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7.04 SATSATURDAY, JULY 4, 2026
Home>심층분석
심층분석

LG가 최신 LLM을 내놨지만, 다운로드 1위는 서울대의 4년 전 소형 모델이었다

한국 AI 기업들이 앞다퉈 대형 언어모델(LLM)을 선보이고 있지만, 실제 개발자들이 직접 내려받아 사용하는 오픈 모델의 수요는 이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30일간 허깅페이스 다운로드 통계에 따르면,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모델은 LG의 최신 LLM이 아닌 서울대 연구실이 2022년 공개한 금융 텍스트 분류 모델 'KR-FinBert'였습니다. 상위권에는 KR-FinBert 외에도 문서 OCR 모델이나 질의응답 등 2022년에 출시된 소형 작업 모델들이 다수 포진했습니다. 이는 실무 현장에서 여전히 특정 파이프라인에 직접 적용하기 쉬운 이전 세대 소형 모델을 선호한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생성형 LLM 부문에서는 LG AI연구원의 EXAONE이 전체 다운로드의 33.6%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습니다. 업스테이지와 SK텔레콤의 모델은 주로 상용 API로 소비되어, 직접 다운로드 수요는 LG 모델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3 MIN READ
LG가 최신 LLM을 내놨지만, 다운로드 1위는 서울대의 4년 전 소형 모델이었다
메르세데스·GM이 5G 차를 팔 때마다, 분당의 23명짜리 연구소가 돈을 받는다

메르세데스·GM이 5G 차를 팔 때마다, 분당의 23명짜리 연구소가 돈을 받는다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직원 23명 규모의 비상장사 윌러스표준기술연구소(WILUS)는 제품 생산 없이 표준특허(SEP) 사용료만으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451건의 미국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전액 로열티 수입으로 361억 원의 매출과 278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윌러스는 노키아, 퀄컴 등과 함께 글로벌 특허풀 'Avanci 5G'의 라이센서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메르세데스, GM 등 주요 완성차 업체가 5G 커넥티드카를 판매할 때마다 로열티를 분배받습니다. 또한 자체 연구 인력이 발명해 SK텔레콤과 공동 보유하던 와이파이6 관련 핵심 특허를 2024년 단독 소유로 전환했습니다. 이후 삼성전자, HP 등을 상대로 미국 법원에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하며 공격적인 수익 창출 및 권리 행사에 나서고 있습니다.

2026년 7월 1일 17:00
국민연금 노후 자금 247조, 사고팔기 어려운 해외 자산에 — 대체투자 비중 일본의 10배

국민연금 노후 자금 247조, 사고팔기 어려운 해외 자산에 — 대체투자 비중 일본의 10배

국민연금의 운용 자금 중 사모펀드, 인프라, 부동산 등 환금성이 낮은 '대체투자' 비중이 16%(247.6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90%가 해외 자산으로, 이는 일본 공적연금(GPIF)의 대체투자 비중(1.6%)과 비교해 약 10배에 이르는 수치입니다. 이러한 포트폴리오 변화는 전 세계 시가총액의 2%에 불과한 좁은 국내 시장의 한계와 향후 예상되는 기금 고갈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것입니다. 상장 주식이나 채권만으로는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기 어려워,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해외 비상장 자산으로 투자를 확대한 결과입니다. 한국 기관들의 활발한 해외 대체투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서도 확인됩니다. 글로벌 사모펀드의 판매대행사 소재국 집계에서 한국은 미국을 제외하고 1위를 차지했으며, 대형 증권사들이 외부 펀드를 들여오는 주요 채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26년 6월 29일 18:00
크래프톤이 투자한 회사·펀드 125곳, 엔씨·넷마블 합쳐도 절반이 안 된다

크래프톤이 투자한 회사·펀드 125곳, 엔씨·넷마블 합쳐도 절반이 안 된다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의 막대한 수익을 기반으로 미국과 인도 게임사를 비롯한 125곳에 펀드 출자 및 직접 투자를 단행하며 대형 게임 투자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는 경쟁사인 엔씨소프트(26곳)와 넷마블(18곳)을 합친 것보다도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투자 지역을 살펴보면 미국 델라웨어 중심의 펀드와 캘리포니아의 게임 스튜디오, 그리고 빠르게 성장 중인 인도 게임 시장에 집중되어 있다. 특히 크래프톤은 벤처펀드에 주로 투자하는 엔씨소프트나 직접 인수에 치중하는 넷마블과 달리, 펀드를 통해 시장을 살피고 유망 기업은 직접 인수하는 양면 전략을 대규모로 구사하고 있다. 이러한 광범위한 투자는 2026년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만큼 튼튼한 자본력이 뒷받침된 결과다. 크래프톤의 적극적인 투자 행보는 단일 게임 IP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줄이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026년 6월 26일 16:00
[G2B-Lens] 3개월에 360조 푼 정부조달, 계약 건수는 51만 건으로 오히려 줄었다

[G2B-Lens] 3개월에 360조 푼 정부조달, 계약 건수는 51만 건으로 오히려 줄었다

1분기 공공조달 총액은 360조 7,2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으나, 계약 건수는 약 51만 건으로 3% 감소했습니다. 평균 계약금은 7억 원으로 급등한 반면, 전체 계약의 중간값은 1,337만 원에 그쳐 두 지표 간 격차가 52.5배까지 벌어졌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극소수의 대형 계약이 전체 금액을 끌어올린 결과입니다. 100억 원 이상의 상위 1% 계약이 전체 금액의 72%를 차지한 반면, 1억 원 이하 소액 계약은 건수로는 83.5%에 달하지만 금액 비중은 1.9%에 불과했습니다. 주로 대규모 자재 단가계약과 재난안전통신망 차수계약, 대형 건설사의 SOC 수주가 상위 집중을 주도했습니다. 따라서 조달 시장은 소수 대기업이 주도하는 대형 제한경쟁과 다수 기업의 소액 수의계약으로 양극화되었습니다. 정부 조달 총액의 증가를 단순한 내수 활성화 지표로 해석하기보다는 시장 구조의 이중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2026년 5월 29일 10:14

매주 엄선된 뉴스,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매주 금요일 발행 · 1초 해지

DATA심층분석 기업들의 재무 데이터를 더 깊이 분석하려면pdeck.co.kr →

LATEST

심층분석

사모펀드 '고점 물량' 받아준 삼성물산… 8,650억 유전 가치 10분의 1로 '뚝'

삼성물산이 2011년 자원외교 기조에 따라 8,650억 원에 인수한 미국 텍사스 유전 기업 '패럴렐 페트롤리엄'이 12년 만에 970억 원의 가치로 쪼그라들며 사실상 청산됐다. 당시 삼성물산은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글로벌 사모펀드로부터 유가 100달러 고점 수준에서 해당 지분을 인수했다. 하지만 2014년 미국 셰일 혁명으로 인한 유가 급락으로 패럴렐 페트롤리엄은 큰 타격을 입었다. 삼성물산은 2015년에만 약 5,600억 원의 대규모 자산가치 하락을 재무제표에 반영했으며, 이후에도 수년간 순손실이 지속됐다. 결국 삼성물산은 2023년 7월 보유 지분 51%를 약 500억 원에 매각했다. 거시경제를 읽지 못한 채 고점에서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던 이 사업은 10분의 1 토막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남기며 글로벌 M&A 실패 사례로 남게 됐다.

2 MIN READ· 2026.04.16 09:00
사모펀드 '고점 물량' 받아준 삼성물산… 8,650억 유전 가치 10분의 1로 '뚝'
심층분석

상급종합 0곳, 경북 250만은 대구까지 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의 전국 요양기관 데이터 분석 결과, 의료 인프라의 수도권 쏠림 현상과 지역 간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 의료기관이 가장 많은 서울 강남구는 3,110곳에 달하는 반면, 경북 울릉군을 비롯해 의료기관이 30곳 미만인 시군구는 5곳이나 존재했습니다. 또한 전국 의사의 50%가 서울과 경기도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중증 질환을 다루는 상급종합병원 역시 전체 47곳 중 30%가 서울에 몰려 있으며, 경북과 제주, 세종에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전국 1,298곳의 요양병원 중 59곳은 등록된 의사가 없어 고령 환자의 의료 품질 저하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양극화 속에서 병원이 부족한 지역의 의료 공백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비대면 진료, 원격 모니터링, AI 진단 보조 등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들에게 물리적 병원 인프라가 미비한 지역은 총 시장 규모(TAM)를 넓힐 수 있는 핵심 무대가 될 전망입니다.

3 MIN READ· 2026.04.14 15:00
상급종합 0곳, 경북 250만은 대구까지 간다
심층분석

SK하이닉스 소송의 57%는 특허 전쟁, 셀트리온은 제약사·환자 양면 공방

한국 대기업들의 미국 내 소송 유형을 분석한 결과, 산업 특성에 따라 소송의 양상이 확연히 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하이닉스는 전체 소송의 57%가 특허 소송에 집중되어 있어,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핵심 자산인 기술 보호가 분쟁의 주를 이룹니다. 반면 셀트리온은 글로벌 제약사로부터의 특허 소송과 환자들의 제조물책임 소송이 전체의 70%를 차지하며 양면적인 리스크를 안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철강 가격 담합 의혹과 관련된 RICO법 소송 비중이 높았으며, 한진은 한진해운 파산과 관련된 계약 분쟁이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처럼 기업의 실질적인 소송 리스크는 단순한 소송 건수가 아닌, 산업별 특성을 반영하는 소송 유형을 통해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2 MIN READ· 2026.04.10 16:30
SK하이닉스 소송의 57%는 특허 전쟁, 셀트리온은 제약사·환자 양면 공방
심층분석

영국은 30년째 공개, 한국 투자자만 몰랐다: 데이터로 뚫어낸 'K-공시'의 시차 함정

한국 DART(전자공시시스템)에서는 파악하기 어려운 대기업 해외 자회사의 리스크가 영국 정부의 법인등기 공개 데이터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영국 '컴퍼니즈 하우스'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삼성, 현대, LG, 한화 등 51개의 활성 상태 자회사가 식별되었으며, 이 중 다수의 부도 및 청산 절차가 확인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LG전자 웨일즈 공장법인은 다국적 소송에 따른 우발채무 등으로 인해 20년 넘게 청산이 진행 중이지만 국내 공시에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한화가 인수한 위성통신 기업 파소르 역시 5년 만에 파산 절차에 돌입하며 핵심 기술이 스위스로 매각된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러한 해외 자회사의 부도 및 자산 매각 정보는 국내 공시 시스템과 시차가 존재해 투자자들에게 심각한 정보 비대칭을 초래합니다. 투명하게 공개되는 해외 데이터를 대안 데이터로 활용해 기업 성장 스토리와 리스크를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제기됩니다.

3 MIN READ· 2026.03.30 15:56
영국은 30년째 공개, 한국 투자자만 몰랐다: 데이터로 뚫어낸 'K-공시'의 시차 함정
심층분석

[딜트래커] 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산 것들 — 독일의 기계, 뉴질랜드의 AI

최근 2년간(2024년 3월~2026년 3월) 한국 기업의 해외 직접투자는 총 46건, 3조 5,845억 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 및 소재 분야는 독일 공작기계 업체나 인도네시아 금속 소재 기업 등을 인수하며 현지 생산 거점 및 기술 기반을 다졌습니다. 반면 바이오 및 헬스케어 분야는 뉴질랜드와 프랑스 등에서 AI 의료 진단 기술과 신약 파이프라인 등 국내에 부족한 핵심 기술을 사들여 개발 기간을 단축하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9건으로 가장 폭넓은 투자가 이뤄졌으나, 독일과 뉴질랜드 등은 단 1~2건의 대형 딜만으로도 미국에 맞먹는 투자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전체 투자 건수는 2024년 24건에서 2025년 15건으로 줄었지만, 건당 평균 투자액은 605억 원에서 987억 원으로 63% 증가했습니다. 이는 해외 투자가 소형 딜에서 벗어나 전략적으로 선별된 대형 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3 MIN READ· 2026.03.26 15:00
[딜트래커]  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산 것들 — 독일의 기계, 뉴질랜드의 AI
심층분석

[딜트래커] 1,207건의 32조원, 돈의 절반은 49건이 움직였다

2년간 DART에 공시된 1,207건, 총 32조 1,817억 원의 투자 중 1,000억 원 이상의 대형 거래 49건이 전체 금액의 절반가량인 15조 6,720억 원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 기준 상위 직접투자는 한화, 아모레퍼시픽 등 대기업의 사업 재편과 글로벌 사모펀드 아폴로코리아의 대형 바이아웃이 주도했다. 반면, 거래 건수 기준으로는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898건으로 전체의 74.4%를 차지하며 직접투자를 압도했다. 대형 기업들 역시 CB를 자금 조달의 현실적인 주요 경로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전체 투자 금액은 전년 대비 28% 증가했으나, 이는 아폴로코리아의 3조 원대 메가딜에 기인한 착시 현상이다. 이를 제외하면 사실상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결국 소수의 메가딜이 전체 투자 시장의 규모를 좌우하는 구조임이 확인되었다.

2 MIN READ· 2026.03.25 17:53
[딜트래커] 1,207건의 32조원, 돈의 절반은 49건이 움직였다
심층분석

[콘텐츠의 가격표: 엔터] HYBE③ 잠재 부실 다 털어낸 2025년… 2026년 'BTS 귀환' 이익 창출력 시험대

하이브는 2025년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3% 감소하며 수익성 둔화를 겪었다. 이에 자회사 흡수합병 등 조직 슬림화를 단행하고, 연말에는 잠재 부실을 일시에 상각하는 '빅배스'를 통해 2026년을 대비한 재무적 재편을 완료했다. 다만 어도어 소속 뉴진스 관련 법적 분쟁 등 핵심 IP 리스크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는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으로 부채 부담을 덜었으며, 저연차 IP들의 글로벌 성과가 기초 체력을 방어했다. 2026년은 하이브의 이익 창출력을 증명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오는 4월 고양을 시작으로 전 세계 23개국에서 개최되는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월드투어 'ARIRANG'을 통해 수익 극대화에 나설 계획이다.

2 MIN READ· 2026.03.04 17:14
[콘텐츠의 가격표: 엔터] HYBE③ 잠재 부실 다 털어낸 2025년… 2026년 'BTS 귀환' 이익 창출력 시험대
심층분석

[육류산업 점검②] "혁신의 함정인가, 예견된 실패인가"... '초신선' 정육각의 몰락과 승자의 저주

'도축 4일 이내 초신선'을 내세워 유니콘 기업을 꿈꾸던 스타트업 정육각이 결국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자회사 초록마을과 함께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무리한 인수로 인한 '승자의 저주'로 평가하지만, 실상은 본업의 구조적 부실과 전략적 오판이 빚어낸 예견된 참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육각은 2022년 초록마을을 인수하며 덩치를 키웠으나, 자금 경색이 맞물려 기업가치가 4,100억 원대에서 930억 원으로 급락했다. 특히 제품 매출원가율이 120%에 달해 팔수록 적자가 나는 기형적인 수익 구조와 경쟁사 대비 방만한 인력 운용이 문제였다. 또한, 원가 절감을 위한 수직계열화 대신 쿠팡, 컬리 등 거대 경쟁자가 포진한 종합 신선식품 시장으로 수평적 확장을 시도한 것이 치명적인 패착이 되었다. 현재 정육각은 막대한 차입금 부담 속에 존폐의 기로에 섰다.

3 MIN READ· 2026.02.25 16:35
[육류산업 점검②] "혁신의 함정인가, 예견된 실패인가"... '초신선' 정육각의 몰락과 승자의 저주
심층분석

[콘텐츠의 가격표: 엔터] HYBE② 1.8조 원 영업권의 대가… 몸집 키운 '시스템'이 이익을 삼키다

하이브는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2조 2,556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으나, 영업이익은 37.8% 감소하고 당기순이익은 -34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이는 공격적인 M&A 이후 발생한 금융 비용 증가와 자산 가치 하락에 따른 평가 손실이 주된 원인이다. 특히 전체 자산의 33%를 차지하는 1.8조 원 규모의 영업권 중 753억 원이 손상차손으로 처리되며 재무 건전성에 부담을 주었다. 구조적으로는 빅히트뮤직과 플레디스 등 국내 핵심 레이블이 창출한 이익을 하이브 아메리카(약 1,400억 원 적자)와 신사업 부문의 손실이 상쇄하는 불균형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실적은 외형 확장에 집중해 온 하이브의 전략이 고정비 증가와 수익성 저하라는 한계에 봉착했음을 시사하며, 비대해진 글로벌 조직을 효율적으로 경영하여 실질적인 이익을 창출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3 MIN READ· 2026.02.23 11:20
[콘텐츠의 가격표: 엔터] HYBE② 1.8조 원 영업권의 대가… 몸집 키운 '시스템'이 이익을 삼키다
심층분석

[콘텐츠의 가격표: 엔터] HYBE ① '포스트 BTS'의 몸값은 1조 원이었다

하이브는 상장 전 'BTS 매출 의존도 97%'라는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전략을 채택했다. 2020년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해 세븐틴 IP를 확보하며 성공적으로 코스피에 상장했고, 이후 2021년에는 약 1조 2천억 원을 투입해 미국 이타카 홀딩스를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높였다. 이 과정에서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등 외부 자금을 적극 활용하는 금융 기법으로 자산 규모를 팽창시켰다. 2023년 SM 엔터테인먼트 인수전에서는 과열 경쟁 속에서 경영권 대신 실리를 택해 약 2,400억 원의 차익을 실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급격한 외형 성장은 막대한 영업권 계상과 부채 비율 상승이라는 재무적 부담을 남겼으며, 물리적 결합에 그친 레이블 간의 이질성 등 내부 통제 시스템의 부하가 발생하며 구조적 위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 MIN READ· 2026.02.13 11:40
[콘텐츠의 가격표: 엔터] HYBE ① '포스트 BTS'의 몸값은 1조 원이었다
1 / 4