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메모리 공급 부족 심화... DRAM 가격 88% 급등 예상 64GB DDR5 등 서버용 메모리 가격 결정권 확보 평가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Citi)가 삼성전자의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15조 원에서 155조 원으로 35%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확산과 데이터 수요 폭증으로 인한 메모리 반도체의 구조적 공급 부족이 가격 급등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목표 주가도 기존 17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씨티 리서치는 2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6년 예상 영업이익 155조 원은 전년 대비 무려 253% 증가한 수치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단순한 회복기를 넘어 역대급 호황기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으로는 메모리 판매 가격(ASP)의 가파른 상승이 꼽혔다. 씨티는 2026년 연간 DRAM 가격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53%에서 88%로, 낸드(NAND)는 44%에서 74%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특히 서버용 DRAM과 기업용 SSD(eSSD)의 가격 상승폭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주력 제품인 64GB DDR5 RDIMM 모듈 가격은 올해 1분기에만 전 분기 대비 38% 상승해 62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AI 훈련 및 추론을 위한 데이터 증가가 범용 메모리의 심각한 공급 부족(severe supply shortage)을 초래하고 있다"며 "64GB 제품뿐만 아니라 96GB, 128GB 고용량 제품의 가격 상승세도 두드러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재무 건전성 지표와 밸류에이션 매력도 부각됐다. 씨티는 삼성전자의 2026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을 7.3배로 추산하며, 현재 주가(2025년 12월 30일 종가 기준 119,900원)가 극심한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진단했다.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23.7%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 리서치는 "AI 데이터 수요가 메모리 시장의 가격 결정권 판도를 완전히 바꿨다"고 평가했다. 우호적인 가격 환경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2026년 역대급 실적 사이클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시장의 '슈퍼 사이클'에 다시 올라타며 '20만 전자' 고지에 도달할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기업 재무 데이터 · 투자 리포트 · 창업 분석을 한 곳에서
Pitchdeck 무료 체험하기매주 엄선된 뉴스,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뉴스에포크 뉴스레터 · 무료 · 언제든 해지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