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2위 증권거래소인 나스닥(Nasdaq)이 주식 거래 시간을 현행 하루 16시간에서 23시간으로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엔비디아, 애플 등 주요 기술주가 포진한 나스닥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거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관련 규정 변경을 공식 요청할 예정이다.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스닥은 주 5일, 하루 23시간 주식 거래 시스템 도입을 위한 서류를 16일 SEC에 제출할 계획이다. 현재 나스닥은 프리마켓(오전 4시~9시 30분), 정규장(오전 9시 30분~오후 4시), 애프터마켓(오후 4시~8시) 등 하루 총 16시간 동안 운영되고 있다.
새로운 계획안이 도입되면 나스닥의 거래 시간은 '주간 세션'과 '야간 세션'으로 개편된다. 주간 세션은 오전 4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며, 이후 1시간의 시스템 정비 및 결제 시간을 거쳐 오후 9시부터 이튿날 오전 4시까지 야간 세션이 이어진다. 야간 세션인 오후 9시부터 자정 사이의 거래는 다음 날 거래분으로 처리될 예정이다.나스닥의 이번 결정은 미국 주식 시장에 대한 전 세계적 접근성 확대 요구에 따른 것이다. 척 맥 나스닥 북미 시장 담당 수석 부사장은 "미국 시장의 글로벌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세계 각국의 투자자들은 자신의 시간대에 맞춰 거대 미국 시장에 접근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나스닥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의 미국 주식 보유액은 17조 달러(약 2경 3400조 원)에 달했다.
앞서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도 24시간 거래 체제 전환 계획을 발표한 바 있어, 미국 주요 거래소 간의 운영 시간 확대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다만 실제 24시간 거래가 구현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탈 코헨 나스닥 사장은 지난 3월 "규제 당국과의 논의를 거쳐 2026년 하반기 중 주 5일 24시간 거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앙 청산소인 미국 증권예탁결제원(DTCC) 역시 2026년 말까지 실시간 청산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해외 투자자들은 정규장 마감 후 발생하는 주요 뉴스나 기업 실적 발표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월가 대형 은행들은 유동성 저하와 변동성 확대, 투자 수익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24시간 거래 확대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맥 부사장은 이에 대해 "시장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시스템은 견고하며 충분한 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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