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5.04 MONMONDAY, MAY 4, 2026

[거래트렌드] 무아스, 스팩 상장 철회 후 기업가치 100억대 장외 첫 거래… IPO 재도전 가능성은?

[거래트렌드] 무아스, 스팩 상장 철회 후 기업가치 100억대 장외 첫 거래… IPO 재도전 가능성은?

무아스가 2025년 하반기 신한제12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진행하다가 2026년 3월 합병상장 예비심사를 철회하며 증시 입성이 무산됐다. 이후 소량이긴 하지만 무아스의 주식이 처음으로 장외 시장에서 거래되었는데, 이때 평가된 기업가치는 100억 원 초반대에 그쳤다. 이는 합병 당시 평가받았던 531억 원의 기업가치에 비하면 크게 하락한 것으로, 현재 합병법인의 지분율 0.26%를 보유한 기타 개인주주의 물량 일부가 거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531억 원 가치 산정과 상장 준비… 장밋빛 미래 청사진

무아스는 2009년 설립 이후 시계, 무드등 등 인테리어 소품을 시작으로 소형가전과 뷰티 디바이스까지 영역을 넓혀온 강소기업이다. 상장 추진 당시 외부평가기관(한미회계법인)의 평가 결과, 비상장사인 무아스의 합병 가치는 약 531억 원으로 산정됐다. 이 가치 평가는 자산가치(2,331원)와 미래 수익성(15,125원)을 1 대 1.5로 가중 평균하여 주당 본질가치를 10,000원으로 도출한 결과다.

회사는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앞두고 파인밸류자산운용, 수성에셋인베스트먼트 등 기관투자자들에게 구주 일부를 매각하며 360억 원 규모의 지분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또한 자산운용사 대표 출신의 사외이사를 새롭게 영입하며 이사회를 재편하는 등 상장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특히 2024년 340억 원 수준이던 매출을 2029년 약 801억 원까지 2배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공격적인 청사진도 함께 제시했다. 주요 성장 동력으로는 2024년 12월 한국 코스트코 전 지점 입점에 성공한 스팀다리미의 미국 코스트코 진출과 주력 상품인 헤어드라이어의 캐나다 코스트코 입점 추진 등 북미 시장 공략을 내세웠다. 더불어 피부 마사지기 등 스킨케어 기기로 라인업을 넓히고, 자사 브랜드 '미클리(Meekly)'를 통해 전용 화장품까지 크로스셀링(Cross-selling)하여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계획이었다.

단기 실적 급증의 한계와 미달된 영업이익 목표치

하지만 무아스의 합병가액은 현재의 자산가치보다 미래 수익성을 압도적으로 높게 반영한 결과였다. 이 수익가치는 2026년 이후 북미 코스트코 진출 성공과 뷰티 디바이스 신제품의 폭발적인 판매를 전제로 추정된 수치였다.

무아스는 2023년 매출 약 212억 원에서 2024년 340억 원으로 단기간에 급성장했는데, 이는 주력 품목으로 떠오른 헤어드라이어의 코스트코 입점 성공 덕분이었다. 그러나 거래소 상장 심사 시 특정 품목 하나로 단기간에 매출이 급증한 경우, 해당 실적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가에 대한 까다로운 허들을 넘어야 한다. 4개월 남짓한 심사 과정에서 무아스는 이 지속가능성을 온전히 소명하는 데 큰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가장 큰 발목을 잡은 것은 당장의 실적 미달이었다. 2025년 연말 결산 결과 실제 영업이익은 약 47.5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애초 상장 심사 청구 시 회사가 예상했던 목표치인 54.6억 원을 하회한 결과다. 거래소 입장에서는 코앞의 목표 실적도 맞추지 못한 상황에서 2029년에 145억 원의 막대한 영업이익을 달성하겠다는 추정치를 신뢰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결국 이는 스팩 합병 비율 및 기업가치 하향 조정에 대한 강한 압박으로 이어졌을 확률이 높다.

숫자로 증명하는 탄탄한 펀더멘탈과 제품 다변화

비록 스팩 합병의 문턱은 넘지 못했지만, 무아스의 기초 체력과 향후 상장 재도전 여력은 여전히 탄탄한 편이다. 무아스는 2025년 기준 매출 약 418억 원에 영업이익 약 47.5억 원을 달성하며, 유통 및 제조업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11% 수준의 우수한 영업이익률을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단순히 장부상 이익만 내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실제로 현금을 벌어들이는 능력도 뛰어나다. 2025년 영업활동으로부터 창출된 현금흐름은 약 51억 원에 달하며, 기말 통장 잔고 성격인 현금및현금성자산 역시 약 68억 원으로 넉넉하게 쌓여 있다. 이는 외형만 크고 속은 빈 흑자 부도 위험 기업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제품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시계나 스탠드 같은 기존의 단순 인테리어 소품에만 의존하지 않고, 단가가 높은 헤어드라이어 및 뷰티/스킨케어 기기로 사업 영역을 성공적으로 확장하며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구축해 냈다.

더 높은 기업가치 전략적 후퇴… 코스트코 모멘텀이 있다면 가능

결론적으로 무아스는 스팩 상장 철회라는 일보 후퇴를 겪었지만, 회사의 본질적인 펀더멘털이 훼손된 것은 결코 아니다. 단기적인 실적 목표 미달과 거래소의 엄격한 심사 문턱, 그리고 합병 비율 하향 압박 등의 요인으로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을 뿐이다. 오히려 주력 제품의 북미 코스트코 진출 등 뚜렷한 글로벌 성장 동력을 품고 있는 만큼, 향후 1~2년 내에 해외 시장 성과를 확고한 실적으로 증명해 낼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시장의 의구심을 완전히 해소한 뒤,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으며 직상장 등 IPO에 다시 도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동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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