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11.06 FRIFRIDAY, NOVEMBER 6, 2026

중국, 소프트뱅크의 ABB 로봇사업 인수 중 '중국 사업' 막았다

중국, 소프트뱅크의 ABB 로봇사업 인수 중 '중국 사업' 막았다

54억 달러 거래, 매출 23억 달러 로봇사업부 대상…양사는 거래 두고 협의 이어가

중국 외국인투자 안보심사 당국이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스위스 ABB 로봇사업부 인수 가운데 중국 내 사업 인수를 금지했다. ABB는 5일 입장문에서 이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해 10월 발표된 54억 달러 규모 거래는 이 사업부의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승인을 받지 못했고,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ABB는 입장문에서 "소프트뱅크로부터 중국 외국인투자 안보심사 공작기제 판공실이 중국 내 ABB 로보틱스 사업의 인수를 금지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금지 대상은 중국 내 사업으로 적혀 있으며, 중국 밖 사업을 포함한 거래 전체가 무산됐는지는 양사가 밝히지 않았다.

ABB는 "ABB와 소프트뱅크는 긴밀히 대화하며 이번 거래를 두고 건설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규제 승인 절차는 소프트뱅크가 맡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두 회사는 그 밖의 언급은 하지 않았다.

중국 당국은 공식적으로 금지 이유를 내놓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로봇사업의 데이터가 일본으로 넘어가 오픈AI 등의 인공지능(AI) 모델 학습에 쓰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고, 생산설비 일부를 중국에 남기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는 지난 2월 경쟁 당국 심사를 통과했고, 소프트뱅크는 무엇이 문제였는지와 다시 승인을 신청할 수 있는지를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이 사업부의 가장 큰 시장이다. 중국 고객에게 가는 로봇의 약 90%가 중국 공장에서 만들어지고, ABB는 중국에서 수천 명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BB가 지난해 10월 8일 발표한 내용을 보면 로봇사업부의 2024년 매출은 23억 달러로 그룹 매출의 약 7%이고, 직원은 약 7,000명이다. ABB가 밝힌 거래 기업가치(빚을 포함한 회사 전체 값)는 54억 달러였다. ABB는 이 매각으로 세전 장부상 이익 약 24억 달러와 거래비용을 뺀 현금 약 53억 달러를 얻을 것으로 예상했고, 로봇사업부를 따로 상장하려던 기존 계획은 접었다. 거래는 규제 승인을 거쳐 올해 중반에서 하반기 사이에 끝날 예정이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ABB 로보틱스와 함께 공동의 비전 아래 세계적인 기술과 인재를 하나로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번 금지 소식이 전해진 날 소프트뱅크 주가는 약 5% 내렸다.

이동열 기자

기업 재무 데이터 · 투자 리포트 · 창업 분석을 한 곳에서

Pitchdeck 체험하기

매주 엄선된 뉴스,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매주 금요일 발행 · 1초 해지

#Robot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