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인공지능(AI) 혁신을 향한 기업들의 투자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정보통신(IT) 업계와 자동차 산업의 거물인 시스코(Cisco)와 제너럴모터스(GM)가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주요 외신들은 기존 인력을 감축하는 대신 AI 전문 역량을 갖춘 인재를 수혈하여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려는 이들의 행보를 앞다투어 보도하고 있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칼 빼든 시스코... 언론들도 주목한 'AI·보안 집중'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네트워크 시장의 선두 주자인 시스코는 AI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할 예정이다. 실제로 시스코는 2026 회계연도 3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158억 달러 규모의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했음에도, 전 세계 직원의 5% 미만에 해당하는 약 4,000명의 인력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외신들은 시스코의 엇갈린 실적과 행보에 주목했다. CNBC는 AI 주문 급증으로 시스코의 주가가 17% 급등했음에도 회사가 일자리를 대폭 감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 또한 주문량 급증에도 불구하고 시스코가 AI 중심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분석했으며, SFGATE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베이 지역의 거대 기술 기업이 수천 명의 직원을 해고하는 역설적인 상황을 전했다.
척 로빈스(Chuck Robbins) 시스코 CEO는 이번 감원에 대해 "AI, 보안 등 가장 수요가 높고 가치 창출이 큰 핵심 성장 분야에 자원 투자를 집중하기 위한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시스코는 올해에만 53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주문을 이미 확보했으며, 해고 대상자들에게는 퇴직금과 재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스킬 스왑(Skills Swap)" 나선 GM... 외신이 전한 갑작스러운 해고의 이면
미국 최대 자동차 기업인 GM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자동차 업계를 덮친 AI 구조조정의 파장에 대해 주요 언론들의 보도가 이어졌다. 테크크런치는 GM이 더 강력한 AI 기술을 가진 인력을 고용하기 위해 수백 명의 IT 직원을 해고했다고 분석했으며, CNBC는 GM 해고 직원들이 겪은 불길한 회의 내용과 AI의 역할, 그리고 퇴직금 지급 상황에 대해 생생하게 묘사했다.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에 따르면, GM은 새로운 기술의 필요성을 이유로 전 세계적으로 수백 명의 IT 직원들을 해고하고 있다. 더 디트로이트 뉴스는 GM이 기술 인재를 계속 찾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대 600개의 화이트칼라 직책을 감축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야후 파이낸스 역시 제너럴모터스의 해고 사태가 IT 직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보도된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GM은 텍사스 오스틴과 미시간 워렌 등지에서 전체 IT 인력의 10%가 넘는 500~600명가량을 해고했다. 해고된 일부 직원들은 사전 예고 없이 진행된 15분짜리 화상 회의를 통해 갑작스럽게 계약 종료 통보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GM의 이번 조치는 단순 비용 절감이 아닌 '인력의 기술적 교체(Skills swap)' 성격이 짙으며, 회사는 기존 인원을 내보내는 대신 AI 네이티브 개발이나 데이터 엔지니어링 등 AI 기술을 다룰 줄 아는 전문가들로 약 80개의 IT 직군 채용을 여전히 진행 중이다. GM은 근속 연수에 따라 최대 6개월 치의 급여를 퇴직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AI 중심의 인력 재편 가속화
시스코와 GM의 잇따른 해고 소식은 산업계를 불문하고 AI가 단순한 업무 보조 도구를 넘어 기업의 인력 구조 자체를 밑바닥부터 뒤흔들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존 직원들에게 AI 활용을 독려하는 수준을 넘어, 시스템 설계와 모델 훈련 등 근본적인 AI 개발 역량을 갖춘 인재 중심으로 조직을 재설계하는 흐름이 앞으로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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