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10.22 THUTHURSDAY, OCTOBER 22, 2026

[Global] 주식 팔고 국채 살 때는 언제인가…월가가 찍은 금리

[Global] 주식 팔고 국채 살 때는 언제인가…월가가 찍은 금리

BofA 설문 전환 기준 5.9%…국채로 기운 블랙록, 추가 인상 놓고 갈린 연준

미국 10년물 국채 5.21%, 30년물 5.56%. 미 재무부가 집계한 13일(현지시간) 수익률이다. 이달 초 10년물은 5.25%를 넘어섰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6%에 닿으면 2000년 이후 처음이다.

높아진 금리를 보고 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 EPFR 자금흐름 자료를 분석해 10월 들어 미 국채펀드에 약 140억달러가 유입됐으며 3분기 순유입은 사상 최대인 593억달러였다고 보도했다. 웰스매니지먼트닷컴이 발췌해 전한 내용이다. 블랙록도 미국 주식의 투자 의견을 낮추고 국채 쪽으로 기울었다.

배경에는 정부와 기업이 함께 돈을 구하는 시장이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높은 공공부채에 AI 기업의 대규모 차입까지 겹쳤다고 짚었다. 늘어나는 자금 수요가 차입비용을 밀어 올릴 수 있다는 경고다. 투자자에게는 높은 이자를 받을 기회지만, 빚을 갚는 쪽에는 부담이다.

국채로 돈이 들어와도 주식 시장 변동성은 여전

FT가 전한 유입액은 이미 집행된 자금들이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펀드매니저 설문은 앞으로 움직일 조건을 보여준다. 야후파이낸스가 13일 전한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10년물 금리가 평균 5.9%에 이르면 주식에서 채권으로 옮기기 시작하겠다고 답했다.

5.9%는 시장 전체에 적용되는 매도 신호가 아니다. 펀드매니저들이 답한 전환 기준의 평균이다. 같은 조사에서 최대 꼬리위험으로 '무질서한 채권금리 상승'을 꼽은 비율은 32%였다. 좀처럼 일어나지 않지만 한번 터지면 충격이 큰 위험이라는 얘기다.

블랙록은 투자 의견부터 바꿨다. 로이터에 따르면 블랙록 투자연구소(BII)는 12일 미국 주식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2020년 10월부터 지난 6년간 대부분 기간 유지해 온 미 국채 비중을 줄이자는 기조를 멈추고, 단기 국채는 비중확대로, 장기 국채는 중립으로 올렸다. AI 투자에 대한 확신은 유지하되 당장의 변동성을 관리하겠다는 판단이다.

주체

움직임 또는 판단

근거 수치

블랙록 BII

미 주식 중립·단기 국채 비중확대

6년간의 국채 비중축소 기조 중단

BofA 서베이

주식→채권 전환 기준 제시

10년물 5.9%, 응답 평균

핌코

국채 금리 추가 상승 여지

10년물 6% 가능

폴 튜더 존스

신규 발행 등 주식 공급 증가 경고

2027년 수급, 2002년 이후 최악 전망

IMF

공공부채·AI 차입 속 국채 금리 급등 위험 경고

4월 보고서보다 국채 위험 평가 악화

존 윌리엄스

연내 추가 인상 가능, 내년은 불필요 판단

올해 1회 추가 인상 견해

베스 해머크

수요 억제 위해 추가 긴축 필요

10월 인상 가능성도 열어둠

각 매체 보도 종합. 모두 2026년 기준. 투자 의견·설문·전망은 실제 매매액과 다르다.

강한 매수세와 금리 정점은 다른 이야기

국채로 돈이 들어온다고 금리 상승이 끝났다는 뜻은 아니다. 핌코의 댄 이바신 그룹 최고투자책임자는 9일 FT에 밝힌 인터뷰에서 10년물 6% 가능성을 경고했다. 13일 로이터 인터뷰에서는 금리가 더 오를 여지가 있다며 연준이 10월 동결 뒤 올해 한 번 더 올릴 것으로 봤다. 폴 튜더 존스는 같은 날 CNBC에서 내년 미국 주식 수급이 2002년 이후 가장 나쁠 것으로 내다봤다.

쉽게 말해 시장에 나오는 주식을 받아줄 돈이 얼마나 있느냐가 관건이다. 존스는 신규 상장과 AI 인프라 자금조달 등으로 주식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채권의 이자 매력이 커지는 때에 주식시장도 새 투자금을 구해야 한다는 얘기다. 국채와 주식이 투자자의 돈을 놓고 경쟁할 여지가 커진다.

IMF도 국채시장의 위험을 경고했다. 쿼츠가 13일 전한 글로벌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IMF의 국채 위험 평가는 4월 보고서보다 악화했다. 높은 공공부채와 인플레이션에 AI 기업의 차입까지 겹쳐 정부와 기업이 투자자 자금을 놓고 경쟁한다는 지적이다. 이 보고서는 세계 금융시장의 어디가 취약한지 살핀다.

연준 안에서도 엇갈린 의견

금리가 어디까지 오를지를 놓고 연준 내부도 갈린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3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올해 한 차례 더 올릴 수 있다는 견해를 유지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2027년 추가 인상이 필요하지 않다고 봤다. 관세와 에너지 충격이 걷히면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베스 해머크 클리블랜드연은 총재는 더 빠른 대응에 무게를 뒀다. 12일 로이터 인터뷰를 요약한 인베스팅라이브와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설을 전한 액션포렉스에 따르면 수요를 억제하려면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인베스팅라이브가 13일 종합한 발언에 따르면 수전 콜린스 보스턴연은 총재도 연내 추가 인상을 예상했다. 톰 바킨 리치먼드연은 총재(올해 비투표)는 물가 압력이 지속적이라며 정책 대응이 타당하다고 봤다.

액션포렉스가 13일 전한 시장의 10월 금리 동결 확률은 78% 이상이었다. 12월 인상 확률은 약 88%였다. 당장 쉬어가더라도 인상이 끝난 것은 아니라는 쪽에 무게가 실렸다. 동결 이후 얼마나 더 올릴지가 국채를 사려는 투자자의 다음 판단 기준이다.

주택 시장은 고금리에 노출

가계는 금리 정점을 기다릴 여유가 적다. CNBC가 ICE 모기지 테크놀로지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올해 처음 금리를 다시 정하는 ARM은 약 15만 건이다. 처음에는 고정금리를 적용하다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금리를 주기적으로 바꾸는 주택담보대출이다.

2019년 받은 7년 ARM 가운데 올해 8~12월 금리를 재설정하는 대출군이 대표적이다. 초기 금리 중간값은 3%, 조정 후에는 6.06%다. 월 상환액 증가분의 중간값은 1,080달러다. 이 대출을 받은 집주인들에게 금리 재설정은 늘어난 상환 부담으로 돌아온다.

집을 사려는 사람도 줄었다. 레드핀에 따르면 9월 주택매매계약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보다 4% 감소했다. 2020년 4월을 제외하면 2014년 봄 이후 최저 수준이다. 프레디맥의 9월 말 주간 집계에서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7.28%였다.

부담이 모든 차주에게 같지는 않다. ICE 자료에서 ARM은 전체 활성 모기지의 5.6%다. 일부 대출은 재설정으로 상환액이 줄기도 한다. 그러나 낮은 고정금리 적용 기간이 끝나는 차주와 새로 집을 사는 사람에게는 7%대 금리가 주거비와 구매력을 바꾸고 있다.

물가와 연준이 다음 이동을 가른다

다음 고비는 14일 밤 9시30분(한국시간) 발표 예정인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다. 쿼츠가 전한 다우존스 컨센서스는 전체 물가가 전년보다 3.6% 오르는 것이다. 키플링어가 전한 전망치는 전체 물가가 전월 대비 0.6%, 에너지·식품을 뺀 근원물가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5% 상승하는 것이다. 이 결과가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13일의 10년물 금리는 5.21%였다. 이 수준에서도 국채펀드에는 돈이 들어왔지만, 설문에 답한 펀드매니저들이 제시한 전환 기준은 5.9%다. 6%가 가까워질수록 그 답이 실제 자금 이동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월가가 더 높은 이자를 기다리는 동안, 금리가 바뀌는 집주인은 늘어난 상환액을 먼저 감당해야 한다.

뉴스에포크 데이터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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