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7.16 THUTHURSDAY, JULY 16, 2026

엔켐, 6000억 규모 주식 스왑 결정…미국 자회사 매개로 나스닥 상장사 인수 추진

엔켐, 6000억 규모 주식 스왑 결정…미국 자회사 매개로 나스닥 상장사 인수 추진

이차전지 전해액 전문기업 엔켐이 미국 자회사를 매개로 한 6,000억 원 규모의 대형 주식 스왑(지분 교환)을 통해 미국 나스닥 상장사 인수를 추진한다. 미국 현지 사업을 확대하고 자본 조달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엔켐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싱가포르 소재 나스닥 상장사 '더 그로우허브(THE GROWHUB LIMITED, 이하 TGHL)'의 주식 최소 85%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금액은 약 5968억 8000만 원(4억 달러)으로, 이는 엔켐 자기자본 대비 124.07%, 자산총액 대비 53.89%에 달하는 규모다. 거래 종결 예정일은 오는 2026년 10월 8일이다.

이번 거래는 엔켐이 보유한 미국 현지 자회사 '엔켐 아메리카(Enchem America, Inc.)' 지분 100%를 TGHL에 양도하고, 그 대가로 TGHL이 발행하는 신주를 교부받는 주식 스왑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체적으로는 TGHL이 미국에 설립할 예정인 인수목적 특수법인(Merger Sub, Inc.)과 엔켐 아메리카 간의 '역삼각합병'을 거치게 된다. 합병이 완료되면 Merger Sub는 소멸하고 엔켐 아메리카가 존속법인으로 남으며, 엔켐은 TGHL의 지분을 최소 85%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이를 통해 TGHL이 엔켐 아메리카를 100% 자회사로 지배하는 구조로 개편된다. 외부평가기관인 삼도회계법인은 이번 합병 대상인 엔켐 아메리카의 기업가치를 4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했다.

다만 피인수 법인인 TGHL의 나스닥 상장 유지 여부가 이번 거래의 주요 변수다. 현재 TGHL은 최소 주가 및 계속상장 재무요건 미충족 사유로 나스닥으로부터 상장폐지 예정 통지를 수령한 상태다. 현재 청문회를 신청해 상장폐지 절차는 유예되었으며, TGHL은 주식병합과 이번 합병 계획 등을 근거로 나스닥의 상장 재무요건 충족을 소명할 방침이다. 만약 나스닥 거래소가 상장폐지를 최종 결정하거나, 오는 2026년 12월 2일까지 거래 종결이 완료되지 않는 경우 이번 계약은 해지될 수 있다.

염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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