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10.06 TUETUESDAY, OCTOBER 6, 2026

토즈 품은 아토스터디, 오랜 영업적자 끝 흑자…매출 174억

토즈 품은 아토스터디, 오랜 영업적자 끝 흑자…매출 174억

독서실에서 공부하면 포인트가 쌓인다. 모은 포인트로 상품권을 사고, 다른 학생들과 공부시간을 비교할 수도 있다. 그린램프라이브러리를 운영하는 아토스터디는 이런 방식으로 학생들의 공부를 독려해 왔다. 좋은 책상과 조명을 갖추는 데서 나아가,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이유를 만들어주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회사가 돈을 버는 데는 시간이 걸렸다. 토즈스터디센터를 인수하며 사업을 넓힌 뒤에도 적자가 이어졌다. 그러던 아토스터디가 2025년 매출을 크게 늘리며 영업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꾸준히 늘었고, 지난해 이익이 났다

기업정보 플랫폼 피치덱에 수록된 재무제표에 따르면 아토스터디의 2025년 매출은 174.2억 원이다. 전년보다 25.8% 늘었다. 영업이익은 8.3억 원으로, 2024년 13억 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최근 4년의 흐름을 보면 변화가 더 잘 보인다.

연도

매출

영업손익

2022년

107.3억 원

−43.8억 원

2023년

123.3억 원

−33.4억 원

2024년

138.5억 원

−13.0억 원

2025년

174.2억 원

+8.3억 원

매출은 해마다 늘었고 적자는 줄었다. 2022년에는 매출 107억 원을 올리고도 영업손실이 44억 원에 가까웠다. 이후 매출이 3년간 약 67억 원 늘어나면서 마침내 이익을 남겼다. 이자 등 영업 외 수익과 비용까지 반영한 2025년 순이익은 7.4억 원이다.

이번 흑자를 단순히 직원 수를 줄인 결과로 보기는 어렵다. 재무제표상 인건비는 2024년 54.7억 원에서 2025년 61.7억 원으로 오히려 늘었다. 전체 영업비용도 증가했다.

달라진 것은 매출이 늘어나는 속도였다. 매출이 약 36억 원 증가하는 동안 비용은 약 14억 원 늘었다. 더 들어온 매출이 늘어난 비용을 감당하고도 남으면서 흑자가 났다.

그린램프에 토즈를 더했지만, 인수 효과는 기다려야 했다

2014년 설립된 아토스터디는 그린램프라이브러리로 사업을 키웠다. 학생들의 출입과 공부시간을 관리하고, 학습시간 순위와 보상을 통해 꾸준한 이용을 유도했다. 조용히 앉아 있을 장소뿐 아니라 공부 습관을 잡아주는 서비스를 내세운 것이다.

2022년에는 토즈스터디센터를 인수했다. 그린램프가 회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매장 중심이었다면 토즈는 가맹점망을 갖춘 브랜드였다. 아토스터디는 토즈를 통해 더 많은 지역의 학생들을 만날 기회를 얻었다. 당시 회사 홈페이지에 실린 한국경제 보도는 인수 후 전국 400여 개 매장 규모가 됐다고 소개했다. 현재 매장 수가 아닌 인수 당시 보도 기준이다.

규모가 커졌다고 바로 실적이 좋아진 것은 아니다. 아토스터디는 2023년 토즈 운영사 지분의 장부상 가치를 16.2억 원 낮췄다. 인수 당시 기대했던 가치에 못 미친다고 판단해 손실을 반영한 것이다.이때 새로운 현금이 빠져나간 것은 아니지만, 인수 효과가 기대만큼 빠르게 나타나지는 않았음을 보여준다. 토즈 인수 이후에도 아토스터디가 수익성을 확보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던 셈이다. 다만 이번에 확인한 매출 174.2억 원은 아토스터디 회사 기준이다. 전국 토즈 가맹점의 매출을 모두 더한 금액은 아니다.

독서실 이용료 외에 새로운 매출도 생겼다

아토스터디가 성장한 이유를 알려면 매출이 어디서 나왔는지도 봐야 한다.

2024년 감사보고서에는 눈에 띄는 변화가 있다. 독서실 좌석 이용료 수입은 전년보다 줄었지만, 매장 개설과 관련된 ‘출점매출’이 새로 잡혔다. 규모는 21.4억 원이었다. 독서실을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받는 돈 외에도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것이다. 다만 이 매출에는 관련 비용도 약 18억 원 들어갔다. 매출이 늘어난 만큼 이익이 똑같이 늘어나는 사업은 아니었다. 2025년에는 사업별 매출 내역을 확보하지 못해, 독서실 이용료와 출점 사업 중 어느 쪽이 성장을 이끌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

회사가 넓혀 온 또 다른 사업은 학습 앱 ‘밀리언즈’다. 공부시간에 따라 포인트를 주는 방식을 모바일 서비스로 옮겼다. 회사는 2025년 개편을 통해 제휴 독서실뿐 아니라 다른 장소에서도 공부시간을 기록하고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집에서 공부하는 학생도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독서실이 학생들을 만나는 공간이라면, 앱은 독서실 밖에서도 관계를 이어가는 수단이다. 다만 밀리언즈가 회사 매출과 이익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는 별도로 공개되지 않았다. 무인화나 가맹점 전환이 이번 흑자를 이끌었다고 단정할 근거도 아직 부족하다.

아토스터디는 이제 매출을 키우는 것과 함께 이익을 꾸준히 남겨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약 4.8%다. 매출 100원 가운데 약 5원이 남은 셈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다지려면 이번 성장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

학생과 학부모가 바라는 것은 결국 믿고 찾을 수 있는 공부 공간이다. 그린램프의 학습 관리 경험과 토즈의 매장망, 밀리언즈의 보상 서비스가 학생들의 꾸준한 공부를 돕는다면 다시 찾는 이용자도 늘어날 수 있다. 오랜 적자를 벗어난 아토스터디가 이번 흑자를 발판 삼아 더 나은 공간과 서비스에 투자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이동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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