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 커플들을 위한 국내 1위 데이트 코스 추천 앱 '데이트팝'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텐핑거스가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그동안 누적된 적자로 인해 자본잠식이라는 뼈아픈 재무적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신규 비즈니스 모델의 안착과 뼈를 깎는 비용 효율화가 맞물리며 마침내 '규모의 경제'를 시현했다는 평가다. 그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에서 다소 비껴나 있었으나 최근 글로벌 기업과의 제휴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고질적인 적자 구조를 끊어내고 재무 건전성까지 크게 개선하며 새로운 도약기를 맞이한 모습이다.
4년 만에 매출 10배 폭발적 성장… '팝딜'과 '팝픽' 쌍끌이 효과
텐핑거스의 손익을 보면, 회사의 매출액은 2021년 약 11.1억 원에서 2025년 약 105.9억 원으로 불과 4년 만에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특히 2024년(약 67.4억 원) 대비 2025년의 매출 증가폭은 폭발적이다.
이러한 가파른 외형 성장의 배경에는 탄탄하게 구축된 플랫폼의 힘이 있다. 신동해 대표가 대학생 시절이던 2014년 정식 출시한 '데이트팝'은 현재 전국 5,000개 이상의 데이트 장소를 큐레이션하며 2020년 누적 제휴점 2,000개를 돌파한 뒤 2024년 누적 다운로드 수 600만 건 돌파 했다. 제휴점의 마케팅 비용 부담을 줄여주는 '팝딜(인기 데이트 장소 선착순 할인)' 모델이 자영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탄탄한 수익 기반이 되었고, 나아가 2024년 새롭게 출시한 구독 서비스 '팝픽'이 대성공을 거두며 2024년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80%의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이 핵심 주효했다.

[자료: 데이트팝 홈페이지]
인건비·판관비 틀어막았다… '규모의 경제' 달성
매출의 퀀텀점프는 자연스럽게 수익 구조의 극적인 개선으로 이어졌다. 텐핑거스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1억~6억 원대 영업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2025년 영업이익 약 6.1억 원, 당기순이익 약 7.6억 원을 기록하며 마침내 적자의 고리를 끊어냈다.
주목할 점은 성공적인 비용 통제다. 통상 플랫폼 스타트업은 외형이 커지면 인건비와 판매비 및 일반관리비(판관비)도 덩달아 치솟기 마련이지만, 텐핑거스는 달랐다. 매출이 전년 대비 40억 원 가까이 늘어난 2025년, 회사 판관비의 가장 큰 축을 차지하는 인건비는 약 17.7억 원으로 오히려 전년(약 19.2억 원)보다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판관비 총액 역시 2024년 29억 원대에서 2025년 28.4억 원대로 묶어두는 데 성공했다. 이는 매출이 일정 규모(Critical Mass)를 넘어서는 순간 고정비 부담이 상쇄되며 이익이 극대화되는 '규모의 경제'를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완전자본잠식의 늪에서 극적 탈출, 극복해야 할 '낮은 이익률'
이번 흑자 전환은 텐핑거스를 벼랑 끝에서 구출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2024년 말 기준, 텐핑거스는 그간 쌓인 누적 결손금(이익잉여금 -38.3억 원)의 여파로 자본총계가 -1.1억 원으로 떨어지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었다. 자칫 기업의 존속마저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2025년에 달성한 7.6억 원의 귀중한 당기순이익 덕분에 자본총계가 약 6.5억 원으로 반등하며 자본잠식의 늪에서 완전히 탈출했다.
다만 장기적인 생존을 위해 보완해야 할 과제는 남아있다. 2025년 성공적인 흑자 전환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은 5.8% 수준에 머물러 있다. 100억 원을 돌파한 외형에 비해 아직 이익의 절대적 규모가 크지 않아,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언제든 적자로 돌아설 잠재적 위험은 존재한다.
텐핑거스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단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앱을 넘어 외부 기관 및 글로벌 플랫폼과의 B2B 파트너십을 적극 확대하며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2024년에는 신한은행·신한카드 등과 서울시가 주최한 '피노베이션 챌린지'에서 우승(신한혁신상)하며 소상공인 상생 플랫폼 활성화를 위한 협업을 진행했고, 경남관광스타트업 5기 대상으로 선정되는 등 대외적으로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나아가 2025년에는 글로벌 OTA 트립닷컴과의 제휴를 성사시키고, 한화리조트 및 서울관광스타트업 공동 오픈 이노베이션 밋업에 선정되는 등 비즈니스 생태계를 전방위로 넓히고 있다.
"커플들의 데이트 장소 고민을 덜어주고 자영업자의 마케팅 부담을 줄이는 연결고리가 되겠다"는 신동해 대표의 초기 창업 비전이 10년 만에 재무적 성과로 입증된 지금, 체질 개선을 마친 텐핑거스가 앞으로 어떠한 폭발력을 보여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업 재무 데이터 · 투자 리포트 · 창업 분석을 한 곳에서
Pitchdeck 체험하기매주 엄선된 뉴스,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뉴스에포크 뉴스레터 · 무료 · 언제든 해지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