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7.02 THUTHURSDAY, JULY 2, 2026

스마트시티·방산 레이더 강자 '노바코스', 70억 투자 유치 이면의 '재무건전성 경고등'

스마트시티·방산 레이더 강자 '노바코스', 70억 투자 유치 이면의 '재무건전성 경고등'

2025년 하반기 노바코스가 BNK투자증권, 현대기술투자, 신한캐피탈 등으로부터 추정 기업가치 약 250억 원을 인정받으며 70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의 기대를 모으며 자금 수혈에 성공했지만, 이면에는 재무 건전성에 경고등이 들어와 있다.

스마트시티와 방산 아우르는 '레이더·AI 딥테크' 기업

2010년에 설립된 노바코스는 레이더 기반의 도로교통(ITS) 및 환경 분야 시스템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강소기업이다.

주요 실적으로는 부산 광안대교 상·하부 구간에 악천후 속에서도 물체를 추적하고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돌발상황검지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바 있다. 이 시스템은 레이더가 1개당 최대 256개의 물체를 식별하고, 돌발상황 발생 시 CCTV를 제어해 관제실에 통보하는 최첨단 정보통신 기술의 결합체다.

최근에는 이러한 레이더 기반 객체 검지 기술에 인공지능(AI)을 융합하여 방위산업으로도 영역을 넓혔다. 실제로 육군사관학교와 협력하여 전방 사단의 '레이더 연동 AI 경계 시스템 사업'을 실증하고, AI 기반 기동형 통합경계시스템(AMIGS)을 국내외 군사 전시회에 선보이는 등 국방 과학기술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처럼 스마트시티와 국방을 아우르는 기술력이 이번 대규모 투자 유치의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때 177억 매출 찍었지만… 반토막 난 외형과 눈덩이 적자

뛰어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요약 손익 흐름을 보면 최근의 성장 궤적은 우려스러운 부분들이 있다. 노바코스는 2019년 약 34.8억 원이던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해 2022년에는 약 177억 원으로 정점을 찍으며 고속 성장했다. 당시 영업이익도 약 17.6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3년 매출액이 약 120억 원으로 꺾인 것을 시작으로, 2024년 약 53.8억 원에 이어 2025년에는 약 43억 원으로 3년 만에 매출이 감소했다. 매출 감소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2025년에는 영업손실 약 14.8억 원, 당기순손실 약 15.4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 하였다.

매출은 주는데 판관비는 2배 '폭증'… 급여 지출만 7배 늘어

'판매비와관리비(판관비)'의 증가는 양면이 있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의 증가는 회사의 재무에 부담스럽긴 하다. 회사의 외형(매출)은 2024년 53.8억 원에서 2025년 43억 원으로 크게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판관비는 같은 기간 약 16.3억 원에서 32억 원으로 증가했다.

판관비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그 원인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2024년 약 1.4억 원에 불과했던 급여 지출이 2025년에는 10.1억 원으로 증가했다. 또한 지급수수료, 보험료 역시 큰 금액은 아니지만 증가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현금화 자산은 30억… 유동부채는 110억

현금 흐름과 유동성 지표도 확인해야할 부분이다. 2025년 말 기준 회사가 1년 이내에 당좌자산이나 재고자산을 통해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의 총합은 약 30.4억 원에 불과하다. 반면, 1년 이내에 당장 갚아야 할 매입채무, 단기차입금 등의 유동부채는 약 110억 원에 달한다.

특히 외부에서 빌린 단기차입금 규모가 2024년 약 47억 원에서 2025년 80억 원으로 1년 새 33억 원이나 증가했다.

자산 70%가 '실체 없는' 개발비… 74억 자산 처리 안 했다면 적자 90억?

가장 큰 잠재적 뇌관은 회사의 '비대칭적인 자산 구조'다. 2025년 말 기준 회사의 전체 자산 규모는 약 248억 원인데, 이 중 무형자산인 '개발비'의 장부금액이 약 175.2억 원에 달한다. 즉, 회사 전체 자산의 70% 이상이 개발 비용에 묶여 있는 셈이다.

회사는 2025년 당기 중에만 무려 약 74억 2,900만 원을 개발비 명목으로 지출하고 이를 당해 연도의 비용이 아닌 '자산'으로 새롭게 취득했다. 현재 손익계산서상 기록된 2025년 당기순손실은 약 15.4억 원 수준이다. 하지만 만약 이 74억 원을 자산으로 돌리지 않고 당해 연도 연구개발비 등 비용으로 전액 털어냈다면, 단순 계산만으로도 회사의 당기 적자 폭은 90억 원에 육박했을 것이다.

문제는 이렇게 쌓아둔 막대한 개발비 자산이 향후 회사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개발 중인 기술이나 프로젝트가 상용화에 실패하거나 기대했던 매출로 이어지지 못하면, 이 자산은 한순간에 '손상차손(비용)'으로 처리되어 곧바로 회사의 자본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노바코스는 훌륭한 레퍼런스와 딥테크 기술력을 인정받아 70억 원이라는 귀중한 투자 자금을 수혈받았다. 하지만 현재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하면 회사는 재무적인 난관에 부딪힐 수도 있다. 이 위기를 뛰어난 기술력으로 헤쳐나가길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동열 기자

기업 재무 데이터 · 투자 리포트 · 창업 분석을 한 곳에서

Pitchdeck 체험하기

매주 엄선된 뉴스,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매주 금요일 발행 · 1초 해지

#Risk#Tech#Start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