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5.27 WEDWEDNESDAY, MAY 27, 2026

7 Brew, 미국의 커피 시장을 뒤흔드는 드라이브스루의 신흥 강자

7 Brew, 미국의 커피 시장을 뒤흔드는 드라이브스루의 신흥 강자

미국의 드라이브스루 전문 커피 프랜차이즈인 세븐 브루(7 Brew)가 커피 소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최근 미국 주요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세븐 브루는 최근 미국 내 이른바 커피 사각지대로 불리는 신흥 상권으로 영업망을 급격히 넓히고 있다. 공항이나 도심의 번화가, 대형 쇼핑몰을 고집하는 기존 대형 브랜드들이 진출하지 않은 틈새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전국적인 브랜드로 발돋움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2017년 아칸소주 로저스에서 첫 매장을 연 세븐 브루는 2026년 5월 현재 미국 38개 주에 7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추가로 340여 개의 매장 오픈을 준비 중이다. 현지 매체들은 세븐 브루의 빠른 확장세와 인기를 잇달아 조명하고 있다. 미네소타주 바드네이스 하이츠에서는 신규 매장에 주문 차량이 대거 몰리며 일대 교통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플로렌스 지역에서도 조만간 새로운 매장이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신규 출점을 위한 부동산 확보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걸프 연안 지역 전역으로 매장을 늘려가고 있는 가운데 루이지애나주 세인트 태머니와 제퍼슨 지역의 주요 부동산 매입을 완료했다. 현지 외식 산업 전문 매체는 이 같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두고 '세븐 브루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평가하며 브랜드의 압도적인 시장 장악력을 강조했다. 실적 수치도 이를 뒷받침한다. 세븐 브루의 연간 매출은 2024년 5억 200만 달러에서 2025년 약 12억 달러로 두 배 이상 껑충 뛰었다.

전통적 카페의 '제3의 공간'을 버리고 '속도'를 택하다

세븐 브루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스타벅스로 대변되는 전통적인 커피 전문점들과 완벽히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에 있다. 스타벅스는 전통적으로 고객들이 매장에 머물며 대화를 나누고 업무를 볼 수 있는 '제3의 공간(third space)' 문화를 판매해 왔다. 하지만 세븐 브루는 실내 좌석을 과감히 없애고 500제곱피트(약 14평) 남짓한 작은 모듈형 건물에 이중 드라이브스루 차선과 도보 픽업 창구만을 도입했다.

그 결과는 압도적인 속도의 차이로 나타났다. 미국 데이터 분석업체 플레이서에이아이(Placer.ai)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기준 고객이 세븐 브루 매장에 머무는 시간은 평균 8.7분에 불과했다. 이는 경쟁사인 더치 브로스(10분)나 스타벅스(13.8분)보다 훨씬 짧은 시간으로, 바쁜 일상 속에서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이다.

[Source: 7 Brew Drive-thru Coffee]

가성비와 2만 개의 맞춤형 메뉴… 젊은 층을 사로잡다

최근 몇 년간 지속된 외식 물가 상승에 지친 미국 소비자들에게 세븐 브루는 '합리적인 가격의 럭셔리'로 다가가고 있다. 텍사스 샌안토니오 인근의 스타벅스에서 24온스 아이스 블론드 바닐라 라떼를 주문하면 약 6.55달러가 들지만, 비슷한 세븐 브루의 24온스 아이스 블론디는 5.15달러 수준으로 훨씬 저렴하다.

여기에 커피 외에도 자체 에너지 드링크, 스무디, 탄산음료 등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으며, 추가 비용 없이 시럽, 대체유 등을 무제한으로 변경할 수 있어 2만 개 이상의 맞춤형 음료 조합을 제공한다. 가격에 민감하고 커스터마이징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및 Z세대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전략이다.

나만의 피난처가 된 자동차… '대시보드 다이닝' 트렌드 주도

미국 커피 시장은 이제 카페 내부가 아닌 자동차 안으로 중심 이동을 하고 있다. 최신 통계에 따르면 미국 내 전체 커피 구매의 무려 59%가 드라이브스루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젊은 소비자들은 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팟캐스트를 듣거나 조용히 휴식을 취하는 '나만의 시간(me time)'을 위한 프라이빗한 안식처로 여기고 있다.

차 안에서 식음을 해결하는 '대시보드 다이닝(dashboard dining)'이 일상화되면서 세븐 브루의 성장세는 멈출 줄 모르고 있다. 최근 재무 데이터를 확인해보면, 스타벅스의 경우 25년은 24년 매출 대비 +2.8% 증가하였으나, 영업이익은 -45%, 순이익은 -50% 감소하였다. 반면 7Brew의 경우 24년 대비 25년의 매출은 158% 증가하였고, 매장수는 87%증가하였다.

세븐 브루는 더 이상 단순한 신흥 브랜드가 아니다. 대형 브랜드들이 장악하지 못한 외곽 지역의 일상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며, 속도와 가격, 그리고 완벽한 개인화라는 무기로 미국 커피 시장의 지형도 자체를 새롭게 그려 나가고 있다.

기업 재무 데이터 · 투자 리포트 · 창업 분석을 한 곳에서

Pitchdeck 체험하기

매주 엄선된 뉴스,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매주 금요일 발행 · 1초 해지

#Food#Global#Life sty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