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6.29 MONMONDAY, JUNE 29, 2026

엔라이즈, 2년 연속 역대 최대 매출 및 순이익 흑자전환 쾌거… "글로벌 확장과 IPO로 다음 도약 나선다"

엔라이즈, 2년 연속 역대 최대 매출 및 순이익 흑자전환 쾌거… "글로벌 확장과 IPO로 다음 도약 나선다"

엔라이즈가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에 성공하며 2년 연속 역대 최대 매출 경신과 함께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었다. 그간의 투자와 인고의 시간이 '수익을 내며 성장하는' 완벽한 선순환 궤도로 들어섰다는 평가다.

최근 5년간 매출은 성장, 손익은 흑자 전환

엔라이즈의 최근 5년간 매출과 손익 흐름은 한 편의 반전 드라마와 같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는 신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와 마케팅 집행으로 인해 외형은 커졌지만 불가피하게 적자 구간을 통과해야만 했다. 21년 적자 전환 한데 이어 22년에는 영업손실 45억까지 내려갔었다. 하지만 2023년부터 생존과 도약을 위해 '성장보다는 이익 개선'에 방점을 둔 최적화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2024년 매출 338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함과 동시에 마침내 영업이익 흑자 전환(영업이익 7.2억)을 이뤄냈다. 반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025년에는 매출 341억 원으로 재차 최대치를 경신했고, 영업이익 확대는 물론 당기순이익(17.5억 원)까지 흑자로 돌아서는 눈부신 성과를 달성했다. 이는 마지막으로 2022년 한국투자파트너스, 대교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이후, 경영진과 전사적 차원의 흑자 전환 노력이 마침내 만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위피와 콰트, 양대 캐시카우의 진화와 일본 시장의 청신호

엔라이즈의 고속 성장 배경에는 탄탄한 두 개의 캐시카우가 자리 잡고 있다. 소셜 디스커버리 앱 '위피(WIPPY)'는 단순한 만남을 넘어 동네 친구를 만들어주는 건전한 연결을 지향하며 국내 1위 데이팅 앱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또한, 구독형 홈트레이닝 플랫폼 '콰트(QUAT)'는 집에서 누구나 쉽게 10분 내외로 운동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향후 탑라인 성장의 가장 강력한 동력은 단연 '일본 비즈니스'다. 2024년 진출한 '위피 재팬'은 성공적으로 초기 안착에 성공했다. 김봉기 대표는 "일본 진출은 엔라이즈에서 가장 많이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글로벌 진출을 해야 위피의 '다음'도 있다고 생각하기에 어려운 환경에서도 투자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콰트 역시 공헌이익 개선을 바탕으로 발레, 요가, 필라테스 등 신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며 지속적인 외형 확장을 시도 중이다.

인건비·판관비 절감의 명암, 그리고 숫자에 숨겨진 진실

물론 흑자 전환의 이면에는 가슴 아픈 결단도 있었다. 엔라이즈는 전년 대비 인력을 1/3(약 30%)이나 감축하는 뼈를 깎는 노력으로 판관비를 강력하게 통제했다. 김 대표는 "21년부터 콰트의 확장을 위해 인원을 확충했으나, 외부 투자 환경의 변화와 AI의 등장, 성장성의 한계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감축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대신 재무제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광고선전비 효율화에 성공했다. 신규 유저 모객 단가가 극단적으로 높아진 상황에서 위피는 기존 고객의 리텐션(유지)과 핵심 타깃 확보에 집중했고, 콰트 역시 마케팅비를 최적화하여 매출 대비 광고비 비중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재무제표상 눈에 띄는 '매출채권'과 '선급금' 급증 이슈에 대해서도 명쾌한 설명이 이어졌다. 2025년 말 기준 매출채권은 45.8억 원으로 전년(30.7억 원) 대비 약 15억 원(49.4%)이나 늘었다. 매출은 거의 제자리임에도 못 받은 돈만 크게 늘어난 것에 대해 김 대표는 "플랫폼사의 자체 모니터링 과정에서 정산 은행 계좌에 문제가 제기돼 입금이 지연됐던 2025년의 일시적 해프닝"이라며, "은행 정보 변경 후 올해 연초 정상적으로 모두 입금 완료됐다"고 일축했다. 미래에 서비스를 받기 위해 미리 지출한 선급금이 1.3억 원에서 6.4억 원으로 5억 원 가까이 늘어난 것 역시 "현금 흐름이 개선되면서 수수료 절감을 위해 결제 방식을 적극 변경한 데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365위더스와 상장(IPO)이라는 다음 과제

자회사인 365위더스에 대한 청사진도 밝혔다. 22년 15억 원, 23년 6억 원의 지분법 손실을 기록하며 장부가액이 0원이 된 365위더스는 원래 콰트와의 시너지를 위해 인수한 곳이다. '재미어트(Jamiet)'라는 브랜드 아래 운동기구(홈 피트니스)와 건강기능식품, 식단 등을 판매하고 있다. 25년 기준 매출 88억에 영업손실 6.3억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현재 콰트는 365위더스를 기반으로 운동기구와 식단 판매 등을 전개하고 있다"며 "매출과 이익 하락이 있었으나, 엔라이즈가 해냈던 것처럼 현금 흐름을 먼저 개선한 후 다시 콰트와의 시너지를 도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병에 대해서는 현금 흐름 개선 이후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2년 연속 흑자에도 불구하고 남아있는 약 -108억 원의 결손금을 정리하기 위한 무상감자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마지막으로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상장 기대감에 대해 김 대표는 비교적 자신감을 내비쳤다. "투자를 받은 이상 엔라이즈의 상장은 추진해야 하는 당면 과제"라며, "시장 포지셔닝과 실적 등 다양한 사전 준비는 어느 정도 완료된 상태이며,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최적의 상장 시점을 주주들과 지속해서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완벽한 수익성 궤도에 올라선 엔라이즈.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무대와 주식 시장을 향한 이들의 다음 스텝이 더욱 기대되는 시점이다.


이동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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