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중대형 중고차 유통 플랫폼 오토인사이드를 운영하는 오토핸즈가 비즈니스 모델의 질적 변환과 공격적인 재고 확보 전략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최근 미래에셋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채비에 나선 가운데, 경쟁사들의 잇따른 상장 추진과 대기업의 시장 진입으로 중고차 업계가 이른바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고 있어 오토핸즈의 향후 행보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폭발적인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 동시 달성
오토핸즈는 최근 수년간 눈부신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2021년 약 458억 원이었던 영업수익(매출)은 2025년 약 2,385억 원으로 불과 4년 만에 5배 이상 급증하며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외형 성장뿐만 아니라 수익성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 2024년 약 37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25년 약 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92%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하며, 외형 확장과 내실 다지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눈부신 성장의 배경에는 다변화된 사업 포트폴리오가 자리 잡고 있다. 오토핸즈는 핵심 수익원인 중고차 판매(상품매출)를 든든한 기반으로 삼으면서도, 무상보증, 경공매 수수료 등 모빌리티 서비스와 차량 대여 사업으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며 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종속기업의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은 모회사의 상장 동력을 강력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오토핸즈가 지분 76.73%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주)모딜카(구 올카커뮤니케이션)'는 2025년 기준 매출 약 208억 원, 당기순이익 약 18억 원을 기록하며 완벽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실시간 신차 견적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딜카가 자체 현금창출력을 증명하면서 오토핸즈의 전사적 기업가치 상승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판매에서 대여로'… 비즈니스 모델의 질적 전환
오토핸즈의 행보 중 가장 돋보이는 지점은 단순 중고차 매매(상품매출)를 넘어 차량대여사업(렌터카)을 본격화하며 비즈니스 모델의 질적 전환을 이뤄냈다는 것이다.
'대여사업차량'의 규모를 살펴보면, 2023년 약 17억 원 수준이던 자산이 2024년 약 71억 원, 2025년에는 약 194억 원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적극적인 자산 투자는 곧장 수익 다변화로 이어졌다. 2023년 약 4,800만 원에 불과했던 차량대여매출은 2024년 11억 원, 2025년에는 40억 원으로 급성장했다. 렌터카 사업이 단발성 판매를 넘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내기 시작한 것이다.
핵심 사업인 중고차 유통 부문에서는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재고 매입 전략을 구사했다. 재고자산 규모는 2021년 41억 원에서 출발해 2023년 88억 원, 2025년에는 약 240억 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이러한 풍부한 재고 확보는 고스란히 매출 증대로 직결됐다. 오토핸즈의 상품매출은 2021년 236억 원에서 2025년 1,962억 원으로 무려 8배 이상 성장하며 회사의 폭발적인 퀀텀점프를 이끈 직접적인 원동력이 됐다.

[출처: 오토인사이드 홈페이지]
다만, 공격적인 자산 확보에 따른 현금흐름의 괴리는 짚어봐야 할 대목이다. 오토핸즈의 2025년 당기순이익은 약 60억 원으로 훌륭한 이익을 내고 있지만, 같은 기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04억 원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회사가 벌어들인 현금보다 미래 외형 확장을 위해 재고(중고차)를 매입하고 렌터카 사업용 차량 자산을 확보하는 데 선제적으로 더 많은 자금을 투입했기 때문이다. 고성장 기업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향후 이 재고와 자산들이 얼마나 빠르게 현금으로 회수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춘추전국시대 맞은 중고차 시장, 상장 앞둔 오토핸즈의 과제
현재 국내 중고차 유통 시장은 그야말로 격변기를 맞고 있다. 업계 선두권을 다투는 엔카닷컴과 대표적인 중고차 거래 스타트업인 헤이딜러가 앞다투어 IPO를 추진하고 있으며, 완성차 업체들까지 중고차 시장에 본격 진입하며 치열한 생존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오토핸즈가 중고차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와 확실한 실적을 무기로 증시 입성에 나섰지만, 심화되는 경쟁 속에서 투자자들에게 얼마나 차별화된 비전과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설득할 수 있을지가 공모 흥행의 핵심 키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공격적인 자산 투자를 성공적인 현금흐름 창출로 이어가며 상장의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오토핸즈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기업 재무 데이터 · 투자 리포트 · 창업 분석을 한 곳에서
Pitchdeck 체험하기매주 엄선된 뉴스,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뉴스에포크 뉴스레터 · 무료 · 언제든 해지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