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5.27 WEDWEDNESDAY, MAY 27, 2026

녹십자, 미국 백신 자회사 '큐레보' 지분 전량 일라이 릴리에 매각… 4,600억 규모

녹십자, 미국 백신 자회사 '큐레보' 지분 전량 일라이 릴리에 매각… 4,600억 규모

주식회사 녹십자가 미국 소재의 대상포진 백신 개발 자회사인 '큐레보'의 보유 지분 전량을 글로벌 대형 제약사 '일라이 릴리'에 매각하며 대규모 신사업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

녹십자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큐레보 주식 21,075,336주를 4,599억 2,641만 원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녹십자 자기자본의 32.99%, 총자산의 15.48%에 달하는 대형 자산 매각 계약이다. 매각 절차가 완료되면 녹십자의 큐레보 지분율은 0%가 되며, 양도 예정일은 오는 8월 24일이다.

총 거래대금은 전액 현금으로 지급되며 조건에 따라 단계적으로 유입된다. 규제당국의 승인 등 지분 양수도 거래종결 조건이 달성되면 6영업일 이내에 선급금 2,846억 원이 우선 지급되고, 추가 후행 조건 충족 시 219억 원이 마저 입금된다. 나머지 1,533억 원은 향후 일정 기간 내에 개발 물질의 매출 목표를 달성할 경우 마일스톤 형태로 지급받는 구조다.

이번 매각 가액에 대해 외부 평가를 진행한 한울회계법인은 현금흐름할인법을 적용해 분석한 결과, 큐레보의 주식가치 평가액 범위가 2억 6,488만 달러(약 4,008억 원)에서 3억 3,954만 달러(약 5,138억 원)로 산출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가 합의한 총 매각 대금 3억 392만 달러(약 4,599억 원)는 적정 수준 내에 포함되어 중요성의 관점에서 부적정하다고 판단할 근거가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매각 대상 회사인 큐레보는 미국에 본사를 둔 대상포진 백신 전문 연구개발 기업이다. 2025년 말 기준으로 자산총계 992억 원, 자본총계 868억 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신약 개발 단계 특성상 매출은 발생하지 않았고 지난해 633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녹십자가 공시를 통해 '신사업 투자 재원 확보'를 명시한 만큼, 이번 대규모 자금 유입을 발판 삼아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새로운 파이프라인 확보 및 신사업 투자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염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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