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세대 소셜 메타버스 플랫폼 ‘올로보’를 개발한 스타트업 닫닫닫이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았다. 회사가 2023년 밝힌 누적 투자유치액은 92억원이다. 서울회생법원은 8월 24일 닫닫닫에 파산을 선고했다.
닫닫닫은 2018년 엔씨소프트와 엑스엘게임즈, 크래프톤 등 게임사 출신 경영진과 개발자들이 설립한 회사다. 이용자가 3D 배경과 캐릭터를 활용해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하는 소셜 플랫폼을 개발했다. 처음에는 ‘TNT’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알려졌고, 이후 ‘올로보’로 서비스명을 정했다.
올로보는 이용자의 음성과 텍스트를 바탕으로 아바타의 표정과 동작이 들어간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서비스다. 닫닫닫은 2023년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한국과 일본, 인도 등에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24년에는 올로보 테스트 서비스를 시작하고, 게임 커뮤니티 인벤과 AI 기반 대화형 게임 광고를 개발하는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투자자들의 관심도 적지 않았다. 닫닫닫은 초기 YG인베스트먼트와 김기사랩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데 이어, 2021년 한국투자파트너스와 K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27억원을 투자받았다. 2023년에는 기존 투자자들과 비티씨인베스트먼트로부터 44억원을 추가로 유치했다. 회사가 당시 발표한 누적 투자유치액은 92억원이었다.
다만 제품 개발에 투입되는 비용과 비교해 매출 발생 시점은 늦었다. 재무제표상 2023년까지 매출액이 잡히지 않은 가운데 영업손실은 2021년 11.3억원, 2022년 14억원, 2023년 34.7억원으로 늘었다. 2023년 당기순손실은 34.8억원이었다.
2024년부터는 회사의 사업 활동이 크게 축소된 정황이 나타난다. 판관비는 2023년 34.7억원에서 2024년 2.4억원, 2025년 1.4억원으로 급감했다. 영업손실도 2024년 1.9억원, 2025년 0.3억원으로 줄었지만, 매출은 각각 0.5억원과 1.1억원에 그쳤다. 손실 감소를 수익성 개선으로 보기는 어렵고, 판관비와 매출 규모를 고려하면 사실상 최소한의 운영만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점 닫닫닫의 자산은 14.5억원, 부채는 17.2억원이었다. 자본총계는 -2.7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은 0.2억원인 반면,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는 17.2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복된 손실과 유동성 부족이 파산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회사가 조달한 자금 대부분이 소진된 가운데 매출 규모를 충분히 키우지 못했고, 자본잠식과 유동성 부담이 이어졌다는 사실은 재무제표에서 확인된다.
한때 누적 92억원을 유치하며 북미 시장 진출까지 준비했던 닫닫닫은 설립 8년 만에 청산 절차를 밟게 됐다. 앞으로 파산관재인이 남은 자산과 채무를 확정하고, 회사 자산을 처분해 채권자에게 배당하게 된다. 채권자들이 실제로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은 자산의 처분 결과와 채권 우선순위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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