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9.22 TUETUESDAY, SEPTEMBER 22, 2026

[R&E] 9월 수출 714억 달러 역대 최대에 코스피 7,000선 재탈환…메타 AI 에이전트가 불붙인 CPU 랠리

[R&E] 9월 수출 714억 달러 역대 최대에 코스피 7,000선 재탈환…메타 AI 에이전트가 불붙인 CPU 랠리

[R&E: Research & Epoch] 글로벌 금융 데이터와 국내 증권사 리서치를 통합 분석하여 투자의 새로운 시대를 조망하는 뉴스 에포크만의 시그니처 리포트입니다.

글로벌 마켓 브리프

2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기술주 주도로 상승했다.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9% 오른 7,764.70포인트, 나스닥 종합지수는 2.26% 상승한 27,122.09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0.71% 오른 52,050.26포인트로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29% 급등했다.

상승을 만든 것은 한 개의 앱이었다. 메타가 이달 8일 공개한 개인용 AI 에이전트 '뮤즈(Muse)'가 3일 연속 미국 아이폰 무료 앱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며 빠르게 확산되자, AI 에이전트가 웹 탐색과 작업을 지속 수행하는 특성상 범용 CPU와 서버 연산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됐다.

수혜는 CPU 노출이 큰 기업에 집중됐다. ARM이 17.16%, 인텔이 12.17%, AMD가 9.95% 급등한 반면 엔비디아는 2.30%, 브로드컴은 1.60% 상승에 그쳤다. AMD는 이날 시가총액 1조 달러를 처음 돌파했는데, EPYC 서버 CPU가 에이전틱 AI 추론의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인텔은 대만 AUO와의 첨단 패키징 협력 보도가 더해졌고, 콜옵션 거래 급증에 따른 수급 영향도 컸다는 것이 미래에셋증권의 분석이다. 메타는 11.3% 올랐다(키움증권 집계 11.4%).

다만 지수 상승의 폭은 넓지 않았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이날 S&P500에서 52주 신저가 종목이 30개, 신고가는 7개로 지수 상승과 시장 폭의 괴리가 오히려 커졌다. 메모리 반도체도 상대적으로 제한된 흐름이었는데, HP가 4.22% 하락하며 2027년 글로벌 PC 출하량이 한 자릿수 중반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아 전통적인 PC용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가 함께 부각된 영향이다.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5.8달러로 4.5% 내려 100달러를 하회했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 완화 기대가 원인이다. 22일 개막하는 UN 총회를 앞두고 이란이 카타르 등 중재국을 통해 종전 조건을 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대통령의 회동 가능성도 거론됐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4.951%로 전일 대비 4.5bp 하락했다. 유가 급락과 유럽 금리 급등의 일부 되돌림이 장기물 강세로 이어졌다. 다만 금리가 일방적으로 완화된 것은 아니다. 굴스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AI 투자가 물가를 자극할 경우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2년물은 0.3bp 상승했다.

국내 시장 종합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5% 오른 7,007.72포인트로 마감하며 7,000선을 재탈환했다. 6,938.34로 출발해 장중 7,027.58까지 올랐다. 코스닥은 1.11% 상승한 836.27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지수를 밀어올린 것은 수출 지표였다. 9월 1~20일 수출액은 71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8.3% 증가해 다시 한 번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직전 집계치 56%를 웃도는 증가율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가 341억 달러로 259.4% 급증하며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근접했다.

수급은 기관이 주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조4,924억 원을 순매수하며 4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간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매도했다(SK증권 집계 1조4,956억 원).

삼성전자(코스피: 005930)4.98% 오른 27만4,000원에 마감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SK하이닉스(코스피: 000660)0.59% 상승한 186만8,000원으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는데, 간밤 미국에서 CPU 관련주가 급등한 반면 메모리는 PC 수요 둔화 우려에 제한적이었던 흐름과 이어진다. 후공정 기업 하나마이크론(코스닥: 067310)은 미국 장비주 강세에 연동되며 15.9%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1일 오후 3시 30분 주간 거래 기준 1,381.0원으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2.3원 하락한 수치다. 증권사 아침 시황이 인용하는 1,374.0원(−14.9원)은 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추석 연휴를 앞둔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역외 매도세가 야간까지 이어진 결과다.

산업별 핵심 이슈 및 인사이트

1. 반도체 소부장: 팹을 새로 짓지 않아도 팔리는 구간

저스템(코스닥: 417840)의 2분기 매출은 2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영업이익은 93억 원으로 34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1.6%다. 리딩투자증권은 매출 성장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와 우호적인 환율을 원인으로 추정했다.

주목할 지점은 수주 구조다. 상반기 신규 수주액 718억 원은 지난해 연간 수주액 544억 원을 이미 넘어섰고, 상반기 매출 인식 이후에도 400억 원 이상의 수주잔고가 남아 있다. 리딩투자증권은 2026년 연간 실적을 매출 1,111억 원(전년 대비 +130%), 영업이익 308억 원(+565%)으로 추정한다.

성장 논리는 침투율에 있다. 2026년 상반기 기준 1세대 제품 누적 공급량이 약 2.7만 시스템인 반면 2세대 JFS는 약 2,300시스템에 그친다. 신규 팹 증설에는 시간이 걸리지만 기존 생산라인의 효율을 높이는 투자는 즉시 집행되므로, 이미 설치된 기반에 추가 공급할 여지가 크다는 것이다. 다만 이는 증권사 추정이며, 마이크론 등 고객사의 JFS 적용 확대 여부가 전제된 전망이다.

2. 전력 인프라: 효성중공업, 증가율과 컨센서스는 다른 축이다

효성중공업(코스피: 298040)의 2분기 연결 매출은 1조6,870억 원(전년 동기 대비 +10.6%), 영업이익은 2,643억 원(+60.9%)으로 영업이익률 15.7%를 기록했다. 중공업 부문 영업이익률은 20.2%까지 올랐고, 2분기 신규 수주 3.3조 원으로 수주잔고는 17.5조 원으로 늘었다.

다만 이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리딩투자증권은 중동 물류 이슈에 따른 약 600억 원의 매출 이연과 미국법인 미실현이익 연결조정을 원인으로 보고, 수요나 판가가 훼손된 것이 아니라 인식 시점의 문제라고 평가했다. 연결조정으로 제거된 미국향 미실현이익은 최종 고객 인도 시 하반기에 환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전년 대비 증가율과 시장 기대치 충족 여부는 별개로 봐야 할 사안이다.

북미 현지화가 장기 축으로 제시됐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765kV 초고압 변압기 시장의 공급 레퍼런스와 멤피스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8년까지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여기에 콴타 서비시스(Quanta Services)와 설립한 GCB 합작법인을 통해 10월부터 펜실베이니아에서 72.5~800kV급 초고압차단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변압기와 차단기의 현지 패키지 공급이 가능해지면 'Buy American' 규제 대응과 납기 단축에서 유리해진다.

9월에 체결한 3,865억 원 규모의 765kV·345kV 초고압변압기 공급계약도 실적 가시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언급됐다. 다만 이 계약은 9월 17일 자 리포트에서 이미 다룬 사안이며, 당시 공시상 계약상대방은 미국 판매법인 HICO 아메리카 세일즈 앤 테크였다. 리딩투자증권은 이를 '미국 빅테크 2곳'과의 계약으로 서술해 최종 고객에 대한 설명이 엇갈리므로, 인용 시 두 기준을 함께 봐야 한다.

리딩투자증권은 2026년 매출 7조4,060억 원(+24.1%), 영업이익 1조1,300억 원(+51.3%)을 추정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20만 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2027년 예상 EPS 125,258원에 목표 P/E 33.5배를 적용한 값이다.

한편 일진전기(코스피: 103590)는 초고압 변압기 등의 생산 한계를 넘기 위해 화성공장 인근 부지 매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날 전력기기 업종은 지수와 다른 방향이었다. LS ELECTRIC(코스피: 010120)1.9% 하락했고, 금리 부담에 비반도체 대형주 전반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마켓 시그널

  • 9월 수출 714억 달러 : 1~20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78.3% 증가로 다시 역대 최대. 직전 집계 증가율 56%를 상회. 반도체가 341억 달러(+259.4%)로 비중 50%에 근접.

  • AMD 시가총액 1조 달러 : 메타의 AI 에이전트 '뮤즈' 확산으로 범용 CPU 수요 기대가 부각되며 ARM(+17.16%)·인텔(+12.17%)과 동반 급등. AMD의 1조 달러 돌파는 처음이다.

  • WTI 100달러 하회 : 배럴당 95.8달러, 4.5% 하락. UN 총회를 앞둔 이란의 종전 조건 전달과 미·이란 회동 가능성이 원인. 중동 리스크 완화 국면이다.

  • 지수 상승과 시장 폭 괴리 : S&P500 상승에도 52주 신저가 종목이 30개로 신고가 7개를 크게 웃돌았다. 상승이 소수 종목에 집중된 구간이다.

에포크 뷰: 투자 시사점

코스피의 7,000선 재탈환은 수출 지표라는 실물 근거를 갖췄다는 점에서 지난주의 수급 반등과 성격이 다르다. 9월 1~20일 반도체 수출이 259.4% 늘며 전체 수출의 절반에 근접한 것은 단기 심리가 아니라 출하 실적이다.

다만 그 위에 얹힌 미국발 랠리는 성격이 다르다. 이날 미국 반도체 급등은 메타 AI 에이전트의 확산이라는 수요 전망과 콜옵션 수급이 만든 것이고, S&P500의 신저가 종목이 신고가의 네 배를 넘었다는 점에서 폭이 좁았다. 국내에서도 CPU 연관성이 낮은 메모리 대형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했고 전력기기·2차전지·자동차는 하락했다. 지수는 올랐지만 오른 종목의 범위는 넓지 않았다.

기업 단에서는 증가율과 기대치를 나눠 볼 필요가 확인됐다. 효성중공업은 영업이익이 60.9% 늘었지만 컨센서스는 하회했고, 그 차이는 매출 이연과 연결조정이라는 인식 시점의 문제였다. 저스템은 신규 팹 없이도 기존 설치 기반에 추가 공급하는 구조가 실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고객사의 적용 확대가 전제다. 두 경우 모두 다음 분기에 이연분이 실제로 환입되는지, 적용이 확대되는지가 확인 항목으로 남는다.

시세·수급·환율은 2026년 9월 21일 종가 기준이며,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 주간 거래(15:30) 종가를 사용했습니다.

본 콘텐츠는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 센터의 공개 자료와 공개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검수했습니다. 증권사 추정치와 전망은 해당 기관의 견해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나 추천이 아닙니다.

염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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