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 전문 포털 운영 및 퍼블리싱 기업인 (주)팡스카이가 코넥스 시장 상장폐지라는 벼랑 끝에 섰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26년 6월 2일 코넥스시장 상장공시위원회를 열고 팡스카이의 주권에 대해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사측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며 당장의 정리매매는 보류되었지만, 이런 배경에는 본업인 게임 사업의 부진이 자리 잡고 있다.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 계속기업가정 불확실성에 발목 잡혀
상장폐지의 직접적인 원인은 외부 감사인의 '감사의견 거절'이다. 한국거래소는 팡스카이의 2024사업연도 감사의견 비적정에 따른 개선계획 이행 여부와 2025사업연도 감사의견 비적정 사유를 병합하여 심의한 끝에 상장폐지 결론을 내렸다.
실제로 팡스카이는 전기(2024년) 대주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데 이어, 당기(2025년) 외부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도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삼일회계법인은 2025년 말 기준 팡스카이의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약 106억 원 초과하는 상황임에도 경영진이 계속기업가정에 대한 평가를 수행하지 않아 계속기업가정의 타당성에 충분한 감사증거를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핵심 자산인 매출채권의 실재성과 평가, 전환사채 및 파생상품부채 평가 등에 필요한 적합한 감사증거를 제공받지 못해 감사절차에 중대한 제약이 있었다고 의견 거절 사유를 밝혔다. 설상가상으로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 역시 2024년과 2025년 모두 검토 의견거절을 받으며 내부 통제에도 심각한 구멍이 드러났다.
야심작 '원펀맨'의 흥행 실패와 악순환의 늪
재무구조 악화와 회계 리스크의 기저에는 주력 사업인 게임 부문의 참패가 있다. 팡스카이는 대작 게임으로 기대를 모았던 '원펀맨'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회사 전체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후 출시된 '리버스삼국'과 '멍멍삼국'마저 자금 부족으로 인해 제대로 된 광고를 집행하지 못하며 매출이 급감했다.
심화되는 자금난은 새로운 게임의 서비스 지연으로 이어졌고, 이는 다시 실적 악화를 부르는 악순환으로 작용했다. 위기 극복을 위해 블록체인 기반 게임 및 소프트웨어, 암호화 자산 관련 사업 등 신규 사업 진출을 꾀하기도 했으나, 결국 사업성 부족 판정을 내리고 관련 사업 목적을 삭제하며 철회해야만 했다.
워크아웃 등 자구책 마련에도 역부족… 법원 판단에 생존 달려
벼랑 끝에 몰린 팡스카이는 2024년 11월부터 자체 워크아웃을 진행하며 생존을 모색했다. 채권자들과 협의를 통해 15억 원 규모의 부채를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부채에 대해서도 상환 기간을 연기하거나 최장 8년에 걸쳐 분할 상환하는 지급유예를 진행하는 등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이러한 재무구조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연이은 감사의견 거절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현재 팡스카이는 상장폐지 결정을 막기 위해 지난 2026년 6월 4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상장폐지결정 등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이에 따라 6월 5일부로 팡스카이의 주권 매매거래는 전면 정지되었으며, 예정되어 있던 정리매매 절차 또한 법원의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보류되었다. 팡스카이가 상장사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향후 법원의 가처분 인용 여부에 따라 최종 판가름 날 전망이다.
기업 재무 데이터 · 투자 리포트 · 창업 분석을 한 곳에서
Pitchdeck 체험하기매주 엄선된 뉴스,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매주 금요일 발행 · 1초 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