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4.04 SATSATURDAY, APRIL 4, 2026

'기업가치 18억에서 2000억으로'… 숙박 시장의 판을 뒤집은 '더휴식'의 거침없는 질주

'기업가치 18억에서 2000억으로'… 숙박 시장의 판을 뒤집은 '더휴식'의 거침없는 질주

수많은 프롭테크 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유독 돋보이는 성장세로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IT 기반 종합 숙박 솔루션 기업 '더휴식'이다.

낡은 모텔 시장에 뛰어든 서울대 선후배의 혜안, 창업 배경

더휴식의 탄생은 서울대학교 부동산 동아리(SRC)에서 면접관과 면접자로 만난 김준하, 신현욱 두 공동대표의 인연에서 비롯되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을 거쳐 20건 이상의 중소형 부동산 개발을 주도했던 부동산 전문가 김준하 대표와, 프리미엄 독서실 브랜드 '아토스터디'를 창업해 상장사에 수백억 원대 매각(엑시트)을 성공시켰던 연쇄 창업가 신현욱 대표. 이들은 고령의 건물주와 영세 사업자들이 주도하며 30년간 제자리에 머물러 있던 모텔 시장의 낙후성에서 역으로 거대한 혁신의 기회를 발견했다. 상권의 가치를 잃어가는 노후 숙박시설을 재생시켜 쉼의 공간이자 지역의 랜드마크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것이 이들의 출발점이었다.

발품 팩트체크부터 IT 내재화까지… 차원이 다른 '풀스택' 밸류체인

더휴식의 가장 큰 무기는 철저한 '데이터'와 'IT 기술력'이다. 이들은 창업 초기 밸류에이션 모델 구축을 위해 전국의 모텔은 물론, 주변 칫솔 공장과 세탁 업체까지 찾아다니며 실데이터를 수집하는 집요함을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전국 상권을 136개로 분류한 '예상 매출 분석 시스템(ESAS)'을 독자 구축해, 저평가된 매물만 선별하여 매입과 개발에 착수하고 있다.

단순한 리모델링을 넘어 IT 기반의 '풀스택(Full-stack)' 생태계를 내재화한 것도 핵심 경쟁력이다. 클라우드 기반 운영 솔루션을 제공하는 자회사 '아이크루컴퍼니'와 최근 하드웨어 원천 기술을 가진 '369시스템'의 사업권까지 인수하며 소프트웨어와 객실 관리 키오스크 등 하드웨어를 완벽히 연동시켰다. 이를 통해 24시간 무인 관제 운영을 실현, 교대 근무에 필요한 최소 3명의 인건비를 절감하며 소규모 호텔의 수익성을 극대화했다.

MZ세대 취향 저격한 '콘텐츠 호텔', 기적 같은 매출 점프

더휴식은 숙박 공간을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콘텐츠 호텔'로 진화시켰다. 무비룸, 하이엔드 오디오가 비치된 뮤직룸, 고급 료칸 콘셉트의 스파룸, 헬스보이를 위한 객실 속 헬스장 등 테마별 맞춤 경험을 제공한다.

전략은 폭발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가장 낙후된 상권에서 월 매출 100만 원에 불과하던 천안의 낡은 모텔은 '홍콩 레트로' 콘셉트의 더휴식 소륜 호텔로 변신한 뒤 월 매출 4,000만 원으로 뛰었다. 1,800만 원 적자였던 수원 인계점은 시공과 컨설팅 후 월 1억 3,000만 원의 고매출 사업장으로 변모했다. 78억 원에 매입했던 홍대 아늑 호텔은 밸류업을 거쳐 110억 원에 상장 리츠사에 성공적으로 매각되기도 했다. 이러한 공간 기획력 덕분에 더휴식 계열 호텔은 누적 방문객 250만 명 돌파와 객실 가동률 180%라는 놀라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적자 없는 폭발적 실적과 TS인베스트먼트의 전폭적 지지

이러한 혁신은 눈부신 재무 지표와 기업 가치 수직 상승으로 증명되고 있다. 창업 이래 단 한 번의 영업손실도 기록하지 않은 더휴식은 21년 매출 39억·영업이익 3.2억 원을 시작으로, 22년 매출 130억·영업이익 128억 원, 23년 매출 249억·영업이익 34억 원, 24년 매출 442억·영업이익 38억 원을 달성했다. 특히 비즈니스 고도화가 이뤄진 2024년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953억 원, 영업이익 105억 원을 기록하며 확고한 수익 창출력을 증명했다.

기업가치 역시 경이로운 속도로 뛰었다. 피치덱에 따르면 21년 3억 투자를 받을 시점 추정 기업가치 18억 원에서, 25년 8월 TS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0억 투자를 유치할 때의 추정 기업가치는 무려 2,000억 원을 달성했다. TS인베스트먼트는 더휴식의 압도적 밸류체인과 데이터 경쟁력을 믿고 이례적인 대규모 팔로우온(후속 투자)을 이어가며 회사 성장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고 있다.

메리어트 합작부터 하이엔드 별장까지, 한계 없는 비즈니스 확장

더휴식의 시선은 이제 중소형 모텔 시장을 넘어 더 거대한 호스피탈리티 산업 전체를 향하고 있다. 그 탄탄한 역량을 눈여겨본 글로벌 1위 호텔 브랜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제안으로, 올해 12월 인천 구월동을 시작으로 2~3성급 합작 브랜드 호텔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 출장을 거듭하며 외국인 관광객 인프라가 풍부한 일본 숙박 시장으로의 글로벌 진출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또한, 최근 하이엔드 별장 회원권 브랜드 '더바운더리'를 론칭하며 럭셔리 독채 별장 및 호텔형 별장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더불어 잦은 분쟁과 수익성 악화로 혼란에 빠져 있는 '생활숙박시설(생숙)' 시장에도 강원도 양양 '다이아메르 호텔' 위탁 운영을 시작으로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자금 선투입과 투명한 정산, 압도적 운영 능력을 무기로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단순한 모텔 리모델링 기업을 넘어, 사업 기획부터 IT 솔루션과 시공, 부동산 금융 매각까지 아우르며 아시아 최고의 '종합 호스피탈리티 인프라 사업자'로 진화하고 있는 더휴식. 이들이 앞으로 써 내려갈 숙박 산업의 파괴적 혁신이 시장의 가장 뜨거운 기대를 받는 이유다.

이동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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