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7.31 FRIFRIDAY, JULY 31, 2026

[데이터픽] 상반기 신규 가맹 브랜드 677개 등록… 그래도 '취소'가 2배 가까이 많았다

[데이터픽] 상반기 신규 가맹 브랜드 677개 등록… 그래도 '취소'가 2배 가까이 많았다

신규 4건 중 3건은 외식, 고기·국물요리가 대세… 파파이스·닥터로빈도 재등록, 서비스업은 상대적 약진

2026년 상반기(1~6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새로 등록된 가맹사업 정보공개서가 677건으로 집계됐다. 신규 등록 4건 가운데 약 3건은 외식 브랜드였고, 그중에서도 고기·구이와 국밥·찌개 등 익숙한 한식 메뉴를 내세운 영업표지가 다수였다. 다만 같은 기간 등록취소(1,289건)에는 크게 못 미쳐, 새 브랜드가 진입하는 속도보다 기존 브랜드가 목록에서 빠지는 속도가 훨씬 빨랐다. 본지가 공정위 가맹사업거래 데이터를 전수 분석한 결과다.

신규 677건 vs 취소 1,289건… 상반기 순감 612건

상반기 신규등록은 월별로 1월 133건, 2월 104건, 3월 136건, 4월 92건, 5월 85건, 6월 127건이었다. 월평균 112.8건으로, 3월이 136건으로 가장 많았고 5월이 85건으로 가장 적었다.

같은 기간 등록취소는 1,289건에 달해 신규보다 612건 많았다. 공개 목록의 행 수만 단순 비교하면 상반기 가맹 브랜드가 순감한 셈이다. 월별로 신규가 취소를 앞지른 달은 두 번뿐이었다. 3월은 신규 136건·취소 65건으로 71건, 6월은 신규 127건·취소 116건으로 11건 순증했다. 나머지 네 달은 모두 취소가 우위였고, 특히 4월은 신규 92건에 취소가 565건으로 몰리며 473건이나 순감했다. 이는 결산법인의 정보공개서 정기 변경등록 기한(통상 사업연도 종료 후 120일)과 맞물려 사업을 접는 본부의 자진취소가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차이는 두 공개목록의 행 수를 비교한 값으로, 브랜드 순감소 규모와 동일하지는 않다.

신규도 외식이 4분의 3… 그러나 '서비스업'이 상대적으로 약진

신규등록을 업종별로 보면 외식업이 507건으로 전체의 74.9%를 차지했다. 서비스업이 133건(19.6%), 도소매업이 37건(5.5%)으로 뒤를 이었다.

주목할 점은 신규에서 외식이 차지하는 비중(74.9%)이 등록취소 비중(81.4%)보다 낮다는 것이다. 반대로 서비스업은 신규에서 19.6%로 취소 비중(13.4%)을 크게 웃돌았다. 기존 등록 브랜드 수와 견주면 서비스업의 움직임은 더 뚜렷하다. 공정위 '2025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상 지난해 말 등록 브랜드는 외식 1만886개, 서비스 2,181개, 도소매 658개인데, 이를 분모로 상반기 신규등록 비율을 단순 계산하면 서비스 6.1%, 도소매 5.6%, 외식 4.7% 순이다. 신규 구성에서 서비스업이 차지한 19.6%도 기존 전체 브랜드 구성비(15.9%)보다 3.7%포인트 높았다. 외식이 빠져나간 자리를 서비스업 신규 브랜드가 일부 메우는 구도다. 다만 이 비율은 신규 등록만 기존 브랜드 수와 비교한 값으로, 취소·폐업·운영사 변경을 반영한 순증가율은 아니다.

실제 신규 서비스 브랜드에는 공유오피스, 교육, 자동차 정비, 약국, 돌봄 등 여러 분야가 두루 나타났다. 스파크플러스는 4월 8일 공유오피스 '스파크플러스'를, SK스피드메이트(에스케이스피드메이트)는 5월 14일 자동차 정비 '지크테크오토서비스'를 등록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미래엔에듀플러스의 '독서로 언어해'와 페타소스의 '수만휘 관리형 독서실'이, 생활·의료 분야에서는 온누리에이치엔씨의 '메가온누리약국'·'프라임온누리약국', 웰더스스마트케어의 '웰더스재활주간보호센터'가 목록에 올랐다.

외식 신규는 '고기·국물' 쏠림, 유행 메뉴는 잠잠

새로 등록된 외식 브랜드에서도 고기와 국물 메뉴가 두드러졌다. 507개 외식 영업표지의 명칭을 키워드로 분류한 결과, 갈비·삼겹·고기·곱창·한우·육회·족발·보쌈 등 육류·구이 관련 명칭이 67건으로 가장 많았고, 국밥·탕·찌개·전골·해장국·감자탕·샤브 등 국물요리 관련 명칭이 52건이었다. 이어 커피·카페·베이커리·디저트 30건, 치킨·통닭·닭강정·찜닭 등 닭요리 25건, 국수·칼국수·라멘·우동·쌀국수·냉면 등 면요리도 25건으로 집계됐다. 한 영업표지에 여러 키워드가 들어갈 수 있어 항목별 수치는 중복될 수 있다. 취소 목록에서 한식·고깃집이 가장 많이 빠진 것과 같은 업종에서 진입도 가장 활발했던 셈으로, 한식·육류가 여전히 진입과 이탈이 함께 몰리는 '레드오션'임을 보여준다.

반면 유행 메뉴를 직접 이름에 넣은 사례는 많지 않았다. 브랜드명 기준으로 '마라' 또는 '훠궈'가 포함된 영업표지는 3건, '샐러드'는 2건이었고 '탕후루'가 들어간 영업표지는 한 곳도 없었다. 한동안 우후죽순 늘던 유행 업종의 신규 진입이 상반기 들어 눈에 띄게 잦아든 것이다. 이는 세부 업종 분류가 아닌 명칭 분석 결과로, 실제 판매 메뉴 전체를 뜻하지는 않는다.

한 운영사가 여러 브랜드를 한꺼번에 등록하는 사례는 제한적이었다. 신규 677건의 운영사는 653곳이었으며, 2개 이상을 등록한 운영사는 17곳, 이들이 등록한 브랜드는 41개(전체의 6.1%)에 그쳤다. 이는 등록취소에서 확인된 다브랜드 일괄취소(2개 이상 취소 운영사가 293개, 22.8%)와 대비된다. 전통음식 전문 국가유산진흥원이 '도슭'·'효종갱'·'고호재'·'한국의집' 4개로 가장 많았고, 구일로보쌈·청년히어로·질러존코리아·육회장인·갓성비 직화삼겹 등이 각각 3개를 등록했다.

파파이스·닥터로빈도 재등록… 하지만 9곳은 올리자마자 취소

신규 목록에는 이미 소비자에게 알려진 영업표지도 포함됐다. 파파이스코리아는 6월 10일 '파파이스'를, 커피베이는 6월 9일 '커피에 반하다'를 등록했다. 원앤원은 2월 2일 '원베러커피'를, 닥터로빈은 2월 3일 '닥터로빈'을 각각 새로 올렸다.

다만 신규 등록이 곧 가맹점 개점이나 시장 안착을 뜻하지는 않는다. 상반기 신규등록 677건을 같은 기간 등록취소 목록과 등록번호로 대조한 결과, 9건은 상반기 안에 다시 자진취소됐다. 전통음식 브랜드를 등록한 국가유산진흥원의 4개 영업표지는 5월 26일 등록됐다가 한 달여 만인 6월 29일 모두 자진취소됐다. 2월에 등록된 '골프라이빗', '만석원숯불갈비', '하이브피씨카페', '명성당', '화로산장'도 4월에 자진취소돼, 등록 두 달 만에 목록에서 빠졌다.

종합하면 상반기 가맹시장은 외식업 중심의 진입이 계속되는 가운데, 외식에서는 고기·국물요리 등 익숙한 메뉴를 앞세운 브랜드가 다수 등장했고 서비스업은 기존 시장 규모에 비해 신규 등록이 상대적으로 활발했던 반기로 요약된다. 다만 정보공개서 신규 등록은 가맹점 모집을 위한 제도상 등록 건수이며, 실제 출점 수나 사업 성과와는 구분해 해석해야 한다.

이동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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