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대면 세탁 플랫폼 ‘세탁특공대’를 운영하는 워시스왓이 최근 발표된 실적에서 체질 개선을 보여주고 있다. 한때 폭발적으로 외형을 키우던 시기를 지나, 이제는 철저한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손실을 대폭 줄이며 내실을 다지는 단계에 진입했다. 다만 멈춰버린 매출 성장세는 향후 기업가치(Valuation)를 끌어올리기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3년째 멈춰선 매출 성장
워시스왓의 매출은 2021년 약 132억 원에서 2023년 약 333억 원까지 가파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2024년 이후부터는 성장이 둔화되며 330억 원 초반대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매출액 기준의 성장 정체는 스타트업이나 성장기 기업에게는 다소 우려스러운 신호일 수 있다. 특히 2021~2022년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비하면 확연한 정체 구간에 진입한 모습이다. 시장 포화나 경쟁 심화, 혹은 수익성 방어를 위한 마케팅 비용 축소로 인한 신규 유입 정체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수 있으나, 현재 지표상으로 성장 엔진이 일시적으로 멈췄다는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다.

[출처: 세탁특공대 홈페이지]
"돈 벌 줄 아는 기업"으로 체질 개선…매년 적자폭 대폭 축소
외형 성장은 정체되었지만, 긍정적인 부분은 ‘수익 구조의 획기적인 개선’이다. 워시스왓의 영업손실 규모는 2022년 약 166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23년 46억 원, 2024년 12억 원, 2025년 8억 원 수준으로 매년 적자 폭을 극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다.
단순히 손실 규모만 줄어든 것이 아니다. 워시스왓은 2025년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OCF)을 약 26억 원 규모의 플러스(+)로 전환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 OCF 플러스 달성은 워시스왓의 체질 개선이 단순히 장부상의 수치 조작이 아니라, 실제 현금을 벌어들이는 실속 있는 기업으로 변모했음을 실제 현금 흐름으로 증명해 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손실 축소의 핵심: 보상비 절반 감소 및 혹독한 인건비 다이어트
이처럼 드라마틱한 손실 축소가 가능했던 배경에는 서비스 품질 고도화와 뼈를 깎는 비용 절감 노력이 있었다.
먼저 보상비의 급격한 감소다. 세탁특공대는 서비스 품질 개선에 집중한 결과, 2023년 약 9.4억 원에 달하던 보상비 지출을 2025년 약 4.7억 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이는 성과를 냈다. 그리고 대대적인 인건비 감축이다. 2023년 임원 2.6억 원, 직원 59.2억 원 등 총 61.8억 원 규모였던 임직원 급여 합계를 2025년에는 약 42.6억 원으로 무려 31% 이상 과감하게 감축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팩토리 중심의 공정 효율화와 원가 절감을 이뤄내면서, 안정적으로 매출총이익을 확보하기 시작한 것이 적자 축소의 기반이 되었다.
낮아진 몸값, 기업가치를 어떻게 다시 만들어갈 것인가?
수익성 면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으나, 멈춰버린 매출 성장은 기업가치 하락이라는 뼈아픈 결과로 이어졌다. 워시스왓은 2022년 투자 유치 시점만 해도 1,500억 원에 가까운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으나, 이후 2024년 투자 유치 시점에는 밸류에이션이 크게 낮아져 약 500억 원 전후로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매출 성장이 완전히 멈춘 현재 상황을 감안하면, 향후 1,000억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다시 인정받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일각에서는 현재의 500억 원대 몸값조차 오버밸류(Overvaluation)일 수 있다는 냉정한 시각도 존재한다.
결국 워시스왓의 다음 과제는 명확하다. 성공적인 비용 통제와 흑자 전환의 기반 위에서, 매출 성장이 정체된 상황 속에서도 기업가치를 어떻게 새롭게 증명하고 만들어갈 것인지 업계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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