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월경'은 2021년 언론인 출신 김재환 대표가 자본금 50만 원을 들여 동네 4평 남짓한 상가에서 부업으로 시작한 24시간 무인 카페 프랜차이즈다. '맛볼 가치가 있는 커피, 머물 가치가 있는 공간'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며, 기존 무인 매장과 달리 전 좌석 콘센트 배치와 편안한 인테리어를 제공하는 등 철저한 고객 중심 전략으로 입소문을 탔다.
시장 의구심 깬 2025년 흑자전환…현대기술투자는 15억 추가 베팅
외형이 커지는 동안 만월경을 향한 수익성 악화 우려도 존재했다. 손익을 살펴 보면, 2023년 약 82억 원이던 매출액은 2024년 약 125억 원으로 52.4% 급증했지만, 정작 10억 원의 영업손실과 12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커피머신 제조사 인수와 미정산 손실 등으로 인한 영향이 있었다.
우려를 불식시키듯 만월경은 2025년 턴어라운드(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5년 결산 결과, 매출액 148억 원, 영업이익 16억 원, 당기순이익 15억 원을 달성하며 극적인 반등을 이뤄냈다.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딛고 증명해 낸 성적표는 투자사의 긍정적 결단으로 이어졌다. 언론에 따르면 현대기술투자는 2026년 3월 만월경에 15억 원을 전환사채(CB) 형태로 추가 수혈했다. 앞서 현대기술투자는 2024년 7월 시리즈A 투자 당시 16억 원을 투자(8억 원은 CB 집행)한 바 있다. 당시 투자 유치시점의 만월경의 추정 기업가치는 약 125억이었다.

[자료: 만월경 홈페이지]
손익계산서의 이면: 상품 판매보다 높은 '공사·분양' 의존도
다만 극적인 흑자전환의 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만월경이 향후 풀어야 할 뚜렷한 과제도 확인된다.
2024~2025년 손익계산서에 따르면, 2025년 전체 매출액 약 148억 원 중 순수 음료나 원부자재 판매 등으로 볼 수 있는 상품매출은 약 45억 원에 그친 반면, 공사수입 등이 약 90억 원을 기록했다. 본사가 인테리어를 직접 관리·시공하는 사업 구조상, 단순 커피 및 재료 판매 수익보다 신규 가맹점 개설에 따른 인테리어 공사나 부동산 관련 수익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훌쩍 넘게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현재 만월경이 거둔 눈부신 호실적이 500호점을 돌파한 폭발적인 신규 출점 속도에 상당 부분 기대고 있음을 시사한다.
개설수익 유지 vs 운영수익(Recurring Revenue) 확대의 기로
결국 만월경의 넥스트 스텝은 현재의 가맹점 확장세가 둔화될 경우에도 안정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는 체질 개선이다.
만월경은 지금의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두 가지 전략적 기로에 서 있다. 최근 고사양 전자동 커피머신에 '험프브루(Hump Brew)'라는 정식 제품명을 부여하고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한 것처럼, 가맹점의 질적 향상과 경쟁력을 높여 신규 창업 수요(개설수익)를 계속 이끌어내거나, 직영투자형 모델, 샵인샵, 커피머신 렌털 등 다각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꾸준하게 발생하는 운영수익(Recurring Revenue) 비중을 획기적으로 늘려 재무 안정성을 꾀해야 한다.
자본금 50만 원에서 시작해 숱한 한계론을 돌파하며 유의미한 흑자 성과를 만들어낸 만월경이 무인 창업 생태계에 어떤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지 프랜차이즈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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