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9.15 TUETUESDAY, SEPTEMBER 15, 2026

[데이터픽] 술집·분식점 줄고 수리점·피부관리업 늘었다…생활업종의 변화

[데이터픽] 술집·분식점 줄고 수리점·피부관리업 늘었다…생활업종의 변화

술집과 분식점, 옷가게와 화장품가게의 사업자 수가 줄었다. 반면 가전제품수리점과 피부관리업, 제과점은 늘었다. 생활업종 전체 사업자 수는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통신판매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을 합치면 사실상 제자리였다.

국세청의 2026년 1~7월 사업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7월 말 기준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는 313만4,464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만1,102명, 1.0% 증가했다. 100개 업종 가운데 사업자 수가 늘어난 업종은 56개, 줄어든 업종은 44개였다.

100대 생활업종은 국세청이 생활과 밀접한 업종을 선정해 집계한 통계다. 음식점과 소매점, 숙박시설, 학원, 병·의원 등이 포함되며 모든 사업자를 포괄하지는 않는다. 7월 기준 전체 사업자 1,044만301명의 약 30.0%에 해당한다. 전체 사업자가 전년보다 1.4% 늘어난 동안 100대 생활업종의 증가율은 1.0%에 머물렀다.

통신판매업 빼면 소폭 감소…전체 증가세도 둔화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 수는 지난해보다 많지만, 증가 속도는 느려지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올해 1월 1.56%에서 3월 1.47%, 5월 1.24%, 7월 1.00%로 매월 낮아졌다. 전체 증가를 이끈 업종은 통신판매업이었다. 7월 통신판매업 사업자는 69만9,033명으로 1년 전보다 3만2,786명, 4.9% 늘었다.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 다섯 중 하나 이상인 22.3%가 통신판매업에 속했다.

통신판매업 한 업종의 증가분은 100대 생활업종 전체 증가분보다 컸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99개 업종의 사업자 수는 지난해 7월 243만7,115명에서 올해 7월 243만5,431명으로 1,684명 줄었다. 감소율은 약 0.07%로, 큰 폭의 위축보다는 정체에 가깝다. 다만 올해 1~6월에는 통신판매업을 제외해도 전년 동월보다 사업자가 소폭 많았는데, 7월에는 처음으로 감소했다.

통신판매업도 증가세가 빨라진 것은 아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1월 7.1%에서 4월 6.2%, 7월 4.9%로 낮아졌다. 전체 사업자 증가를 뒷받침하는 업종에서도 증가 속도가 둔화한 셈이다.

옷·화장품·신발가게 감소…여러 소매업종에서 나타난 변화

통신판매업이 늘어나는 동안 여러 소매업종에서는 사업자 수가 줄었다. 옷가게 사업자는 지난해 7월 8만816명에서 올해 7월 7만7,580명으로 3,236명, 4.0% 감소했다. 화장품가게는 3만6,278명에서 3만4,065명으로 2,213명, 6.1% 줄었다.

신발가게도 5,389명에서 5,086명으로 5.6% 감소했다. 문구점은 1만145명에서 9,816명으로 3.2% 줄어 1만 명 아래로 내려갔다. 식료품가게는 전년 대비 2.7%, 스포츠용품점은 3.0%, 건강보조식품가게는 3.1% 감소했다.

화장품가게의 감소는 올해 월별 자료에서도 이어졌다. 1월 3만5,246명이었던 사업자 수는 매월 줄어 7월 3만4,065명이 됐다. 특정한 달에만 나타난 변화가 아니라 수개월 동안 지속된 감소다.

다만 통신판매업 증가와 이들 소매업종 감소를 곧바로 소비의 온라인 이동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옷가게나 화장품가게로 분류된 사업자도 온라인 판매를 할 수 있고, 통신판매업에는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사업자가 섞여 있다. 이 통계에서 확인되는 것은 여러 소매업종의 사업자 수가 줄어드는 동안 통신판매업은 늘었다는 사실이다.

호프집·간이주점 약 9% 줄어…한식음식점은 6,001명 감소

사업자 수 감소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술집이었다. 호프주점 사업자는 지난해 7월 2만1,503명에서 올해 7월 1만9,598명으로 1,905명, 8.9% 감소했다. 간이주점도 8,559명에서 7,803명으로 756명, 8.8% 줄었다. 두 업종 모두 약 9% 감소해 100대 생활업종 가운데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올해 들어서도 호프주점과 간이주점은 매월 사업자 수가 줄었다. 호프주점은 1월 2만485명에서 7월 1만9,598명으로, 간이주점은 같은 기간 8,120명에서 7,803명으로 감소했다. 노래방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20명, 4.5% 줄어든 2만3,942명으로 집계됐다.

분식점에서도 감소가 이어졌다. 올해 1월 4만8,968명이었던 사업자 수는 4월 4만8,443명, 7월 4만7,608명으로 매월 줄었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2,630명, 5.2% 감소했다.

감소율이 아닌 감소한 사업자 수로 보면 한식음식점의 변화가 가장 컸다. 지난해 7월 40만9,300명에서 올해 7월 40만3,299명으로 6,001명 줄었다. 감소율은 1.5%로 술집이나 분식점보다 낮았지만, 업종 규모가 큰 만큼 감소 인원은 100개 업종 중 가장 많았다. 편의점 사업자는 5만1,501명으로 전년보다 1,293명, 2.4% 감소했다. 올해 4월에는 5만1,902명이었으나 이후 3개월 연속 줄었다.

피부관리업·수리점은 증가…빵집도 매월 늘었다

사업자 수가 꾸준히 늘어난 업종도 있다. 피부관리업 사업자는 지난해 7월 7만223명에서 올해 7월 7만3,554명으로 3,331명, 4.7%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도 매월 늘었다. 화장품가게가 같은 기간 매월 줄어든 것과 다른 흐름이다.

미용실 역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20명, 1.6% 증가한 11만8,591명으로 집계됐다. 미용 관련 업종 안에서도 상품 판매와 관리 서비스의 사업자 수가 서로 다르게 움직였다.

가전제품수리점 사업자는 2만3,127명에서 2만4,975명으로 1,848명, 8.0%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1월 2만3,436명에서 4월 2만4,440명, 7월 2만4,975명으로 매월 늘었다.

가전제품판매점은 1만490명으로 전년보다 0.6% 줄었지만, 올해 1월의 1만489명과 비교하면 거의 같은 수준이었다. 판매점의 뚜렷한 감소보다는 수리점의 지속적인 증가가 눈에 띄는 대목이다.

외식 관련 업종에서는 제과점이 증가했다. 지난해 7월 2만3,589명에서 올해 7월 2만4,718명으로 1,129명, 4.8% 늘었다. 올해 월별로도 매월 증가했다. 반면 커피음료점은 9만3,623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24명, 1.4% 감소했다. 다만 올해 1월보다는 187명 많았고, 전년 동월 대비 감소율도 1월 2.1%에서 7월 1.4%로 축소됐다. 카페 사업자 수는 지난해보다 적지만 올해 들어서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공부방 늘고 독서실 줄어…장난감가게 증가율 1위

교육 관련 업종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교습소·공부방 사업자는 6만3,391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05명, 3.8% 늘었다. 교습학원도 6만8,858명으로 1,371명, 2.0% 증가했다. 두 업종 모두 올해 1~7월 사업자 수가 매월 늘었다.

반면 독서실은 5,722명에서 5,270명으로 452명, 7.9% 감소했다. 올해 월별로도 계속 줄었다. 예술학원 역시 전년 대비 0.9% 감소했다.

100개 업종 중 전년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장난감가게였다. 지난해 7월 3,375명에서 올해 7월 4,035명으로 660명, 19.6%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매월 늘었다. 서점은 1만203명으로 전년보다 271명, 2.7% 증가했다.

숙박 관련 업종에서는 펜션·게스트하우스가 3만7,726명으로 전년보다 3,842명, 11.3% 늘었다. 여관·모텔은 1만7,306명으로 435명, 2.4% 줄었다. 같은 숙박업이라도 업종별 사업자 수의 변화는 달랐다.

증가와 감소의 배경은 별도로 살펴야

이번 통계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전체 증가세의 둔화와 업종별 차이다. 통신판매업을 제외한 사업자 수는 지난해와 거의 같았지만, 그 안에서는 술집·분식점·여러 소매업종의 감소와 피부관리업·수리점·제과점의 증가가 동시에 나타났다. 이런 변화가 곧바로 업황의 좋고 나쁨을 뜻하지는 않는다. 사업자가 늘어도 수요가 그만큼 증가하지 않으면 개별 사업자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 있다. 반대로 사업자 수가 줄었다고 남아 있는 사업자의 매출까지 감소했다고 볼 수도 없다.

사업자 수 감소분은 폐업 건수와도 다르다. 신규 등록과 폐업, 업종 변경 등이 함께 반영된 순변화다. 원자료의 사업자 수는 실제 운영자 수나 점포 수와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전체 증가율 1.0%만으로는 이런 차이를 알기 어렵다. 특히 호프주점·분식점·화장품가게의 감소와 수리점·피부관리업·제과점의 증가는 올해 여러 달에 걸쳐 이어졌다. 이들 업종에서 실제 매출과 수요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가 다음으로 확인할 대목이다.

뉴스에포크 데이터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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