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9.22 TUETUESDAY, SEPTEMBER 22, 2026

[R&E] 외국인 8거래일 만에 순매수 전환, 코스피 2.66% 상승…아마존발 전력장비 수주에 전선주 급등

[R&E] 외국인 8거래일 만에 순매수 전환, 코스피 2.66% 상승…아마존발 전력장비 수주에 전선주 급등

[R&E: Research & Epoch] 글로벌 금융 데이터와 국내 증권사 리서치를 통합 분석하여 투자의 새로운 시대를 조망하는 뉴스 에포크만의 시그니처 리포트입니다.

글로벌 마켓 브리프

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지수별로 갈렸다.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7% 오른 7,650.50포인트, 나스닥 종합지수는 0.39% 상승한 26,522.54포인트로 마감한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18% 내린 51,682.64포인트, 러셀2000 지수는 0.50% 하락한 2,860.40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78% 올랐다.

이날 시장을 움직인 것은 수급이었다. 주식 관련 옵션 명목금액이 약 7조 달러로 사상 두 번째 규모인 선물옵션 만기일이었고, 지수 정기 리밸런싱까지 장 마감에 집중됐다. 교보증권은 S&P500이 글로벌 국채금리 급등과 대규모 옵션 만기 부담에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수 방향보다 개별 종목 등락 폭이 컸던 배경이다.

금리는 유럽에서 밀려 올라왔다. 프랑스 10년물 국채 금리가 성장 둔화와 재정긴축안의 의회 통과 불확실성에 12bp 넘게 급등했고, 독일 국채와의 스프레드는 100bp를 넘어 2012년 남유럽 재정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일본 10년물 금리가 3%를 웃돌며 1996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오르자 일본 기관의 자금 배분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 흐름이 미 국채로 연동되며 미 10년물 금리는 4.9961%로 전일 대비 6.6bp 상승 마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미 금리 상승이 미국 자체 요인보다 글로벌 금리 급등의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정작 미국 경제지표는 둔화를 가리켰다. 8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0%로 시장 예상(+0.3%)을 밑돌았고 내구재·자동차·항공우주 등 제조업 전반이 부진했다. 경기선행지수도 0.1% 하락하며 3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표 부진에도 금리가 오른 것은, 이날 금리가 미국 경기가 아니라 유럽 재정 이슈에 반응했다는 뜻이다.

반도체는 별도 재료로 움직였다. 마이크론은 3.92%, 샌디스크는 10.99% 올랐다. 마이크론은 30일 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와 인텔 CEO의 내년 메모리 부족 악화 경고가, 샌디스크는 S&P100 지수 편입에 따른 수급과 옵션 거래 급증, 트렌드포스의 NAND 계약가 강세 전망이 재료였다. 실적으로 확인된 상승이 아니라 수급과 전망이 겹친 구간이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0.3달러로 1.58% 내렸다. 중국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요청을 받아 이란에 후티 반군의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 자제를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다만 근월물이 100달러를 웃도는 동안 차월물은 장중 95달러 안팎까지 밀리는 강한 백워데이션이 나타나, 시장이 지정학 리스크를 단기 요인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장 마감 후에는 유럽 신용평가사 스코프가 프랑스 국가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강등했다. 마감 후 발표이므로 이날 지수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S&P와 피치가 이미 프랑스를 A+로 평가하고 있어, 증권가는 새로운 신용위기라기보다 프랑스 위험 프리미엄이 고착되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국내 시장 종합

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66% 오른 6,894.23포인트로 마감했다. 전장보다 170.29포인트(2.54%) 높은 6,885.70으로 출발해 장중 6,914.08까지 올라 6,9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코스닥은 0.60% 상승한 827.12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수급이 돌아섰다. 외국인은 4,388억 원을 순매수하며 8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전환했고, 기관도 1조5,055억 원을 순매수했다. 직전 7거래일 동안 이어진 외국인 매도가 지수를 눌러왔던 만큼 방향 전환 자체가 재료로 작용했다.

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반도체 대형주다. SK하이닉스는 6.42% 급등해 185만 원대로, 삼성전자는 3.37% 올라 26만 원선을 회복했다. 전일 하락을 하루 만에 되돌린 셈이다. 유가와 금리가 동시에 반락하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간밤 미국 반도체주 강세가 이어졌다.

일본은행(BOJ)은 이날 정책금리를 1.25%로 25bp 인상했다. 다만 우에다 총재가 향후 인상 속도에 명확한 매파적 신호를 주지 않아 내용은 완화적으로 해석됐고, 엔화가 약세로 돌아섰다. 이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90원을 웃돌기도 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8일 오후 3시 30분 주간 거래 기준 1,383.3원으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1.1원 상승한 수치다. 증권사 아침 시황이 인용하는 1,388.9원(+8.0원)은 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기준 시점이 다르다.

산업별 핵심 이슈 및 인사이트

1. 전력 인프라: 아마존-제너랙 계약이 전선주 전반으로 번졌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가장 크게 움직인 업종은 전선·전력기기였다. 가온전선(코스피: 000500)25.5%(흥국증권 집계 25.34%) 급등했고, 대한전선(코스피: 001440)은 11.13%, LS ELECTRIC(코스피: 010120)4.7% 올랐다.

촉발 재료는 해외 계약이다. 아마존이 미국 전력장비 기업 제너랙과 2028년까지 24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용 발전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여기에 가온전선이 미국 법인 LSCUC에 5,0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해 현지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린다는 계획이 더해지며 매수세가 몰렸다.

다만 당일 등락 폭은 개별 종목 사정에 따라 크게 갈렸다. 해외 발주 한 건이 국내 밸류체인 전반의 수주로 곧장 이어진다는 근거는 이번 원문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가온전선의 미국 증설은 계획 단계이며, 실적 반영 시점도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2. 제약·바이오: 같은 날 상한가와 하한가가 함께 나왔다

보로노이(코스닥: 310210)에 대해 현대차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30,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핵심 근거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3세대 표적치료제 투여 후 생기는 C797S 내성 변이 시장이다. 해당 변이 발생 환자 비중은 약 10% 수준인데 현재 승인된 치료 옵션이 없어, 후보물질 'VRN11'이 1b/2상 이후 가속승인 절차에 진입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뇌 전이 환자군도 함께 반영됐다. 혈액 대비 뇌에서의 약물 농도는 오시머티닙 0.2, 롤라티닙 0.77인 데 비해 VRN11은 2 수준으로 보고됐다. 전임상 마우스 모델에서는 오시머티닙 대비 우월한 종양 억제 능력이 확인됐다. 다만 전임상과 초기 임상 단계의 데이터이며, 목표주가는 이 두 시장의 가치평가로 산정된 추정치다.

반대편에서는 오름테라퓨틱(코스닥: 475830)29.96% 급락해 하한가로 마감했다. GSPT1 표적 단백질 분해제(DAC) 임상 2건이 잇따라 중단된 데 따른 것으로, 이 중 'ORM-6151'은 미국 BMS가 2023년 도입했다가 3년 만에 권리를 반환한 물질이다. 회사는 후속 파이프라인 'ORM-1153'으로 미국 임상 1상에 재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코스닥에서는 이 여파로 바이오텍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됐다.

이엔셀(코스닥: 456070)은 줄기세포 배양기술의 미국 특허 등록 결정을 받으며 27.43%(키움증권 집계 29.90%) 강세를 보였다. 증권사 간 집계 차이가 있어 인용 시 출처를 함께 봐야 한다.

HLB이노베이션(코스닥: 024850)에 대해 현대차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24,300원으로 하향했다(기존 34,300원). 고형암 파이프라인 'SynKIR-110'의 임상 성공 가능성을 20%에서 13%로 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리포트의 중심은 다른 파이프라인에 있다. 혈액암 대상 'SynKIR-310'은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이 우수하게 확인돼 용량 증량 계획을 코호트2에서 코호트4까지 확대했고, 12월 미국혈액학회(ASH)에서 중간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목표주가 하향과 파이프라인 기대가 한 리포트 안에 공존한다.

마켓 시그널

  • 아연 순수출 전환 : 중국의 8월 정련아연 수출은 4.06만 톤으로 전월 대비 340.4%, 전년 동기 대비 12,976% 급증한 반면 수입은 2,300톤으로 53.1% 감소했다. 1~8월 누적으로도 수출이 수입을 웃돌며 중국의 아연 무역 구조가 순수출로 이동하고 있다.

  • 구리 방향 엇갈림 : 미래에셋증권은 18일 구리가 중국의 견조한 수요 증가로 4거래일 연속 올랐다고 봤으나, 신한투자증권은 지난주 11.2만 위안/톤을 돌파했던 중국 구리 가격이 주말을 앞두고 10.84만 위안/톤까지 조정됐다고 보고했다. 같은 주에 대한 평가가 갈린다.

  • SMR 자금 조달 경색 : 미국 SMR 개발사 뉴스케일 파워는 2025년 4분기 고점 53.43달러에서 8.27달러로 밀렸고, 오클로(174.14→38달러)와 페르미 아메리카(32.53→4.98달러)도 함께 급락했다. 홀텍은 9억 달러 규모 IPO를 로드쇼 후 연기했고, 테라파워의 EPC 업체 백텔은 철수를 발표했다. 유진투자증권은 SMR 프로젝트 현실화에 대한 확신 부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 중국 헝리중공업의 VLCC 점유 : 8월 말 기준 올해 발주된 VLCC 143척 중 헝리중공업이 58척(40.6%)을 수주했다. 한국은 15척(10.5%)으로 전량 한화오션 수주분이다. 올해 VLCC 평균 수주가는 중국 122.5백만 달러, 한국 130.4백만 달러로 약 6% 차이다.

에포크 뷰: 투자 시사점

외국인의 8거래일 만의 순매수 전환과 반도체 대형주의 지수 견인은 직전 한 주간의 수급 부담이 일단 완화됐음을 보여준다. 다만 이날 상승의 성격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미국장은 사상 두 번째 규모의 옵션 만기와 지수 리밸런싱이 겹친 날이었고, 국내장을 끌어올린 반도체 강세도 그 수급 위에 얹혀 있었다. 만기 수급이 빠진 뒤의 상대 강도가 추세 여부를 가릴 부분이다.

금리 쪽에서는 관찰 대상이 하나 늘었다. 이날 미 10년물은 미국 지표가 둔화됐는데도 올랐고, 원인은 프랑스 재정 불안과 일본 장기금리였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이 미국 매크로보다 유럽·일본 금리에 먼저 반응하는 국면이 이어질지는 다음 주 프랑스 국채 금리와 은행주 흐름에서 확인될 부분이다.

업종 단에서는 전력 인프라와 바이오가 대비를 이뤘다. 전선주는 해외 발주 한 건에 업종 전체가 반응했고, 바이오는 같은 날 하한가와 급등이 동시에 나왔다. 전자는 수주가 실제 매출로 연결되는 시점이, 후자는 12월 ASH를 비롯한 임상 데이터 공개가 각각 검증 시점이 된다. 중국 조선사의 VLCC 점유 확대나 SMR 밸류체인의 자금 경색처럼, 같은 기간에 반대 방향으로 진행되는 구조 변화도 함께 놓고 볼 필요가 있다.


시세·수급·환율은 2026년 9월 18일 종가 기준이며,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 주간 거래(15:30) 종가를 사용했습니다.

본 콘텐츠는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 센터의 공개 자료와 공개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검수했습니다. 증권사 추정치와 전망은 해당 기관의 견해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나 추천이 아닙니다.

염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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