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4.13 MONMONDAY, APRIL 13, 2026

'데이터 유니콘 1호' 아이지에이웍스 어닝쇼크…매출 반토막·신용등급 'B' 추락

'데이터 유니콘 1호' 아이지에이웍스 어닝쇼크…매출 반토막·신용등급 'B' 추락

국내 최초로 게임 내 상업 광고를 도입하며 출발해 모바일 데이터 분야 '유니콘'으로 우뚝 섰던 아이지에이웍스가 최근 어닝쇼크를 기록하며 뼈아픈 침체기를 맞고 있다. 끝없는 혁신으로 성장을 거듭해 온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주력 사업의 실적 급락과 신용등급 하락이라는 겹악재를 마주하며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시급해진 상황이다.

두 번의 피벗(Pivot)이 만든 '데이터 유니콘'의 신화

아이지에이웍스의 역사는 2006년 마국성 대표의 창업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넥슨 사업개발팀 출신인 마국성 대표는 세계 최초로 게임 내 전광판 등에 브랜드 광고를 노출하는 인게임 광고 솔루션을 국내에 선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스마트폰 생태계가 폭발적으로 성장하자, 아이지에이웍스는 모바일 앱을 설치하면 보상을 주는 리워드 광고 플랫폼 '애드팝콘'을 2012년 출시하며 첫 번째 사업 전환(피벗)에 성공했다. 구글플레이 상위권 앱 대부분이 이 솔루션을 도입할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었으나, 회사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다.

2015년경부터는 단순 광고를 넘어 '데이터 수집과 분석'이라는 본질적 가치에 주목해 두 번째 피벗을 단행했다. 모바일 데이터 트래킹 솔루션을 무료로 배포하며 시장을 선점했고, 이를 기반으로 고객 데이터 플랫폼(CDP)인 '디파이너리',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 타겟팅 광고 플랫폼 '트레이딩웍스'를 연이어 성공시켰다. 그 결과 국내 최대 종합 데이터 테크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마침내 데이터 분야 국내 최초로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에 등극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모바일인덱스 인사이트 서비스 안내 화면, 자료: 아이지에이웍스 홈페이지]

뼈아픈 어닝쇼크…연결·별도 기준 모두 '매출 반토막'

하지만 화려한 성장 스토리 이면에서 최근 회사의 성적표는 '어닝쇼크' 그 자체다. 특히 실적 부진은 연결기준과 별도기준 재무제표 모두에서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23년 1,532억 원에서 2024년 1,212억 원, 2025년에는 741억 원으로 절반 이하로 급감했으며, 2025년 연결 영업손실은 약 48억 5천만 원을 기록했다.

본업의 성과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별도 기준 실적의 하락세는 더욱 가파르다. 2023년 981억 원이던 별도 기준 매출은 2024년 686억 원을 거쳐 2025년에는 221억 원으로 크게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별도 기준 영업손실 추이를 살펴보면, 2023년 약 32억 원, 2024년 약 15억 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2025년에는 약 3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실적 악화의 주원인은 전체 성장을 견인했던 데이터 분석 기반 타겟팅 광고 플랫폼 '트레이딩웍스'의 급락이다. 2022년 약 1,347억 원에 달했던 트레이딩웍스의 매출은 2024년 약 555억 원, 2025년에는 약 83억 원으로 줄어들며 전체적인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는 경기 위축에 따른 광고주들의 예산 절감과 시장 경쟁 심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초기 성장을 이끌었던 광고 수익화 플랫폼 '애드팝콘'은 2022년 약 369억 원에서 2025년 약 426억 원 수준의 매출을 굳건히 유지하며, 극심한 침체 속에서 회사를 지탱하는 버팀목 역할을 해내고 있다.

누적되는 적자와 신용등급 'B' 추락

수익성 악화가 3년간 지속되면서 회사의 재무 건전성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피하지 못하면서 별도 기준 누적 결손금은 2025년 말 약 507억 원까지 불어났다.

대외 신인도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이크레더블의 민간기업 제출용 신용평가 결과, 2023년 BB+였던 신용등급은 2024년 BB-로 떨어진 데 이어, 2025년에는 B등급까지 하락했다. 'B' 등급은 현재 채무이행 능력은 있으나 장래 경기 환경 악화 시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있어 안정성이 낮음을 의미한다.

사업 분할 및 신규 AI 솔루션으로 반등 모색

심각한 하락기에 진입한 아이지에이웍스는 최근 공격적인 사업 구조 개편과 기술 고도화를 통해 하락세를 멈추고 재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2026년 3월, 회사는 저마진 광고 대행 사업과 데이터 기술 사업을 완전히 분리하는 인적 분할을 단행하며 특정 대행사에 얽매이지 않는 '개방형 AI 데이터 플랫폼'으로의 체질 전환을 선언했다. 또한, 침체 타개를 위해 AI 기반의 'Synthetic Consumer Intelligence(SCI)' 데이터를 새롭게 제공하고, 인력 중심 업무에 데이터 분석 AI 에이전트 '클레어'를 전면 도입해 인건비를 대폭 절감하며 업무 효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더해 기존 모바일 위주에서 벗어나 셋톱박스와 모바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TV 광고 성과 분석 플랫폼 'TV Index'와 카드 결제 데이터를 결합한 '소비 인덱스'를 연이어 출시하며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확장을 꾀하고 있다.

상장(IPO) 앞두고 지속 가능성 증명이 관건

아이지에이웍스는 국내 최대 모바일 시장 표준 지표인 '모바일인덱스' 등 막강한 데이터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설된 인공지능(AI) 상장 트랙 등 기업공개(IPO)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과거 두 번의 과감한 피벗을 통해 유니콘으로 성장했던 저력이 있는 만큼 긍정적인 평가도 존재한다.

그러나 최근 3년간 연결 및 별도 기준 모두에서 반토막이 난 매출과 지속된 적자는 여전히 상장의 최대 걸림돌이다. 기술특례상장을 시도한다 하더라도, 성공적인 증시 입성을 위해서는 주력 플랫폼의 급격한 실적 하락을 극복할 수 있는 사업의 지속 가능성과 철저한 수익 창출 모델을 시장에 확실히 증명해 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동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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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ata#IP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