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충족 수요(White Space)를 공략한 삼삼엠투의 시작과 성장
"물은 필요한 만큼만, 전기도 사용한 만큼만 내는데, 왜 집은 꼭 2년을 통째로 계약해야 할까요?"라는 의문에서 스페이스브이의 단기임대 플랫폼 '삼삼엠투(33㎡)'가 시작되었다. 박형준 대표는 10여 년간의 부동산 중개업 경험을 바탕으로 2018년 스페이스브이를 설립하고 2019년 삼삼엠투를 선보였다. 당시 출장, 몇 주간의 프로젝트, 인테리어 공사나 이사 기간 불일치 등으로 인해 잠깐 머물 집을 찾는 수요는 꾸준히 존재했다. 하지만 고시원은 불편하고 호텔은 비싸며, 단기로 집을 빌리려 해도 강남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이른바 '미충족 수요(White Space)'가 뚜렷한 시장이었다.
삼삼엠투는 이 틈새시장을 정확히 공략했다. 단기임대의 가장 큰 장벽이었던 임대인의 번거로움과 임차인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삼삼엠투는 거래액과 무관하게 보증금을 33만 원으로 통일하고 이를 에스크로 방식으로 안전하게 관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더불어 비대면 온라인 계약을 지원하여 편의성을 극대화했으며, 임대인의 불안을 덜기 위해 파손 및 화재 등을 보장하는 임차인 배상책임 보험인 '삼삼케어'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이러한 혁신은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를 플랫폼으로 끌어들이며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를 창출했고, 단기임대 시장을 선점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스케일업의 정석: 매년 2배 이상 성장하는 폭발적인 매출 지표
성공적인 시장 안착은 곧바로 폭발적인 재무적 성장으로 이어졌다. 2019년 플랫폼 출시 당시 1,300만 원 수준이던 스페이스브이의 매출은 2025년 기준 142억 8,000만 원으로 눈부시게 성장했다.
특히 최근 5년간의 성장세는 경이로운 수준이다. 2021년 6,000만 원(0.6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2025년 143억 원 규모로 팽창하며, 4년 평균 매출 성장률(CAGR)이 무려 290%에 달한다. 본격적인 스케일업 구간에 진입한 최근 3년을 살펴보면 2023년 23.7억 원, 2024년 67.1억 원, 2025년 142.8억 원으로 매년 2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며 단기임대 시장의 압도적인 지배력을 재무 지표로 증명해 냈다.

[출처: 삼삼엠투(33㎡) 홈페이지]
영업이익 턴어라운드: 돈을 벌며 성장하는 흑자 구조 확립
고성장 스타트업들이 매출을 늘리면서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적자에 시달리는 이른바 '적자 성장'의 함정에 빠지기 쉽지만, 삼삼엠투는 이를 완벽히 탈피했다.
2023년까지는 약 -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플랫폼 구축과 초기 시장 확보를 위한 투자 기간을 거쳤다. 하지만 2024년을 기점으로 1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턴어라운드)에 성공했고, 이어 2025년에는 39.7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확고한 수익성을 증명했다. 이는 외형 확장과 함께 이익 창출 능력을 동시에 갖춘 건전한 수익 구조를 완성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수익성 개선의 배경에는 고도화된 비용 효율화가 자리 잡고 있다. 과거 대비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이 안정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발생한 판관비 약 103억 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지급수수료(34.9억 원)와 광고선전비(30.8억 원)다. 이는 서비스 확장과 인지도 제고를 위해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투자성 비용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의 성장 속도가 비용의 증가 속도를 크게 상회하고 있어 플랫폼의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나아가 기업의 기초 체력을 보여주는 유동성과 현금 보유량 역시 매우 우수하다. 2025년 기준 스페이스브이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 약 90억 원과 단기금융상품 130억 원을 보유해, 즉시 동원 가능한 현금성 자산만 약 220억 원에 달한다. 이는 2025년 회사의 부채 총계인 187억 원을 훌쩍 상회하는 수준으로, 어떠한 대외적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을 매우 높은 재무적 안정성을 구축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스페이스브이의 삼삼엠투는 단기임대라는 시장의 미충족 수요를 스마트하게 해결하며 시장을 선점했고, 이를 통해 매년 2배 이상의 폭발적 외형 성장과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프롭테크 시장의 새로운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에는 일반 개인을 넘어 대기업과 해외 법인 등의 B2B(기업 간 거래) 수요까지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물과 전기처럼 집도 필요한 기간만큼만 빌려 쓴다'는 철학으로 주거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꾼 스페이스브이가 앞으로 프롭테크 산업의 경계를 어디까지 넓혀갈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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