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5.14 THUTHURSDAY, MAY 14, 2026

[거래트렌드] 상장 준비 중인 텐텍...외형 성장 이면에 감춰진 만성 적자, 코스닥 입성 가시밭길

[거래트렌드] 상장 준비 중인 텐텍...외형 성장 이면에 감춰진 만성 적자, 코스닥 입성 가시밭길

지난 2021년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수년째 증시 입성을 두드리고 있는 에스테틱 장비 전문기업 텐텍의 2026년 상장 가도에 적신호가 켜졌다. 고주파 장비 '텐써마' 등의 인기를 앞세워 외형 확장에는 속도를 내고 있지만, 심각한 이익 변동성과 구조적인 적자 흐름, 현금흐름 악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식약처로부터 대규모 행정처분을 받은 이력과 상장 기한과 연계된 십억 원대 위약벌 뇌관까지 겹쳐 한국거래소의 문턱을 쉽게 넘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를 보이고 있다.

'빛 좋은 개살구' 된 매출 성장…이익 롤러코스터

텐텍의 연도별 실적 흐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매출 등 외형은 매년 뚜렷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으나 정작 이익 창출력에서는 극심한 변동성과 구조적 적자 한계를 드러내는 엇박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2년 당시 텐텍은 연결 기준 114억 원의 매출과 12억 원의 영업이익, 13억 원의 순이익을 내며 준수한 흑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별도 기준으로도 매출 113억 원, 영업이익 13억 원, 순이익 12억 원을 거두며 안정적으로 순항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이 170억 원으로 훌쩍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 52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하였다. 별도 기준 역시 매출액 168억 원 달성 이면에 53억 영업손실을 내며 수익성이 악화 되었다.

이후 2024년에는 연결 기준 매출 260억 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이 2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2000만 원의 순손실을 내며 온전한 이익 회복에는 실패했다. 그나마 별도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5억 원, 순이익 9000만 원을 기록해 체면치레를 했다.

가장 최근인 2025년에도 다시 적자로 전환하였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292억 원까지 불어났지만, 다시 11억 원의 영업손실과 15억 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 하였다. '외형은 커지지만 남는 것은 없는' 손익 구조가 상장을 앞두고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 훼손과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단기차입금

이러한 수익성 악화는 재무 건전성 지표의 치명적인 훼손으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자체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을 창출하지 못하는 '만성적인 현금 유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텐텍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23년 마이너스(-) 62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24년에도 -1억 원, 2025년에는 -31억 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현금이 외부로 유출되고 있다. 회사 내부에 현금이 돌지 않다 보니 부족한 운영 자금을 외부 차입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형국이다. 실제로 텐텍의 연결 기준 단기차입금 규모는 2024년 말 45억 원 수준이었으나, 자금난이 심화되며 2025년 말에는 84억 원으로 불과 1년 새 두 배 가까이 폭증했다. 이로 인해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87.8%에서 132.9%로 올랐다.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야심 차게 설립한 주요 해외 종속기업들의 동반 부실도 펀더멘털을 갉아먹고 있다. 중국 법인인 산둥텐텍(Shandong Tentech)과 일본 법인인 텐텍재팬(Tentech Japan)은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당기순손실을 지속하면서 모두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자회사의 부실이 이어지면서 텐텍은 별도재무제표 상 2025년에만 약 6억 4000만 원 규모의 종속기업투자주식 손상차손을 비용으로 일시에 반영해야만 했다.

6개월 제조업무정지와 12.8억 '위약벌 폭탄' 째깍째깍

무엇보다 텐텍의 2026년 코스닥 상장 시도에 있어 가장 뼈아픈 대목은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 붕괴와 이로 인해 파생된 막대한 규모의 위약벌 리스크다.

텐텍은 2024년 8월 10일부터 2025년 2월 9일까지 6개월이라는 장기간 동안 의료기기법 위반을 이유로 식약처로부터 '전 제조업무정지'라는 행정처분을 받았다. 의료기기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에게 반년 간의 제조업무정지는 영업적 타격일 뿐만 아니라, 향후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과정에서 경영 투명성과 내부통제 시스템의 건전성에 대한 의문점으로 평가 될 수도 있다.

여기에 과거 유상증자 당시 투자조합과 체결했던 신주인수계약(SPA) 상의 '진술과 보장' 조항이 이번 제조업무정지 처분으로 인해 정면으로 위반되면서, 해당 투자조합으로부터 거액의 위약벌 청구가 발생한 이력이 확인됐다.

회사 측은 부랴부랴 투자자들과 별도의 약정을 맺고 '2026년 연내 코스닥 상장 완료'를 조건으로 내걸어 이 위약벌 청구를 가까스로 유예시켜 놓은 상태다. 하지만 거래소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해 상장에 실패할 경우, 해당 투자조합에 지급해야 할 약 3억 원은 물론 동일한 사유를 가진 타 기관투자자들의 몫인 약 9억 원까지 더해져 총 12억 원 규모의 위약벌 청구가 일시에 쏟아질 수 있는 이슈가 있다.

최근 VC 업계에 따르면 이앤인베스트먼트가 주당 6,132원(기업가치 약 1,250억 원 수준)에 텐텍의 구주를 인수하는 프로젝트 투자를 단행했고, 2026년 들어 장외 시장에서도 8,500원에서 9,000원 선에 꾸준히 거래가 이루어지는 등 텐텍의 제품 잠재력 자체에 기대를 거는 시장의 관심은 유효한 편이다.

그러나 현금흐름 훼손과 차입금 증가라는 재무적 '외형 요건'의 한계, 그리고 제조업무정지 처분 이력 및 상장 실패 시 터질 대규모 위약벌 리스크라는 '질적 요건'의 결함을 단번에 불식시키기에는 몹시 애매하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2026년 코스닥 입성이라는 배수진을 친 텐텍이 첩첩산중으로 쌓인 악재들을 뚫고 증시에 무사히 안착할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동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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