소 2년 이상 지속되고 있다.
미국 내 환자 대상 전면 '무료' 선언
이번 발표에서 세간의 이목을 끈 또 다른 요소는 파격적인 약가 정책이다. 리제네론은 이 획기적인 유전자 치료제를 미국 내 환자들에게 전면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OTOF 유전자 변이 난청은 미국 내에서 매년 약 50명의 신생아에게만 발생하는 극희귀질환이다. 단회 투여 희귀질환 유전자 치료제가 통상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고가로 책정되는 점을 감안할 때, 이는 전례를 찾기 힘든 결정이다. 리제네론의 조지 얀코풀로스(George Yancopoulos) 공동 창업자는 "생명공학이 사람들에게 '청력'이라는 선물을 어떻게 전달할 수 있는지 그 모범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그 취지를 밝혔다.
단, 치료제 자체는 무료지만 약물을 주입하기 위해 달팽이관에 접근하는 수술 과정이 동반되므로, 병원 수술 및 시술과 관련된 비용은 환자가 부담해야 할 수 있다. 주요 부작용으로는 중이염, 메스꺼움, 어지럼증 및 시술 부위 통증 등이 보고되었으나 전반적으로 안전한 수준임이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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