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한 대체 식문화' 선도… 쌀로 빚은 글루텐 프리 제과 전문기업
2013년에 설립된 주식회사 달롤컴퍼니는 밀가루 대신 국내산 쌀을 활용해 베이커리를 제조하는 '글루텐 프리(Gluten-Free)' 제과·제빵 전문 기업이다. '건강한 대체 식문화'를 표방하며 글루텐 프리 베이커리 브랜드 '달롤'을 비롯해 티 브랜드 '포지티브', 펫 디저트 브랜드 '달미펫' 등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해 왔다. 치즈케이크, 롤케이크, 쌀식빵, 스콘 등 다양한 제품군을 온·오프라인 유통채널과 B2B(기업 간 거래) 매장에 공급하며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누적 투자 50억 돌파·글로벌 진출까지… 대기업도 눈독 들인 기술력
달롤컴퍼니는 국내 글루텐 프리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며 화려한 성과를 거두었다. 2021년 킹고투자파트너스로부터 10억 원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2022년 현대기술투자와 동문파트너스에서 15억 원, 2023년 로이투자파트너스와 대성창업투자에서 15억 원을 유치하는 등 누적 50억 원 이상의 투자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여기에는 빙그레, GS리테일 등 대기업도 참여했다. 23년 투자유치 당시 추정 기업가치는 250억까지 올라갔었다.
인프라와 기술력 면에서도 2022년 경기도 김포시에 대규모 생산 공장을 신축하여, 국내 최초 단일 시설로 미국 셀리악 협회가 승인하는 글로벌 인증인 'GFFP(Gluten Free Food Program)' 시설 인증을 획득했다. GS25와 협업해 출시한 '제로밀롤'은 두 달 만에 10만 개 판매를 돌파했고, 미국 프리미엄 커머스 '울타리USA'와 수출 MOU를 맺는 등 K-글루텐 프리 기업으로 도약했다. 2024년에는 한국식품연구원 식품기술대상에서 농림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쾌거도 이뤘다.
벼랑 끝 내몰린 유망 벤처… '스토킹호스' 방식 M&A 본격화
승승장구하던 달롤컴퍼니는 결국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2025년 7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2026년 3월 16일 오후 3시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았으며, 현재 새 주인을 찾기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특히 이번 매각은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토킹호스란 기업이 사전에 예비 인수자를 구해 조건부 인수 계약을 맺어둔 상태에서,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다른 인수자를 찾는 방식을 말한다. 만약 공개 입찰에서 더 높은 금액이나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곳이 나타나지 않으면 사전 예비 인수자가 최종 인수하게 된다. 매각이 무산될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어 안정적인 새 주인 찾기가 가능하며,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의 신주 취득을 통해 경영권을 넘기게 된다.
눈덩이 적자에 누적 결손금 110억… 무리한 외형 확장이 부른 '독'
전도유망했던 벤처기업이 회생 절차를 밟게 된 핵심 원인은 수익성을 압도한 무리한 외형 확장과 유동성 악화에 있다. 2022년 김포에 공장을 신축하면서 금융권의 차입금 부담이 크게 늘어났으며, 전국 유통망 확장에 따라 뼈아픈 적자가 발생했다.
외형적으로는 2023년 34억 원에서 2024년 47억 원으로 매출 성장을 이뤘지만, 제품 생산과 물류 등의 비용이 급증하면서 매출총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제품의 매출 원가가 16억 원에서 34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뛴 데다, 유통 및 마케팅을 위한 판매관리비까지 급격히 증가했다. 그 결과 영업손실은 전년 321만 원 수준에서 2024년 19억 9000만 원 규모로 대폭 확대되었고 당기순손실도 23억 원을 기록했다. 결국 법원에 보고된 조사보고서(2025년 8월 8일 기준)상 누적 결손금이 약 110억 원(110억 4583만 원)에 달할 정도로 자금 조달의 한계에 부딪힌 것이 주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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