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 2.09달러로 예상 웃돌았지만 주가는 12.6% 하락
미국 최대 약국 체인 CVS헬스가 보험·약제 관리 사업과 소매 약국 사업을 서로 다른 상장사 두 곳으로 나누겠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아직 이사회 최종 승인 등 절차가 남아 있으며, 회사는 분할을 2028년 상반기에 마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회사 발표에 따르면 분할 뒤 '헬스케어 솔루션' 회사에는 건강보험 자회사 애트나, 약제비 관리 회사(PBM·보험사를 대신해 약값과 처방 목록을 관리하는 회사) CVS 케어마크, 전문의약품 유통을 맡는 CVS 스페셜티, 1차 진료 클리닉 오크스트리트헬스, 방문 진료 회사 시그니파이헬스가 들어간다. 이 회사는 분할 전까지 CVS헬스라는 이름을 유지한다.
다른 한쪽인 'CVS 파머시'는 약 9,000개 소매 약국과 우편 약국, 동네 간이 진료소 미닛클리닉, 기술 서비스 사업 헬스100을 가져간다. 기존 주주는 두 회사 주식을 모두 받으며, 회사는 이번 분할이 미국 연방 소득세 기준으로 회사와 주주 모두에게 비과세가 되도록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영진도 나눠 맡는다. 데이비드 조이너 CVS헬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헬스케어 솔루션 회사의 회장 겸 CEO를, 프렘 샤 그룹 사장은 CVS 파머시 CEO를 맡을 예정이다. 직함 변경은 분할이 끝나는 시점에 적용되고, 나머지 경영진과 이사진은 나중에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분할이 마무리되려면 CVS헬스 이사회의 최종 승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내는 증권신고서(Form 10)의 효력 발생, 비과세 처리에 대한 확인을 거쳐야 한다. 회사는 두 회사 모두 분할 시점에 안정적인 투자적격 신용등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조이너 CEO는 발표문에서 "강한 위치에서, 장기를 바라보며 집중된 두 회사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사업이 아주 잘 돌아가고 있다"며, 2년 전에는 내릴 수 없던 결정을 지금은 내릴 수 있게 됐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같은 날 나온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매출은 1,084억 달러로 1년 전보다 5.4% 늘었고, 조정 주당순이익은 2.09달러로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증권가 평균 예상치 1.65달러보다 높았다. 회사는 올해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을 종전 7.90~8.10달러에서 '최소 8.20달러'로, 매출 전망을 '최소 4,140억 달러'에서 '최소 4,200억 달러'로 올렸다.
부문별로는 케어마크가 속한 헬스서비스 매출이 540억 달러로 1년 전 493억 달러보다 늘었고, 애트나가 속한 보험 부문 매출은 369억 달러였다. 소매 약국이 속한 약국·소비자 건강 부문 매출은 355억 달러로 1년 전 362억 달러보다 줄었다.
모닝스타의 줄리 어터백 애널리스트는 보험사가 약국·약제비 관리까지 한 회사에서 운영하는 수직계열화에 대해 "최근 몇 년 새 (관리의료 보험사의) 수직계열화는 규제 당국과 고객 모두에게 비판을 받아 왔다"고 말했다. 그는 "CVS는 업계에서 수직계열화 노출이 가장 크다"며, 경영진이 법적·입법적 결정을 기다리기보다 먼저 움직이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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