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10.22 THUTHURSDAY, OCTOBER 22, 2026

비누향·꽃집향을 일상으로…‘로에’ 운영사, 지난해 117억원 팔았다

비누향·꽃집향을 일상으로…‘로에’ 운영사, 지난해 117억원 팔았다

향 전문가 권소영 대표가 이끄는 굳센사람들

향수 브랜드 ‘로에(LOE)’를 운영하는 굳센사람들이 지난해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다. 매출은 전년의 두 배 이상으로, 영업이익은 세 배 이상으로 늘었다. 헤트라스와 논픽션 등 국내 향 브랜드 운영사보다 매출 규모는 작지만 수익성은 높았다.

기업 데이터 플랫폼 피치덱에 따르면 굳센사람들의 2025년 매출은 116억 7,000만원, 영업이익은 39억 5,000만원이다. 영업이익률 33.8%다. 100원어치를 팔아 제품 원가와 인건비, 광고비 등을 빼고 약 34원을 남긴 셈이다.

매출 커지면서 이익률도 상승

굳센사람들은 2020년 설립된 회사다. 대표 브랜드 로에를 중심으로 향수와 생활용 향 제품 사업을 한다. 회사를 이끄는 권소영 대표는 프랑스 조향 전문 교육기관 이집카(ISIPCA)를 졸업했다. 향 제품 개발과 컨설팅 분야에서 20년 넘게 일했으며, 로에의 향료 선정부터 조향과 제품 개발까지 총괄한다.

굳센사람들의 2021년 매출은 6억 5,000만원이었다. 지난해까지 4년 만에 약 18배로 커졌다. 특히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21% 증가했다. 수익성도 좋아졌다. 영업이익률은 2024년 23.1%에서 지난해 33.8%로 높아졌다. 2021년 이후 계속 흑자를 유지해왔는데,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도 같이 증가를 하고 있다.

이익이 커진 배경은 광고나 인력에 쓰는 돈을 줄인 결과는 아니다. 지난해 광고비와 인건비, 임차료는 모두 늘었다. 매출이 증가하면서 원가 부담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굳센사람들의 2025년 매출은 2024년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늘었지만 팔린 제품의 원가는 약 49% 증가하는 데 그쳤다.

헤트라스는 인수 대상으로, 논픽션은 수익성 회복

국내 향 브랜드의 성장은 인수·합병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디퓨저 브랜드 ‘헤트라스’를 운영하는 쑥쑥컴퍼니가 대표적이다. 쑥쑥컴퍼니는 지난해 매출 846억원, 영업이익 23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율은 약 120%로 굳센사람들과 비슷했다. 매출 규모는 일곱 배가량 크고, 영업이익률은 28.1%다. 올해 4월에는 F&F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의 쑥쑥컴퍼니 지분 70% 인수 거래가 발표됐다. F&F는 인수를 위한 투자조합에 672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회사가 사업자금을 새로 조달하는 투자유치가 아니라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는 거래다. 패션기업이 향 브랜드를 사업 확장 대상으로 선택한 사례다.

논픽션은 지난해 수익성을 회복했다. 매출은 약 536억원, 영업이익은 약 38억원으로 전년보다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약 4%에서 약 7%로 올랐다. 굳센사람들보다 매출은 네 배 이상 크지만 영업이익 규모는 비슷했다.

같은 향 제품을 팔아도 회사마다 남기는 이익은 다르다. 매장 운영과 광고, 해외 사업 등에 쓰는 비용이 다르고 판매 경로도 같지 않다. 비교한 수치 역시 특정 브랜드나 향수 제품만의 실적이 아닌 운영사 전체 실적이다.

이런 차이를 감안해도 굳센사람들의 지난해 성적은 눈에 띈다. 매출 규모는 비교한 두 회사보다 작지만, 빠른 성장과 높은 이익률을 함께 기록했다. 앞으로는 늘어난 광고비와 매장 운영비를 감당하면서도 이 수익성을 이어갈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이동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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