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5.27 WEDWEDNESDAY, MAY 27, 2026

AI 리더들, 대규모 IPO 앞두고 '일자리 종말론' 철회… 낙관적 전망으로 선회

AI 리더들, 대규모 IPO 앞두고 '일자리 종말론' 철회… 낙관적 전망으로 선회

오픈AI(OpenAI)의 샘 올트먼(Sam Altman)과 앤스로픽(Anthropic)의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등 인공지능 산업을 이끄는 핵심 최고경영자(CEO)들이 AI로 인한 대규모 화이트칼라 일자리 파괴 예측을 일제히 거둬들였다. 이러한 극적인 태도 변화는 두 기업 모두 약 1조 달러 규모의 기업 가치를 목표로 하는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시점과 맞물려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초급 사무직 타격 적어… 올트먼 "예상 빗나가 기쁘다"

샘 올트먼은 화요일 시드니에서 열린 호주 커먼웰스 은행(CBA) 컨퍼런스에 화상으로 참석해 CBA의 매트 코민(Matt Comyn) CEO와 대담을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올트먼은 "초급 사무직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내 예상이 틀려서 기쁘다"며 AI가 글로벌 일자리 종말을 초래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과거 AI가 오늘날 사람들이 하는 일자리의 대부분을 대체할 것이라고 경고했던 그는 자신의 예측이 빗나간 이유로 '인간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꼽았다. 올트먼은 자신의 슬랙(Slack)과 이메일 응답을 AI에 위임해 보았던 개인적인 실험을 언급하며, "우리는 사람들과의 실제 상호작용을 진심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며, 가까운 미래에 이를 AI에 아웃소싱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픈AI가 AI의 기술적 발전 방향에 대해서는 대략 맞게 예측했으나, 단기적인 사회·경제적 영향에 대해서는 꽤 틀렸음을 인정했다.

아모데이의 입장 선회... "제본스의 역설"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 역시 입장을 바꿨다. 2025년 5월 당시, 그는 AI 기술 생산자로서 다가올 미래에 대해 솔직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AI가 사무직 일자리의 50%를 없애고 실업률을 10~20%까지 치솟게 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아모데이 CEO는 AI 자동화를 효율성 증가가 소비 확대로 이어진다는 '제본스의 역설(Jevons Paradox)' 관점에서 재평가하며 입장을 180도 바꿨다. 직무의 90%가 자동화되면 사람들이 나머지 10%에 집중하게 되고, 이 10%가 전체 업무로 확장되며 생산성이 10배 향상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여론 반전 노린 'IPO 전략' 의혹과 엇갈리는 현실

일각에서는 이들의 갑작스러운 낙관론이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AI 정책 네트워크(AI Policy Network)의 피터 와일드포드(Peter Wildeford)는 "미국인들이 AI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며, AI 경영진들이 실제 경제적 영향에 대한 예측을 바꾼 것인지, 단순히 여론과 서사를 바꾸려는 것인지 구별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낙관적인 전망과 달리 실제 고용 지표와 현장의 모습은 복잡하게 얽혀 있다. 예일대 예산 연구소(Yale Budget Lab)는 AI 노출도가 높은 직군에서 유의미한 노동 시장의 변화가 없었다고 분석했고,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데이터 센터 건설로 2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었다고 밝혔다.

반면, 2026년 5월까지 기술 업계에서는 11만 5천 명 이상의 해고가 발생했으며 AI가 5만 건 이상의 일자리 감축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매트 코민 CEO가 이끄는 호주 최대 은행 CBA를 비롯해 HSBC, 아마존 등의 기업에서 이미 일부 역할이 AI로 대체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호주의 물류 소프트웨어 기업 와이즈테크(WiseTech)는 수동으로 코드를 작성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인력의 3분의 1인 약 2천 명을 해고하는 등 현장에서는 이미 AI로 인한 일자리 대체가 뚜렷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동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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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IPO#Glob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