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4.04 SATSATURDAY, APRIL 4, 2026

[거래트렌드] '뉴라텍', 상장 기대감과 현실 사이

[거래트렌드] '뉴라텍', 상장 기대감과 현실 사이

한동안 장외시장에서 거래가 뜸했거나 새롭게 거래를 시작하는 기업들의 동향을 하나둘씩 짚어보는 코너다. 이번 주에는 올해 들어 장외시장에서 잔잔한 움직임을 보이며 거래가 있는 시스템반도체 팹리스 기업 '뉴라텍'을 살펴본다.

최근 거래가 일어나는 주요 배경으로는 주주들 사이에서 피어오르는 상장(IPO) 기대감이 꼽힌다. 특히 3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2월에 임시주주총회를 진행하는 등의 회사 측 행보를 두고,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것이 상장을 본격화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이 더해지며 매수 심리를 일부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회사의 기술력과 별개로 당장 상장으로 이어지기에는 쉽지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어 차분한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다.

글로벌 소송 승소로 기술력 입증… 온디바이스 AI 시장도 정조준

뉴라텍은 2014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출신 연구원들이 모여 창업한 무선통신 시스템반도체 설계 전문(팹리스) 기업이다. 사물인터넷(IoT) 환경에 최적화된 장거리·저전력 통신 규격인 '와이파이 헤일로(Wi-Fi HaLow)' 칩셋을 세계 최초로 출시하며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세계 1위 와이파이 기업인 중국 티피링크를 상대로 제기한 500억 원 규모의 표준특허 침해 소송에서 승소하며 압도적인 기술력을 증명한 바 있다.

최근에는 사업 영역을 확장해 유무선 통신칩에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결합한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에 착수하며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이러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LX세미콘솔루엠 등 코스피 상장사들로부터 잇달아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며 탄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장외 1,500억~2,300억 원대 거래… 두터운 개인 주주층

이러한 행보에 힘입어 장외시장에서도 조금씩 거래가 형성되고 있다. 현재 장외거래 기준가로는 매수 측이 기업가치 1,900억 원대, 매도 측이 2,500억 원 정도에 호가를 부르고 있으며, 실제 최근 체결된 거래는 기업가치 1,500억 원대에서 2,300억 원대 사이인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최근 솔루엠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약 3,000억 원대 수준에 달한다. 뉴라텍이 지금까지 유치한 누적 투자 금액은 700억 원을 훌쩍 넘겼는데, 과거 '밸류인베스트코리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개인투자자들에게 지분이 폭넓게 분산된 독특한 주주 구성을 띠고 있다.

누적 결손금 800억 원 돌파… 실제 상장까진 '시간이 필요해'

개인 주주가 많고 2월 임시주총 등으로 상장에 대한 열망이 커져 있지만, 현실적으로 단기간에 상장 문턱을 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뉴라텍은 과거 2019년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2021년 상장을 목표로 성장성 특례 상장을 추진했던 이력이 있다. 하지만 현재 가장 큰 걸림돌은 취약한 재무구조다.

회사의 실적은 2021년 매출 7억 원(영업손실 -49억 원), 2022년 매출 5.2억 원(영업손실 -61억 원), 2023년 매출 3.7억 원(영업손실 -56억 원), 2024년 매출 5.8억 원(영업손실 -55억 원) 등 수년째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매년 50억 원 안팎의 적자가 누적되면서 현재 누적 결손금은 이미 800억 원을 넘어섰다. 현재 재무 상태와 상장 추진 준비 과정을 엄밀히 따져보면 본격적인 IPO까지는 가시적인 실적 개선과 함께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동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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