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척 편의성과 완벽한 살균 기능으로 이른바 '국민 가습기' 반열에 올랐던 헬스앤바이오(대표 김형주)가 최근 경영권 매각을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하며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확고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꾸준히 매출을 늘려가고 있지만, 최근 급감한 이익률을 방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습기 살균제 충격에 현직 의사가 직접 개발… 홈쇼핑 완판부터 글로벌 100만 대까지
2014년 설립된 헬스앤바이오는 미국 MIT 석사 출신의 현직 치과의사인 김형주 대표가 창업한 생활가전 제조사다. 과거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큰 충격을 받은 김 대표는, 의료 도구처럼 수조를 직접 삶아 살균할 수 있는 안전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고심한 끝에 2015년 세계 최초로 풀 스테인리스 가습기를 개발했다.
2018년 정식 론칭된 프리미엄 위생 가전 브랜드 '케어팟'은 100℃ 이상 고온 스팀의 화상 위험을 없앤 약 40℃ 저온 가열 방식을 적용했으며, 가습 종료 후 버튼 한 번으로 내부를 약 70℃에서 자동 살균해 세균을 99.9% 제거하는 특허 기술을 담았다. 특히 3초면 끝나는 분리 세척 설계로 기존 가열식 가습기들의 가장 큰 단점이었던 세척 문제를 완벽히 해결했다.
이러한 혁신성을 인정받아 2019년 '대한민국 마케팅 페어'에서 히든스타 TOP5에 선정되며 홈쇼핑 등 다양한 유통망의 지원을 받았고, 주요 TV 홈쇼핑에서 연일 완판 신화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2019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등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며 디자인 경쟁력까지 입증했다. 현재 케어팟은 전국 100곳 이상의 병원과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및 영유아 보습용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만 대를 돌파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미국 포브스와 CNN 등 유력 매체에서 '베스트 가습기'로 선정되며 해외에서도 극찬을 받았고, 최근에는 일본 도쿄 신주쿠에 첫 오프라인 쇼룸을 오픈하는 등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 시장으로 보폭을 크게 넓히고 있다.

[자료: 케어팟 홈페이지]
2025년 매출액 294억으로 외형 성장 지속, 그러나 이익률은 하락
제품의 우수성과 글로벌 확장세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최근 수익성 지표에는 다소 경고등이 켜졌다. 공개된 헬스앤바이오의 요약 손익계산서에 따르면, 회사의 2025년 매출액은 294억 원으로 2024년 약 268억 원 대비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024년 약 70억 원에서 2025년 약 31억 원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수익성 지표를 보면 하락세가 더 뚜렷하다. 2024년 26.39%에 달하며 소형가전 업계 최고 수준을 자랑했던 영업이익률(OP Margin)은 2025년 10.72%로 주저앉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률(NI Margin) 역시 20.88%에서 8.11%로 급감했으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도 26.44%에서 10.84%로 떨어졌다.
이는 생활가전 및 소형가전 시장 내 유사 제품의 범람과 경쟁 강도 심화로 인해, 매출원가(24년 42%에서 25년 53%로 증가)와 판매비 등이 증가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M&A 시장에 나온 헬스앤바이오
현재 헬스앤바이오의 지분은 창업자인 김형주 대표가 61.7%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으며, 팅크웨어(딩크웨어)가 19.2%, 유니온투자파트너스가 8.3%를 보유 중이다.
과거 헬스앤바이오는 팅크웨어와 유니온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누적으로 약 22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으며, 마지막 투자 유치 당시 평가받은 기업 가치는 약 1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비록 2025년에 영업이익률이 꺾이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2025년 EBITDA가 여전히 약 32억 원수준을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매각 거래에서는 과거 1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훨씬 뛰어넘는 가격에서 밸류에이션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소형 가전 시장에서 단일 브랜드로 100만 대 이상의 글로벌 판매고를 달성하며 성공을 거둔 브랜드 가치는 분명하다. 이 때문에 최근 이익률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충분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브랜드로 분석된다. 따라서 잠재적 인수자 입장에서도 인수 이후 헬스앤바이오의 매출 규모를 얼마나 더 키울 수 있을지, 그리고 이익률을 다시 높게 유지할 수 있을지가 이번 딜의 핵심 검토 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 재무 데이터 · 투자 리포트 · 창업 분석을 한 곳에서
Pitchdeck 체험하기매주 엄선된 뉴스,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뉴스에포크 뉴스레터 · 무료 · 언제든 해지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